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의 고래잡이 때문에[5] >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목록

그 놈의 고래잡이 때문에[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케 작성일12-01-13 00:17 조회1,720회 댓글4건

본문

      그 놈의 고래잡이 때문에

월남전은 이제 종 다 쳤다는 대화에,

끼어드는 수색중대 제2소대의 대변인 격인 점박이 상병(얼굴에 검은 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점박이 상병이란 호칭을 사용했다.)

성과 이름이 영 기억이 나지 않아 앞으로 점박이로 호칭을 하겠다.

이 점박이 상병은 잘 떠벌리고 부지런한 성격 탓으로 대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는 꽁 비산 삼거리 매복 작전에서 수훈을 세웠다.

그 공로로 월남전에서만 한시적으로 수여했던 포장 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고국으로 휴가를 못 간 대신 월남의 수도였던 사이공(호치민)시에 휴가 가는 행운을 얻었다.

점박이 상병은 사이공에 휴가 갈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못하고 포경수술을 했다. 그런데, 그 자리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휴가를 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고래를 잡았다는 것을 망각한 채, 잠깐의 쾌락과 유혹을 참지 못하고 사이공의 유흥가 붕붕 센터에서 프랑스 남성과 베트남 여성이 결합하여 태어난 이국적으로 잘 생긴 빼어난 미모의 아가씨와 하룻밤 낭만을 즐기며 잠자리를 같이 하였다.

그러다가, 아물지도 않았던 그 자리가 실밥이 터지는 통에 밤중에 병원으로 후송되어 또다시 재수술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놈의 고래잡이 때문에 이번 휴가는 영 망쳐버리고 말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우리 일행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래도 그 꽁 까 이 하고 끝까지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는 점박이 상병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포경수술 한 사실은 의무중대 위생병이 확인해 주었다.

하지만, 정말 붕붕 센터에서 꽁 까 이 와 잠자리를 하다가 실밥이 터지는 바람에 병원으로 실려 가서 재수술을 받았는지 우리 일행은 반신반의하였다.

이 떠버리 점박이 상병은,

“이제, 월남전 종도 너무 많이 쳐서 종이 다 부서져 버렸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 부서진 종도 한국으로 다 가지고 가고 없다고 혼자 떠들었다.

이때, 작전지역에서 소대원들을 상대로 사진을 찍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던 전북 부안출신 장 성춘 상병이 대기시간을 이용하여 일제 야 시 카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촬영 영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소대장과 고참병들의 눈치를 슬금슬금 살피며 중대에서 인기가 좋고 말발이 센, 권 병장 곁으로 다가가서는 마치 자신이 종군기자라도 된 것처럼 알랑거리면서 하는 소리가 걸작이었다.

“나중에 추억으로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부추기면서, 권 병장에게 사진 촬영할 것을 은근히 권했다.

권 준 병장은 별로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야!, 장 상병! 여기는 배경이 별로야!

내일 킬러계곡 작전 때, 헬기에서 랜딩 하는 장면을 멋지게 한방 박아줘” 하였다. 그러면서, 여기서는 사진 촬영은 하지 않겠다고 완곡히 거절하였다.

그러자, 그는

“권 병장님!

헬기에서 랜딩 하는 촬영은 순간 포착을 해야 하는 고도의 촬영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무척 힘도 들고, 실패 확률이 높은 관계로 돈을 몇 배 많이 받아도 손해납니다. 그 대신 여기서는 아주 싸게,

아니! 권 병장님에게는 무료로 한 장 박아 주겠습니다.” 며 은근히 부추기자, 마음 약한 권 병장도 못이기는 척 도로가에 주차해 놓은 트럭위에서 사진 한 장을 선착순으로 찍고 나니까, 구경하고 있던 중대원들도 뒤따라서 가까이에 있는 트럭과 맨 앞 선두에 중기관총을 장착한 A PC-장갑차와 맨 후미에 있는 캐 레 바-50을 장착한 무장트럭을 배경삼아 사진촬영을 하느라 시끌벅적했다.



권 병장은 중대 내에서는 신임이 두텁고 인기가 좋은 편이었다.

연대 인사과에 있는 고향선배 홍 하사가 수색중대 서무에게 잘 봐 주라는 부탁도 있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든든한 힘이 되는 것은 수색중대 제1소대 향도였던 서 영 학 하사와 초등학교 동창생인 관계로 분대장인 김 종일 하사와도 더욱더 친하게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때문에, 자연스레 잘 지낼 수가 있었다.

분대장 김 종일 하사와 제1소대 향도 서 영 학 하사와는 군 입대 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먼 친척간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주 막역한 친구사이라고 했다.

제 2소대 향도이지만 실제 선임하사 역할을 대행하는 신 민주 하사는 연대 앞 촌락에 있는 사랑하는 꽁 까 이 때문에 귀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신 민주 하사가 귀국을 하려고 하면, 그 꽁 까 이 아버지가 빈딩 성장을 찾아가서 귀국을 하지 못하게 연대장에게 압력을 넣었다. 그래서 귀국을 하지 못하고 월남에서 근무한지가 3년이나 지났다.

연대 내에서는 월남 땅에 말뚝 박은 특별한 케이스이었다.

연대장과 중대장도 특별히 배려해 준다는 신 민주 하사도 권 병장과 서 하사와 초등학교 동기생이라는 것을 알고 잘 대해 주는 처지었다.

신 민주 하사는 연대내 수송부 정비고 옆에 있는 급수장에서 수색중대 식당과 샤워장에 물을 공급하는 물차를 인솔하는 임무가 담당이었다.

수색중대가 하는 임무는 연대 전술기지 내에서 유일하게 수색 정찰 및 매복 작전을 하는 전투중대이기 때문에 전투식량인 C-레 이선이 단독 지급되었다.

그에 반해, 작전이 없는 비전투 중대에는 A-레 이선과 K-레 이선만 지급되고 전투식량인 C-레 이선은 지급되지 않았다.

때문에, 비 전투중대인 근무중대 고참병들은 수색중대에 물 운반 지원 나가는 급수차 운전병에게 C-레 이선을 얻어 오라고 시키는 게 일쑤였다.

급수차 운전병은 선임 탑승자인 신 민주 하사에게 C-레 이선을 달라고 조르다 주지 않으면 숨어서 급수차 운행을 하지 않고 그를 골탕 먹이기도 했다.

이럴 때는 보통1종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고국에서 대대장 2호차 운전병으로 근무했던 권 병장이 급수차를 대신 운행해 주었던 관계로 신 민주 하사에게 신임을 더욱 두텁게 얻게 되었다.

이처럼 소대원들에게는 악명 높은 군기반장이었던 신 민주 하사도 이런저런 관계로 권 병장에게는 잘 대해 주었다. 그리고 소대장에게도 펜팔편지 대필과 소대 내무반 환경정리를 잘해서 중대장으로부터 칭찬을 자주 받는 관계로 권 병장은 소대장과 소대원들에게도 능력을 인정받고 두터운 신임을 얻는 등 인기가 그만이었다.

- 계속 -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1 태극, 2을지, 3충무, 4화랑, 5인헌 무공훈장! ㅡ ㅡ ㅡ 等外(등외) '무공 포장!' ,,.
이렇게 아는데, 等外 等級 ㅡ ㅡ ㅡ '武功 褒章'이 VIET NAm 에서만 수여되었던 것이로군요? ,,.

제가, 1969.6 ~ 1970.7 於間(어간)에, 第首都師團 제26연대{혜산진부대} 제1대대 제3중대 제3소대장을 할 적에, 우리 소대원 가온 데, 충남 천안 출신  '송 영헌'상병이라는 재파병자가 있었는데, 再 派兵 前에, '무공 포장' 수훈자였었읍니다. ,,.

몇 년전 수소문하니깐, 경기도 수원에 산다기에, ,,.
부인이 전화받는데 울길래,,. 불길해서 추궁하니 "'죽었다!', '고엽제로 고생하다가, 국가에서 인정해주지 않아서, 몇 년을 싸우다가는, '금 뒈쥬ㅣㅇ'롬 말기에 겨우 책정.인가받고는!'" ,,. "가족들에게 피해주지 않겠다!"면서, 밖에 나가 유서 남기고, 나무에 목 매달아,,. 흐느끼는데,,.
제가 거기서 더 이상 무슨 말로 위로를 해 주어야 할 지,,. '알았읍니다.' 면서 '한 번 찾아뵙겠다'고 무책임하게(?) 말하곤 끊은 지 於焉間(어언간), 10여년이 넘어가려고,,. 빠드~득!

'금 뒈쥬ㅣㅇ', '괴 마현'롬 새끼 다 때려 패 쥑여야! ,,. ///

송석참숱님의 댓글

송석참숱 작성일

수소문해 전화룰 한번 해 주신것 만도 얼마나 감사합니까.
삼가 송영헌 상병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부인과 유자녀들에게 신의 가호와
생애를 통함 행복과 행운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저는 1961~1963년중 인제 9638부대 5788부대 3대대 작전교육계로 명성을 날린 심상희 상병을 찾는데
그의 고향인 강릉시 연곡면에서도 육본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에 걸려 알려줄수가없다니 찾는 방법이
없겠읍니까?  저는 62년 5월 10일 일병으로 3대대 11중대에서 제대하엿습니다 죽기전에 반세기전 전우! 소식이라도 한번
듣고싶습니다.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inf247661님 감사합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습니다.
소대장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송석참숱님 안녕하세요?
작전 교육계로 명성을 날린 심상희 전우를 꼭 상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육본에서는 좀 이상하군요.
베트남참전 전우라면 보훈처에 전우찾기난에 이름만 입력하면 어느 보훈지청에 거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보훈지청 직원이 전화를 걸어서 당사자가 동의하면 찾은 전우의 연락처를 알려 줍니다.
이 밤도 좋은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목록

Total 18,634건 22 페이지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8004 학교 (성)폭력을 유발하는 근본적 환경을 비꾸자 댓글(4) 웅비4해 2012-01-14 1670 5
18003 요새 선관위 손버릇이 좋지 않다. 댓글(2) 민설 2012-01-14 1665 33
18002 착잡한 사진 한 장.... 댓글(8) 경기병 2012-01-14 2051 31
18001 식량구걸하려는 북한의 꼼수 댓글(1) 나트륨 2012-01-14 1499 19
18000 작계 5015 전시 증원군 69만명!!! 대한민국을 살… 핵폭탄공격 2012-01-14 2097 46
17999 한명숙의 거짖말 ,이런 판결선고는 100심의 무죄선고라… 댓글(3) 장학포 2012-01-14 2277 66
17998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댓글(3) 우주 2012-01-14 1617 10
17997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방법. 댓글(5) 정치승리 2012-01-14 1653 9
17996 오천년 역사상 처음 있는일[6] 댓글(3) 안케 2012-01-14 1865 31
17995 제3공화국 김종필 이후락... 댓글(2) 야매인생 2012-01-13 2323 5
17994 전교조 추방운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댓글(3) 송석참숱 2012-01-13 1814 44
17993 착잡한 사진 한 장.... 댓글(1) 경기병 2012-01-13 1671 31
17992 꿈들 깨시길 댓글(6) 음자 2012-01-13 1765 4
17991 [정치] [강용석 인터뷰 1/3] 시민단체에 대한 환멸 댓글(2) 강유 2012-01-13 3544 20
17990 신조 때문에 그 노래가 생각난다 안케 2012-01-13 1588 20
17989 김정일 조문쇼의 진실 댓글(2) 더블디 2012-01-13 2004 30
17988 푸른산님 댓글(3) 도사 2012-01-13 1595 23
17987 자연의 법칙 - 엘리어트 파동이론에서 푸른산 2012-01-13 1623 12
17986 좌빨좀비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푸른산 2012-01-13 1582 21
17985 우리나라는 이미 적화되었다. 댓글(9) 푸른산 2012-01-13 2126 40
17984 간단히 /374/ 학교에서의 학생폭력 댓글(2) 나두 2012-01-13 1626 10
17983 시스템클럽 자유게시판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댓글(8) 우주 2012-01-13 1722 13
17982 학교폭력 예방,대처법 발의한 민주당 안민석의 코미디 댓글(1) 우주 2012-01-13 1572 15
17981 경상도 친북 좌파가 더 문제임. 전라도 좌파는 대통령에… 댓글(6) 핵폭탄공격 2012-01-13 2471 38
17980 박통찬가 /56/ 세종, 그리고 우남과 더불어 댓글(1) 나두 2012-01-13 1734 11
17979 야접 댓글(4) 신생 2012-01-13 1609 9
17978 이준석, 왓비컴즈의 학력의혹에 하버드대 졸업장공개 댓글(7) 하전 2012-01-13 7229 7
17977 보수(保守)란? 댓글(2) 민사회 2012-01-13 1591 21
열람중 그 놈의 고래잡이 때문에[5] 댓글(4) 안케 2012-01-13 1721 17
17975 이준석은 하버드대 졸업한 사실을 인증하기 바랍니다. 댓글(7) 우주 2012-01-12 4451 1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