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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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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證人 작성일11-07-07 16:20 조회1,42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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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강하다. 강한 이유는 간단하다.
육군과 다른 점은 모든 병사가 지원병이란 것이다. 지원(志願) 해서 입대한 병사와 의무(義務)로 입대한 병사와는 그 자세가 근본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다.

해군이나 공군 역시 지원이긴 하지만 그들의 지원동기는 "육군 가는 것 보다 좀 편해보자"는 것이 주류를 이루는 반면, 해병대는 "고생 좀 해 보자"고 가는 곳이니 극명한 차이가 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해병대의 가장 큰 무기는 정신력이고, 그 정신력은 소속감에서 나온다. 붉은 명찰을 다는순간 어께에 힘이 들어가고 자존심이 생긴다. 아울러 어디 가서든 "해병대 얼굴에 똥칠해서는 안 된다"는 철저한 해병정신을 갖게 된다.

이번 해병부대 총기사건은 안타까운 일로, 사고를 낸 자가 훈련소에서부터 문제련련병으로 지목되었다는데 당시 집으로 되돌려 보내던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왜 방치되었는지는 나도 사뭇 궁금하다.
하지만
"해병대의 잘못된 전통" 운운하며 해병정신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 군대는 특수집단이다. 적과 싸워서 이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사기가 충천 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사고를 모른체 하자는게 아니라 해병대가 고쳐야 할 점은 신병 모집 과정에 좀 더 철저를 기하여,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던가 특히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은 사전에 차단하여 이번과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데 촛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1973년도 해병대 사령부(사령관 4성장군)가 해체되고 해군에 예속되면서 사기가 꺽이고 전력이 많이 약화된 측면이 있는데, 모처럼 해병대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해군으로부터 독립시켜 주어 사기를 되찾는 과정과, 유명 연예인 입대까지 사회적 이슈로 떠 오르며 분위기가 좀 어수선 했던게 아닌가 싶다.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이며 국민들도 이를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좀 더 기다려 보자.

언론(특히 방송)은 뭐 까발릴게 없나 살피기 전에 좀 조용히 내 버려 뒀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證人님의 댓글

證人 작성일

예전에 해병대교육사령부가 진해에 있을 때 장교나 사병 모두 천자봉(峰)에 오르는 것으로 기초과정을 끝낸다. 사진은 1973년 천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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