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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중대의 비극이 시작되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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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1-17 00:08 조회2,386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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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색중대의 비극이 시작되다

이 번 작전에서는 헬기사정이 여의치 않아 3대밖에 오지 않았다.

평소 다른 지역 작전출동 할 때면 으레 5-6대 정도의 헬기가 와서 중대 병력을 실어 나르는 것이 정상이었다.

그런데, 예정시간 보다 늦게, 그것도 3대만 마지못해 도착한 것이 무언가 예감이 좋지 않았다.

<평소에는 이렇게 헬기가 오는데 앙케 작전 때는 3대 밖에 오지 않았다>

출동준비 군장 검열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던 수색 중대원들은 헬기 한 대에 6명씩 탑승하고 1번 기를 선두로, 2-3번 기 순으로 한 많은 앙케 패스 상공으로 날아가 한 참을 선회 비행을 하였다.

공중에서 안전한 랜딩지점을 물색하고 있을 때였다.

이때 무전기를 통해 제1중대장 김 종식 대위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랜딩지점(B R 578447)이 확보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제1중대소속 일 개 분대규모의 삼엄한 사주 경계와 엄호를 받으며 랜딩작전이 시작되었다.

랜딩 지점은 앙케 고개 19번 도로 옆 개활지 근처였다.

천신만고 끝에 앙케 협곡에 제1번 기부터 제3번 기까지 무사히 랜딩작전을 끝마친 미군 헬기조종사들은 기상악화로 더 이상은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황급히 미 공군 제7전술기지로 돌아가 버렸다.

한 참이나 지났을까, 헬기 한 대만 다시 돌아왔다.

헬기 한 대로 수색중대 병력을 실어 날랐다.

오전이 다 지나도록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소요되었다.

나중에야 돌아온 헬기 조종사와 양옆에 있는 M-60경기관총 사수들은 상냥했던 평소 모습과는 달랐다.

얼굴에 잔뜩 겁먹은 표정이 역역했다.

헬기 조종사와 M-60사수들은 적들에게 위협을 느껴서인지 아무 말 없이 굳은 표정만 짓고 있었다.

헬기는 수색 중대원들을 앙케 고개에 랜딩 작전이 끝나자마자 쏜살같이 미 공군 제7전술단기지로 돌아가 버렸다.

기상 악화는 미 헬기 조종사들의 핑계에 불과하였다.

적 월맹군들이 앙케 패스 19번 도로 일대와 638고지를 장악하고 있는 것을, 그들은 공중에서 관측하고서는 위험을 느낀 나머지 기상 핑계를 구실삼아 미 공군 제7전술기지로 돌아가 버렸던 것이다.

수색중대 제2소대가 맨 마지막으로 랜딩을 하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앙케 패스 협곡은 잔뜩 흐린 날씨에 태풍 전야처럼 겉으로는 평온이 유지 되고 있었다.

먼저 랜딩한 중대원들은 마지막 병력이 랜딩 할 때까지 철저한 주변 경계 속에 사진 촬영을 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랜딩한 제2소대 3분 대원들은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앙케 고개 19번 도로를 기준으로 플레이쿠 쪽에서 방칸 쪽을 바라보았을 때, 도로 저 밑에 바짝 붙어있는 작은 고지가 제1중대 지리산 전술기지이었다. 바로 우측에 경사가 완만하게 계속되고 있는 600고지는 제1중대 본부 소도산 전술기지였다.

그 위쪽에 있는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보다 약 38m가량 더 높은 고지가 바로 638고지라고 했다.

그리고 반대편 19번 도로 건너 좌측 편에는 월남 민병대 통신대가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보다 약간 낮게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이곳 지리와 전황을 잘 알고 있는 제1중대장 김 종식 대위로부터 19번 도로 주변의 특징으로 보아 적들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되므로 수색중대 만의 공격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연대장에게 무전기를 통해서 보고를 하였다.

그러나 일단 적과 접촉을 유지하는 의미에서 공격을 시도해 보라는 연대장의 지시에 따라, 수색 중대원들은 무장헬기(UH-I H 및 건 쉼)두 대의 지원 하에 제1중대 지리산 전술기지 쪽으로 공격 명령을 하달 받았다.

먼저 랜딩 한 수색중대 본부와 제1소대는 아래에 위치해 있는 제1중대 지리산 전술기지 쪽을 향해 일렬 전술종대작전으로 19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공격을 하였다.

제3소대는 19번 도로 밑에 있는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면서 역시 일렬 전술종대작전으로 공격을 하였다. 제2소대는 19번 도로 위, 월남 민병대 통신대가 있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서 일렬 전술종대 작전으로 공격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아 작전에 임하였다.

수색중대 제2소대원들이 월남 민병대 통신대 밑에 있는 능선에 올라가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려고 배낭에서 전투식량 (C-레이선)을 꺼내어 막 먹으려는 순간이었다.

이때, 갑자기 아래쪽 19번 도로 Q-커브 공터지점에서

“드르륵!” “탕 따 따따따!”

“따다닥!” “따다닥!”

기관총소리와 A K-47총소리가 콩 볶듯 요란하게 귓전을 울렸다.

기겁을 한 제2소대원들은 능선위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말고 일어나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19번 도로 옆에 주차장 모양의 공터가 하나 있었다.

비포장 황토색 그 공터에는 검은 물체가 5-6개 정도가 나뒹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때!

다급한 목소리로 무전이 날아왔다.

수색중대 본부와 제1소대의 희생과 피해가 크다고 하였다.

숨 가픈 목소리로 지원사격을 요청해 왔다.

제2소대원들은 먹으려던 전투식량 깡통을 정글 속에 내팽개치고, 황급히 19번 도로로 뛰어 내려갔다.

M-60기관총과 M-16자동소총으로 적들을 향해 일제히 지원사격을 실시했다.

“탕! 다타 탕!” “쉬 쉬쉬-쾅!”

공중에서는 미군 무장헬기 두 대가 로켓포와 M-60경기관총으로 포탄과 총알을 무수히 토해 내었다. 또, 로켓포구와 M-60기관 총구에서 시뻘건 불을 내 뿜고 있었다.

- 계속 -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이렇게 어렵게 목숨 내놓고 지켜 주었는데도 모르는 놈들이 있으니. 참 한숨만 나옵니다.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금강인님 안녕하세요?
지금 우리 나라가 월남 패망직전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초보자님의 댓글

초보자 작성일

안케님

수고스럽겠지만 이해를 위해 가능하면 지도가 있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초보자님 댓글 감사하겠습니다.
가능한 구해 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르스님의 댓글

마르스 작성일

월남에서 훈장받은 사람들을 보면
안케님처럼 정글을 박박 긴 사람들보다
베트콩 한번 보지 못한 경리장교,부관장교,PX관리장교들이 더 많습니다.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마르스님이 정확하고 예리하게 지적 하셨습니다.
혹시 마르스님은 베트남참전 전우가 아니신지요?
지난 번 댓글에서도 앙케 전투 제6중대장 정태경 대위에 대한 유명한 일화를 잘 알고 계시는 것을 미루어 보아, 앙케 전투에 참전한 전우님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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