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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박사님의 "농촌문제스켓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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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학포 작성일11-07-11 03:06 조회1,42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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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문제야말로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계속되고 반복되는 개미 챗바퀴다.
내가 농촌 농민으로 살고있는 상황에서  볼때 박사님의 분석이  전적으로 공감되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정부의 대책은 과학적이고 시스템적인 발상이 없다.실제 농촌에서는 엉터리 조사에의거한 정부의 말을 믿고 때로는 농산물 재배권유를 받아 농사를 지었다가 가격폭락으로 낭패를 보기도 한다.

  특히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채소, 그중에서도 지난 배추파동을 보면서 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던배추가격과  품귀현상에따라 소비국민들이 얼마나 휘둘렸는가?  그 품귀현상에 뒤이은 정부의 무분별한 생산,유통정책과 과다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또 생산자 농민들이 갈아엎고 난리를 쳤다.

  그런데 생산자 농민들도 자각하여  스스로 무분별한 생산을 지양하고 모든 정보를 습득해 판단하는 지혜도 있어야한다. 남들이 "카더라!"식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어서도 안될것이다.

 이런 농산물 생산,유통, 품질관리과정에서 중요역할을 할사람은 박사님이 밝힌 대로 전문가나 과학자가 없다. 대부분의 역할이 행정관료와 그 하부 공무원들이라 하겠다
.
 금년 초 혹한기에 과수농가들이 예년보다 냉해를 많이 입었다. 냉해를 입으면 과수의 꽃눈의 발육이 불량하고 말라죽기도하여 결실률이 저하되고 품질이 불량하게된다. 그래서 행정당국이 과수냉해 피해조사를 금년 봄에 실시한바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사는 지역의 면사무소의 당무자 조사방식을 보니 기가 찬다.

  우선 면 당무자(산업계)각 마을 리장에게 냉해조사 의뢰를 한다.  그러면 마을 리장은 전화로 과수농가에 냉해피해를 구두로 물어보게되다. 전체과수 주수중 냉해피해가 몇%인가?를 뜬구름식의 질문과 답변이 오간다. 나는 이런 조사방식에 신빙성이 없기 때문에 아예 응하지 않았다.이런 형태의  자료가 면 사무소 담당자에게 보고되어 행정계통에 올라 보고된다고 한다. 

  이런 실태이니 그 통계는 정확할리없고 기분 내키는 데로다. 정녕 진실된 조사라면 농촌지도소의 전문담당자가 과수농가별로 현장을 출동,직접 눈으로 조사하여 기록해야할것이다.
 행정편의주의로 허왕된 조사가 전화 한마디로 시행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하겠다.

  그리고 농산물수입에 따른 품질관리의 맹점을 보자! 우리가 흔이들 중국산은 매우 불신을 하게된다. 여기엔 중국인들의 비양심도 있겠지만 한국의 수입업자들의 비양심이 판을 친다 하겠다. 박사님이 밝혔지만 일본은 수입업자들이 중국에서 아예 재배과정에서 까다롭고 철져한 관리감독으로 수입하여 유통시키지만 한국은 수입업자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중국생산자들에게 불법과 비양심을 알으켜주고 강요(?)까지 한다고 한다.

무슨 얘긴고 하니 한국수입업자들이 비용을 적게들게 하고 땟깔만 좋게하기 위해 방부제를 칠갑을 하게하고 유해색소,표백제등으로 처리케 한다니 죽일놈들은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의 악덕 수입업자 들이다.

  정부당국은 이런 원천적인 불법비리의 악행을 뿌리 뽑지않는이상 수입농산물의 품질관리는 요원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먹는 식품,식재료를 가지고 장난치는 자는 극형에 처해야한다고 본다.
  맨날 솜방망이로 해봤자 헛일이고 부유층이야 순국산에 자연산의 농산물을 섭취하지만 결국 중국산의 불법,유해농산물은 서민들이 먹을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외면한다.

  결국 오늘날의 실태는 농촌의 농산물 생산자는 항상 저가와 폭락에 시달리고 악덕 수입업자와 중간유통 도매상만 살 찌운다 하겠다.
    
 

댓글목록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예전에는 중간상인들도 먹고 살아야 돼서 그렇다고 했습니다만....
요즈음엔 그 정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이곳 괴산에서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배추생산이 과잉됐지요
계약재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농약도 거의 사용하지 않은 배추들이 헐값에
아니 "제발 뽑아가 달라"는 사정으로 그럭저럭 처분이 됐습니다
요즈음은 배추가격이 얼마나 하는 지 모릅니다만....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장학포님께서 어쩌면 오늘 우리대한민국 문제점이자 고통의 핵심을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지만원박사님께서 지적하신 그 일본인들은 중국에서 양심을 가지고 책임질 물건을 만들어 들여오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에서 엉터리 유해품을 그냥 싼값으로 만들어 들여 오는 겁니다. 똑 같은 조건에서 바로 국민 자체의 심성과 자질의 차이로 전혀 다른 결과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산유화님의 댓글

산유화 작성일

"죽일놈들은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의 악덕 수입업자 들"이라고 하셨는데 이것도 결국 씨스템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자금 능력이 있는 규모의 회사가 작물의 생산, 수확, 운송 등의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는 능력을 갖추어서 사업을 하는 법을 만들고 이런 과정을 소비자들이 환하게 알 수 있게 하면 주먹구구식의 못된 상혼은 발붙일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만약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면 그 회사가 망하게 되는 씨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이죠.

영세 상인들은 원래 마음이 악해서 나쁜짓을 하는 것이 아니고 최소의 자본으로 최대의 이익을 내려는 인간 본능에 의해서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영세 상인들에게 성인 군자의 양심과 인격을 기대하는 것은 안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영세상인들만 보호할 것이 아니라 능력이 되는 큰 회사가 회사의 사활을 걸고 품질관리를 하면 이런 회사가 국내, 국제적으로 성공하게 되고 정직한 산업 문화가 정착될 것 같다고 봅니다. 

영세상인들은 어찌 하란 말인가?  영세상인들은 큰 회사에 흡수되어 전국적, 또는 국제적 지점망을 형성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대기업만 살판 났네라고 조소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업이 규모가 커지고 국제화 돼야 품질유지와 경쟁력을 갖추는 시대가 됐으므로 무조건 영세인들만을 편들 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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