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퇴사자의 증언(안철수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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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설 작성일11-12-31 15:04 조회2,1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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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퇴사후 직장을 옮긴 과거 안랩직원입니다.
한석님의 글을 읽어보니 소름이 끼칠정도로 정확하게 짚어내신것같아 웬지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안랩은 외부에서 보는 이미지와는 매우 다른회사입니다.
또한 IT업계에 이직률도 매우 높은회사에 속합니다.
3년간 재직중에 내부에서 느낀 실망감은 책 한권을 써도 모자를 정도지만,
그것은 저 자신의 감정일뿐이라는 생각으로 제외하더라도 엄청난 보수적 조직문화와 수직적 라인구성, 배타적 분위기는 실로 알아줄만하답니다.^^
나이에 민감한것은 안랩의 수직적 조직분위기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뭐 당연히 그랬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엔 향후에도 변화하긴 어려울듯 합니다만, 시장상황을 봤을때 2006년을 마무리하는 현 시점에서 안랩은 대단한(막연하지 않은)위기의식을 가져야 할듯합니다.
지금같은 정체된 문화로는 2010 세계10대 보안회사 진입은 꿈같은 얘기겠죠^^
2006.12.9.
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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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사장이 물러난 후 김철수 사장이 맡은 지 1년 8개월 만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었군요. 제가 볼 때 안철수연구소는 제품 기획이나 영업, 마케팅보다 내부 문화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오래된 기술 인력들의 보수 성향으로 인한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과감하게 외부의 기술 인력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 *
예전에 이런 에피스드가 있었습니다.
제가 안철수연구소측에서 강의를 “청탁” 받은 적이 있는데, 내부 행사에서 요구사항 관리에 대해 특강을 해달라는 청탁이었습니다.
그 쪽 담당자와 직접 만나지는 않고 전화 및 메일로 강의 일자와 내용, 장소까지 모두 “확정”한 상태였는데, 강의 며칠 전에 마지막으로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갑자기 제 나이를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얘기를 해주었더니 꽤 당황하면서 결국 강의 청탁을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안철수연구소의 초기 멤버인 고참 개발자들보다 나이가 적어서 곤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참 개발자들이 나이에 대해 꽤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고 하더군요. 좀 황당한 이유였죠. 저야 강사가 생업도 아니고 1시간 정도의 특강이라서 하지 않으면 그만이었지만, 그 이유가 아무래도 납득이 안되었습니다.
그 어떤 업체보다 진보적이어야 하는 안철수연구소가 이렇게 보수적이라니? 그런 느낌이었죠.
그래서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필자 모임에서 뵌 적이 있는 안철수 사장님께 메일로 “정말 그것이 이유인지?” 확인을 부탁 드렸습니다. 그런데 안사장님께서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며(사소한 일이니 당연하겠죠) 당시 부사장이었던 김철수 전 사장께 해당 내용을 답변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 직접 통화도 하고 그랬는데 내부 문화가 그러니 이해해달라는 말씀만 하시더군요.
결국 “나이”가 이유였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저, 그리 적은 나이 아닙니다. 당시에도 사회 경력 10년은 넘었었고요. T.T)
어쨌든 이해는 잘 안 되었지만 인정하기로 한 기억이 납니다.
팩트만 말씀 드렸습니다. 그 후 지인들을 통해 확인해 보건대, 안철수연구소의 내부 문화가 그리 많이 달라지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올블로그에서 찾아보니, 저와 유사한 논조의 글로 킬크로그 블로그의 "내가 생각하는 안철수연구소의 문제점"이라는 글이 있네요.
* * *
잭 웰치는 지속적인 성공 경영의 비밀은 바로 “변화”에 있다고 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변화하니 그것들보다 더 빨리 변화하는 것이 결국 승리를 가져온다고 했죠.
제가 안철수연구소의 모든 면을 알지는 못합니다. 내부 문화의 극히 일부분에 대해 언급을 했을 뿐 나머지는 제가 모르는 영역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최근 보안과 관련된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안철수연구소는 시장으로부터 보다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 받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좀 더 빨리 스스로 혁신하지 못한 이유가, 제가 겪은 그런 내부 문화의 요인에 있지 않은가 추측해 봅니다.
안철수연구소는 국내에 얼마 남지않은 전문 S/W 업체 중의 하나가 아닙니까? 지켜보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합니다. 저는 현재와 같은 난세에서 그것만이 유일한 생존의 도구, 성공의 도구라고 믿고 있습니다.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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