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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전역한 어느 땅굴탐지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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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땅굴이야기 작성일11-07-09 15:25 조회2,71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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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땅굴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많아져서

이렇게 글을 쓰게된 28살 청년입니다...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해서

예전에 제가 근무하던 당시의 땅굴탐지에 관한 의견을 적고자합니다

현재 제가 알기론 군 병력중 채 1%도 안되는 200여명의 땅굴 탐지병

이라는 보직이 있습니다.

아주 극히 일부죠... 각 사단마다 있는거도 아니고 몇몇 위험지역에 있죠

저는 후방임에도 불구하고 탐지소대가 있었습니다.

땅굴을 찾는 방법은 일부 아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시추공을 통한 수면의 높이체크와 센서를 땅속에 매설해 TBM이나

기계음을 포착하는 탐지기, 시추공에 센서를 투입해 음을 듣는

방법이 군대에서 쓰고 있는 방법입니다.

이중에서 마지막에 말한 시추공에 센서를 투입하는 방법이 제일

확실하게 음을 찾는 방법입니다.

자! 그럼 현 상황은 어떨까요? 군에서 최고의 장비를 가지고 확인하니까

민간인들 보다 뛰어나다고들 하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다른 사단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일부 몇개의 사단과

제가 근무하던 사단에서는 스패어 장비까지 합해서 4대정도씩 보유합니다

그치만 몇년도에 만들어진것인지 감도 오지않는 기계에 센서 역시

제대로 음을 찾아내지도 못하고 센서와 본체를 잇는 선마저도 불량입니다

그런거를 보고를하고 제대로 청취업무가 되지 않는다하면 선은 이어서써라

센서랑 장비는 수리를 할 사람이 없거나 설령한다고해도 그자리입니다

센서 한개가 식별가능한 기계음이나 폭발음을 잡는거는 약 2Km의 성능

을 가진다고 교본에 나와있습니다. 그치만 채 200m의 음도 들리지않죠

그런 기계가 최고의 장비라고 말하는건아니겠죠??

다음은 교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교본역시 새로운교본 보급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온통 1,2,3,4땅굴에 대한

설명과 징후포착, 대처방안등이 나와있습니다.

소대장이라는 사람도 제대로 해석도 못하는 라인도면과 기계도도 있죠

80년대 교본과 장비만으로 땅굴을 찾을수 있다고 자부하는 군이 우습습니다

마지막으로 군에서 땅굴탐지병에 대한 관심은 일말도 없습니다

제가 근무하던 곳은 얼마전 해체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필요없는 보직이라는 생각도 많구요...

병사나 간부들이 땅굴의 위험성도 모른채 아주 우습게 봅니다...

주저리주저리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오늘은 이만하겠습니다

현재 땅굴탐지에 관해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magic357@naver.com으로 메일을 주시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ㅎㅎ 

남들이 뭐라고 하던 그건 땅굴의 위험성을 몰라서 하는 소립니다

땅굴이 뚫리면 서울은 채 반나절도 안되서 뚤리고 부산까지 함락되는건

3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아직도 이나라가 안전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댓글목록

땅굴이야기님의 댓글

땅굴이야기 작성일

아직도 그 장비를 쓰고 있네요.....ㅠㅠ
80년대말 부대 근처에 지하발파음 소리가 많이 들려 여단 탐지병이 조사하러 왔습니다. 
지하 1.5m정도 판다음 센서를 묻고 청음을 하였습니다.
청음기에 잡히는 소리는 다양했습니다.
100m떨어진 취사반에서 노래하는 소리, 보초병들의 전투화 발자국 소리, 동네 어린아이들의 세발자전거타는 소리, 차소리, 뭔지 모를 쿵쿵찍는소리, 주민들의 떠드는 소리 등등 오만가지 음들이 다 잡히었습니다.
밤에도 쉬지 않고 온갖 쿵쿵대는 소리가 끊임없이 잡혔습니다.
24시간 녹음을 할수 없으니 가끔가다 녹음을 하였습니다.
퇴근후 하도 궁금하여 먹을것을 사가지고 청음하는곳에 들렸습니다.
여전히 소리는 많이 났습니다.
허나 청음병들의 근무가 너무 고달파 보였습니다.
땅굴일지도 모를 중요한 청음을 3명도 아닌 2명이 24시간 청음하는 것입니다.
밤엔 졸려서 청음을 못할것도 같았습니다.
아뭍은 일주일 정도 청음을 하였습니다.

결론은 땅굴이 아니라고 판명났습니다.
전문가들이 녹음테이프를 분석하고 그 분들이 땅굴이 아니라고하니 일단은 안심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 의문이 생겼습니다.
지하음만 녹음이 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지상음이 녹음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전문가들 일지라도 구분하기가 어려울것이란 판단이 섰습니다.
그 이후로 땅굴 탐지과를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기린아님의 댓글

기린아 작성일

이러고도 과학의 첨단을 달린다고 자랑하는 한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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