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암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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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구 작성일11-06-09 20:33 조회1,8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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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에서 <이승만포럼>이 있었다. 이 날 모임에서는 이경식선생이 조봉암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요지는 조봉암이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하면서 내세운 이유가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결론은 친북좌파들이 모든 합법적 비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반국가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5.10선거 당시 공산당과의 인연을 끊고 전향하여 대한민국 건국에 참여하였고, 이에 큰 의미를 부여한 이승만 대통령이 그를 농림부 장관으로 임명한 조봉암이 왜 다시 공산당과 협력하였을까 하는 점에 관심이 간다. 포럼이 끝난 후 발표자와 김창룡 전기를 쓴 이대인 선생 등 관계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여기서 이대인 선생의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당시 특무대는 조봉암 집 앞에 수사요원을 항시 잠복시켜서 4년간 조봉암의 행적을 조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검찰에서 조봉암을 수사하기 전에 특무대에서 수집한 100여 개 이상의 증거들을 어느 한 사무실의 사방 벽 및 바닥에 전시한 후 조봉암씨가 직접 그 증거들을 둘러보게 하였다고 한다. 그 증거물들을 둘러보던 조봉암은 그 전시물을 다 둘러보지도 않고 중간에, “끝났구만, 내가 죽을 짓을 했구만!”라고 한 마디 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원래 간첩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훈련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조봉암 재판에 사용된 증거도 그 수많은 행적 중 수사기관이 확보한 몇 가지에 불과할 것이다.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는 말하자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대법원이 아무리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하여도 범죄의 실체는 부정할 수 없다. 실체가 있는 반국가행위, 반역죄가 어떻게 해서 무죄가 될까? 결국 친북좌파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고 그 결과 조봉암도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광우병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이런 일을 목격하였다. 이에 대해 당시 글을 하나 올린 적이 있다. 그 때 시위대는 서울역앞에 집결하기로 하였고 경찰은 물감을 넣은 물대포를 쏘겠다고 공언하였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서울역 앞에 집결하였으나 일부 시위대는 시청앞 광장을 점거하였다. 나는 시청 앞 광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어느 사무실에 있었다.
밖을 내다보던 내 눈 앞에 희안한 일이 벌어졌다. 아주 섬뜩한 일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대포 차량 3대가 시청앞을 지나다가 시위대에 의해 정지되었다. 시위대는 물대포 차량을 광장 옆 길에 나란히 세우고는 복면을 한 시위대원들이 차량의 공구함을 열어 차량을 해체하기 시작하였다. 마치 적군으로부터 노획한 장비를 해체하는 것과 같은 장면이었다. 시청앞 광장은 해방구였다. 여기는 대한민국의 법이 통하지 않는 저들만의 세상이었다.
나는 그 장면을 촬영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마침 그 때 사진기가 없어 사무실을 뒤지니 아주 낡은 카메라가 하나 있었다. 밤이었는데, 낯선 카메라여서 조작이 서툴렀다. 촬영하는데 플래시가 터졌다. 앗 불싸, 이미 저들은 그 불빛을 보고 사무실로 뛰어 올라왔다. 그리고 그 카메라를 줄것이냐 아니면 150여명이 와서 이 사무실을 부수는 것을 볼 것이냐 선택하라고 하였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인민재판이었다. 그들은 다수의 힘으로 협박을 하였고 결국 카메라를 내 주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해체되던 그 물대포 차량과 같다. 반역자들이 대한민국을 하나 하나 해체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친북좌파들의 반국가활동을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 해체된 물대포 차량은 쓸모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도 해체되면 역사에서 사라진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것을 알고 있는가?
이야기는 그럼 조봉암이 전향하였다가 왜 또 다시 공산주의자들과 협력하게 되었을까에 대한 것으로 옮겨갔다.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당시 세계 공산주의가 한창 세를 과시할 때여서, 조봉암이 자신의 전향이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다시 그들과 접촉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조봉암의 최대의 실수였다는 것이다.
포럼 참석자들 중에는 당시를 기억하는 연로하신 분들도 계셨고, 그들 중에는 인간 조봉암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적과 내통하였고 이에 대해 스스로 “죽을 짓을 했구만”이라고 자신의 생을 포기할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친북좌파 반역자들이 합법 비합법 수단을 다 동원하여 대한민국을 서서히 해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강압적 수사가 있었던 사건은 재심을 통해, 수사절차상 하자가 없는 사건은 민보상위를 통해 이 땅의 간첩들을 모두 민주화운동 공로자로 둔갑시키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신을 해체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속수무책인 이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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