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수라 상-12첩 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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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병장 작성일11-12-25 10:49 조회1,971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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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른 왕이 수랏상을 받았다.
상이 세 개나 되는 12첩 반상이다.
평생 조밥만 먹던 왕은 영양가 높고 맛있는 최고급 음식엔 눈도 안 돌리고
맛 없고 영양가 없는
냄새나고 대장균이 바글대는
썩고 냄새나는 반찬을 좋은 음식이라 고집하여 마구 퍼 먹었다.
과거사 들춰내기 비빔밥
역사바로세우기 전골
깽판냄비우동
퍼주기 쟁반국수
한번 해 보자는겨 나물
민주화장아찌
다줘도 남는장사부침
방코델타아시아홍콩지점회무침...
이런 더러운 음식만 골라 먹고,
국정원백반은 맛이 없다며 빨간 꼬춧까루를 뿌리고
그 위에 재를 덧뿌리고
숫가락으로 파 헤쳐 상 위에 패대기를 쳐 버렸다.
다시는 먹을 수 없게 된 국정원백반이다.
법관너비아니엔 돼지 피를 퍼넣어 돼지냄새나는 너비아니로 만들었다.
교사짬뽕국수엔 토마토케찹을 통째로 짜넣고 젓가락으로 휘져어 개 밥통에 부어 버렸다.
그 시대 왕들이 죽고
다음 시대 왕들이 수라를 받아보니
백반을 먹을 수 있나
너비아니를 먹을 수 있나
짬뽕국수를 먹을 수 있나
쫄쫄 굶어 뼈와 가죽이 상접한 왕은 4대강 마른갈비만 뜯는다.
강도가 때려도 속수무책이고
강아지가 물어도 대책이 없고
동네 왕따가 다 되어 백반을 물에 씻어 먹으려 하나 지나간 뻐스요 깨진 물동이다.
나라의 왕은 음식도 골고루 먹을 줄 아는 미식가 라야 한다.
음식 맛도 모르고 탱자탱자 하는 무지랭이가 왕좌에 앉으면 백성이 고달프다.
그 왕을 뽑아 앉힌 백성은 더 큰 문제가 있는 백성이다.
똑똑하고 알찬 백성은
안보와 국제정세에 식견이 충만하고
눈동자가 바삐 움직여 국정을 고루 바라보는 왕을 뽑아 앉히고
룰루 랄라 콧노래 부르면서 두 다리를 쭉 뻣고 평안히 사는 지혜로운 백성이다.
지혜가 없으면 육신과 정신이 다 고달프다.
댓글목록
개혁님의 댓글
개혁 작성일요즘 북괴 괴수 사망에 대한 보도방송들 보면 지랑발광들 그 자체일 뿐이니, 병장님 말씀대로 알차고 똑똑한 백성은 얼마나 될지요? 차라리 한명회 나와 살생부 만들겠다는 인수대비나 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