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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유흥준,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 (수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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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비역2 작성일11-06-06 20:30 조회2,06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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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준,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 중앙 M&B

유흥준이 북한문화유산답사했을 때 기록했던 것인데 이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혹시나 참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올립니다. 북한, 김구에 동조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p. 269~

법운암에 온 백범 선생

   주지는 법운암이 평양의 명소임을 누누이 강조하고는 평양에 온 방문객은 거의 다 여기를 다녀갔다고 자랑했다. 그런 다음 시아누크를 비롯한 외국인들 이름을 죽 꼽더니 나중에는 문익환. 황석영. 임수경, 그리고 이제 교수 선생이 왔다고 했다. 나는 화제를 돌리려고 그 옛날에는 누가 다녀갔느냐고 묻자 거침없이 백범 김구 선생이라는 것이다.

   나는 옛날에 읽은 백범일지를 기억으로 더듬었다. 열혈청년 김창수가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겠다고 왜인을 때려 죽인 일,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고종 황제의 특사로 죽음을 면하고 잡범들과 탈옥했

p. 270

던 일, 그 뒤 삼남을 방랑하다가 공주 마곡사에서 머리 깎고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스님 노릇을 했던 일, 평양에 와서는 한 암자의 주지가 되어 부모님을 모시고 몇 개월 동안 지내다가 이내 환속했던 일 등 백범의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 얘기가 기억났다.

   여기가 바로 거기였던 말인가!

   주지에게 다시 물으니 틀림없다고 했다. 전에 만경대 김일성 생가에서 백범 선생이 김일성 주석의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다는 안내원의 설명과도 연결되는 것이었다. 백범 선생은 이처럼 분담 50년의 상처 속에서 남북이 모두 존경하는 유일한 정신적 지도자라는 것을 여기서 확인하게 됨이 너무도 기뻤다.

   그러나 나는 늘 준비성이 모자라고 뒤퉁맞은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평양에 가면서 백범 은신시절의 평양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단 말인가! 다행히도 평양을 떠나기도 전에 당신의 그 높은 도덕과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음을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인가!

   나는 내 앤생에 일찍이 큰 감명을 주었던 책 백범일지의 맨 마지막 결론 부분에 나오는 내가 원하는 나라 첫 구절을 진작부터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욀 줄 안다. 나는 느티나무 큰 줄기에 기대서서 평양을 바라보며 속으로, 그러나 우렁차게 읊었다.

후략


p.271

서산대사의 절구 한 수

   평양으로 가기 위해 베이징에 머무르면서 뭔가 의지하고 싶어 고은 선생께 전화했을 때 주고받은 얘기가 생각난다.

   "자네의 북녘행은 백범이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다녀온다고 갔던 그 다음의 발걸음임을 잘 명심하게나. 문익환. 황석영. 임수경. 서경원 등의 북녘행과 자네와는 달라. 그들은 양쪽에서 높이 쌓아올린 담장을 뛰어넘어 갔다 온 거야. 그것이 지닌 민족사적인 의미는 물론 따로 있지. 그러나 자네의 경우는 지금 양쪽이 빗장을 열고 다녀오라고 한 것이지."

   "선생님, 그런 엄천난 부담을 안고 간다는 것이 두렵네요."
   "그럴테지. 그러나 자네는 잘 할 수 있을 걸세. 서울서 하듯 꾸밈없이 행동하면 될 거야. 그러나 경해서는 안되지. 홍준이 자네, 백범이 즐겨 족자로 쓴 서산대사의 시구 아는 거 있지. 그걸 이번 답사의 좌우명으로 삼게. 어디 한번 외워봐."

후략

댓글목록

용바우님의 댓글

용바우 작성일

그사람 개정일이 앞에서 괴뢰군 군가부르고 재롱 부려 칭찬 받은 사람 아닌가요?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용바우 님! 맞습니다.
유홍준이 방북하여 그곳의 문화유산을 답사한 것은 양해가 되나,
북괴 군가(김일성 찬가?)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는 보도를 보고는,
이자도 김정일 앞에 굴복해 버린 비굴한 ㄴ으로 취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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