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작전을 취소하고 철수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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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1-12 00:08 조회1,877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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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작전을 취소하고 철수하다.
주 월 한국군이 월남전에 참전한 지 약 7여 년이 경과한 1972년 3월초,
청룡 마지막 부대와 육군 철수 1진이 퀴논 항을 떠났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미국과 월맹 대표들이 평화 회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어떤 형태로든 간에 전쟁은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가운데, 주 월 한국군 본진도 차분히 한국으로 철수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지금까지 주 월 한국군에게 계속 밀리기만 하던 월맹군과 베트콩들도 1972년이 접어들자 전력을 비축하여 구정공세에 버금가는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였다.
같은 해 3월말 미군들도 더 이상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드디어, 월맹군들은 15개 사단 중 12개 사단을 투입해 춘계 대공세를 감행하였다.
바로 그 시점에 맹호 기갑연대 수색중대는 1972년 4월8일,
연대작전을 수행하기 위하여 그 악명 높은 킬러계곡으로 작전개시 하루먼저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공중에서는 로켓포와 M-60경기관총을 장착한 무장헬기 두 대가 굉음소리를 내면서 앞뒤로 엄호를 하였다. 지상에서는 선두에 A PC-장갑차에 탑재된 중기관총이 금방이라도 총알을 토해낼 기세로 칸 보이를 하였다.
그 뒤를 작전 병력을 실은 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뒤따르고 있었다.
마지막 후미에도 캐 레 바-50 중기관총을 탑재한 무장트럭이 삼엄한 경계를 하면서 줄을 잇고 있었다.
포장된 도로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갈 때는 꼭 고국의 시골 농촌 풍경과 같았다. 마치! 고향 길을 걷는 착각에 잠시 노스탈쟈 의 환상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림같이 펼쳐진 이국풍경은 신비의 절정이었으며 야자수 그늘 밑에서 물소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과 마을 어귀에서 뛰놀던 아이들의 천진스런 모습은 전쟁의 상처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월남 빈딩 성 빈 케 지역에 주둔해 있는 맹호 기갑연대 책임 전술기지에서 킬러계곡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헬기로 한꺼번에 랜딩작전을 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때문에, 시간 단축을 위해 하루 먼저 제1단계 작전으로 차량으로 킬러계곡 근처까지 이동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하루 밤 숙영을 하고, 다음날 1972년 4월9일 제2단계 작전으로 헬기를 타고 킬러계곡 작전지점에 랜딩 하여 연대작전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연대 전술기지에서 악명 높은 킬러계곡근처까지 차량으로 이동 중, 오전 10시경 앞에서 전달이 왔다.
현 위치에서 휴식하라는 전달이었다.
작전병력을 싣고 이동하고 있던 차량들이 비포장도로가에 일제히 길게 주차를 하였다.
작전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수색 중대원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일사불란하게 산개하여 경계를 하였다.
전통과 관례에 따라, 이번작전에 처음으로 참전하는 월남 신참들을 본대에서 약 50-100m 양 옆 좌우측 전후방으로 청음초(작전 중에 본대가 휴식을 취하거나 혹은 대기할 때, 본대를 보호하기 위해서 본대 양 옆 좌우측 전후방으로 몇 명만 나가서 적의 동태를 살피며 적들이 기습공격을 해 오거나 은밀히 침투해 오면 본대에서 즉시 전투태세로 들어갈 수 있도록 본대 지휘부에 긴밀하게 연락과 보고를 하며, 적에게 발각되지 않게 은폐 엄폐하여 적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관측하는 것)를 내 보내었다.
평소와는 달리 휴식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출발하라는 전달이 없었다.
중대원 모두들 궁금해 하였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웅성거리고 있을 때였다.
이때 중앙에 위치해 있는 중대본부에서 전달이 왔다.
다음 지시가 있을 때까지 현 위치에서 계속 대기하라는 전달이었다.
그 때까지 계속 지상과 무전교신을 하면서 선회 비행을 계속하고 있던 무장헬기 두 대도 하늘 저 멀리 사라져 갔다.
공중에서 선회하며 대기하고 있던 무장헬기 두 대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이번 작전은 끝난 것 같다.”
“무장헬기 한 대에 보병 1개 중대 화력보다 몇 배 우세하다는 무장헬기가 돌아가는 것을 보니 틀림없이 이번 작전은 취소 될 것이야”
서울대학을 나왔다는 최 지원 병장이 나름대로 추측하여 뇌까렸다.
전쟁의 긴장감에서 벗어났는지 소대 내에서 나름대로 영향력 있고 입담이 좋다는 김 종일 하사와 최 지원 병장, 권 준 병장, 김 영진 병장, 한 기석 병장 등 소대 핵심멤버 몇 명이 모여 앉자, 한국으로의 철수작전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 월남전은 종 다 쳤는데 ……”
귀국일자가 얼마 남지 않은 느림보 한 병장은 무엇 때문에 작전을 하러 가는지 모르겠다며 불평불만을 털어놓고 있었다.
- 계속 -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제수도사단 제26연대 제1대대 제3중대 및 사단포병 제10대대 알파 중대 105mmHOW 및 APC 소대장반, 공병선임부사관반 통합 주둔지
http://www.systemclub.co.kr/board/data/cheditor4/1109/SleS8bknaMF54LBLenXAm.jpg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쏭 '카이' 江의 직 上流인 쏭 '키로' 江을 끼고 있는 密林 地帶 ㅡ '키로' 계곡
http://www.systemclub.co.kr/board/data/cheditor4/1109/iCYnyDw7lysi.jpg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계속되는 '키로' 江 계곡
http://www.systemclub.co.kr/board/data/cheditor4/1109/KXLpUeHFPtTqwJM2meP4.jpg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계속 이어지다보면 '쿠멍' 고개 및 드디어 제수도사단사령부인 '퀴논'市가 나오게 됨니다.
http://www.systemclub.co.kr/board/data/cheditor4/1109/EulUWEDIT.jpg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http://www.systemclub.co.kr/board/data/cheditor4/1109/qGGAzUviOUrZfFvYMd3PEiXKW4pneQD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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