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유치 성공에 김연아의 공로가 가장 큰 것으로 느낄만큼 각 언론들은 김연아가 일등공신이란 말을 서슴없이 쓰고 있다. 인터넷에는 "김연아 패션"이란 용어가 등장했다. 물론 그 녀의 공로가 작지 않음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IOC위원들이 "블랙 & 화이트… 연아의 '더반 패션'"이나 "연아의 미소"에 반해 평창을 밀었다는 가설은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뜻을 둔 것은 1999년 김진선 강원지사 취임 후 본격화 되었다. 재수도 아닌 삼수에서 성공하였으니 10년 넘게 노력한 많은 유치관련자들이 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한진그룹 회장), 이건희 IOC위원(삼성그룹 회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두산그룹 회장), 김진선 특임대사(前 강원지사) 등의 공로가 컸다. 아마 돈 보따리 들고 다녔을 것이다. 체육계가 원래 좀 지저분 하다.
프리젠테이션을 훌륭하게 했다는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이나 김연아도 공이 컷슴은 물론이지만 그들은 전시에서의 특등사수 역할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가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 정도의 국력을 신장시킨 공로자들도 있슴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도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혹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통령이 한 것 없이 숟가락만 걸쳤다"는 비아냥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비아냥일 뿐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손가락 꼽히는 "입찰의 달인"이다. 좌익을 척결하고 국가를 보위하는 국군통수권자로서는 허당이지만, 그런 일에는 도가 튼 사람이다.
물론 이 대통령이 안 될 것을 되게 만들었다고 보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확실하게 쐐기를 박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멋지게 해 치웠다. 지난번 대회때는 노무현이 숟가락은커녕 입만 갖고 가서 유치성공 연설부터 준비했다는 상황과는 너무나 비교되지 않는가?
어째튼 모두들 수고했다.
남은건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도록 내실있는 준비와 성공적인 개최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