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평소 지병을 앓아 왔다는 점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에 미리 유서를 써 놨을 가능성이 높을꺼 같습니다. 유전적 심장 질환을 갖고 있었던 데다가 당뇨병과 간질환, 만선신부전증까지 각종 질병에 언제 쓰러질지 몰라 미리 준비를 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에서 발표된 유언이라는 것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김정일의 지시라고 생각하기엔 못미더운 부분이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특히 북한이 김정일의 유언이라는 중요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한 매체를 통해 끼워넣기 식으로 슬그머니 공개한 배경이며, 김정일의 사망에서부터 발표까지 52시간이나 걸린 의심스러운 부분을 생각해 볼 때, 김정일의 사후에 만들어진 허위 유언장이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왜냐하면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이 아직 완전치 않은 만큼, 몇 년 동안은 체제의 정당성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김정일에 의한 유훈통치를 내세워야 하기 때문인데, 유언은 그 의미로서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김정일의 유언이 김정은을 최고 권력자로 등극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북한 주민들은 분명히 다를 입장일 것입니다. 아무리 김정일의 유언이 ‘김정은을 따르라’는 소리지만,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죽은 김정일에게도 분노한 심정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런 능력도 없는 그의 아들에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하면 그렇게 할까요?

김정은은 주민들에게 그 어떤 대단한 것이 아닌, 그냥 애송이 일 뿐이라고 생각되어 있습니다. 과거 화폐개혁 때부터 개념 없는 지도자로 낙인찍혀 온 그가 과연 체제를 안정시킬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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