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한다던 와룡인가 지렁인가 하던 친구가 이곳 시스템클럽에서 종횡무진 실컷 짓까불어 대더니 스스로 지쳐버리곤 떠난다 했다. 사내 녀석이 '경북이다- 동해안이다- 고래불이다- 은둔이다- 와룡이다-' 며 '내로라~!' 하더니 중도하차라, 쯧쯧쯧...... 떠나든지 내빼든지 꼬리를 내리려면 조용히 사라지면 그만인것을 그 것 마저도 '선언'이랍시고 시건방을 떨어댔다.
"경북 동해안 고래불에서 은둔하는 와룡 정선규!" 라......, 그나저나 가려거든 잘 가시라, 그리고 진정으로 와룡으로 은둔 하려거든, 그 혓바닥이며 일필휘지(一筆揮之)의 붓이기는 커녕, 찔금찔금 겨우 나오는 볼펜일랑 동해안은 너무 크니 집앞 쓰레기통에다 과감히 던져버리시라, 그리하여 인간 정선규로 당당하게 다시 일어서시라!
11.05.16.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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