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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왕마마 작성일11-06-07 09:58 조회2,0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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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대방과 친해질려면 상대방과 나 사이에 서로 부르는 호칭이 미리 개발되고 정해져서 그 호칭으로 불러야 깊이 친해질수 있다. 그리고 그 호칭도 그 사람의 여러사정에 걸맞게 정해져야한다. 한인들은 이 호칭에 어려운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며 때로는 이 호칭때문에 기분나뻐서 인간관계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때때로 영어에서의 간단한 호칭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한국말에서는손아래사람이나 허물없는 친구에게 하는경우가 아니면 그냥 상대방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거나 이름에 어떤 경어(Mr.등)를 붙이더라도 귀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미국사람들이 하면 Mr. Mrs.등이 경어에 해당되지만 한국사람끼리 얘기할때는 좀 다르다. (예를 들면 Mr. Ji나 지만원씨등을 한국사람이 쓸경우.) 설사 화자가 손위사람이고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처음본사람이나 잘 모르는사람이 그냥 그렇게 이름을 부르거나 Mr.(**씨)를 붙여 부르면 좀 귀에 거슬린다.
그래서 한국사람끼리는 이름이 아닌 서로 상대를 부를 호칭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나 이런경우 마땅히 상대방을 부르는 대명사가 없으면 좀 부르기가 난감하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집사도 아닌데 무조건 남자는 집사님, 그냥 자영업을 하고있으면 사장님, 여자는 무조건 사모님 아니면 누구엄마등으로 부르려 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껄끄럽다. 그러나 마땅이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어색하게 부르고 있다.
그래서 한인사회에서는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유난히 이 신분적 위계를 표시하는 대명사를 얻고자 하고 또 그대로 불리워지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는것을 볼수 있다.
이런 호칭을 얻기위해 쓸데없이 이름만 있는 기관을 만들고 직위를 만들고 또 그것을 얻기위해 너무 많은 정력,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그리고 한번 얻은 호칭을 평생 간직하고 남들이 불러주기를 원한다. (소위 전회장, 전이사장등)
한인사회에서 경어체계는 언어예절의 가장 두드러진 형식이고 이 언어예절은 한 공동체의 파열을 막고 서로를 이어주는 거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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