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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손학규라는 낙과(落果)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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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0-10-07 15:35 조회2,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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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에 있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손학규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듯하다.  
『6일 오전 손 대표는 광주 5.18묘역을 참배하고, 최고위원회와 광주지역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정동영, 정세균 등 최고위원들과 함께 오후에는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손 대표는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정권교체 이루겠습니다"라고 서명한 뒤 헌화하고 분향을 마쳤다. 손 대표는 노 대통령의 유품과 기록물들이 전시된 대통령 추모의 집을 둘러본 뒤 "이번에 민주당 당원이 저를 비롯한 지도부를 뽑은 것은 2012년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라는 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는 권력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이 진정 사람 사는 세상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의 노 대통령에 대해 "인간이 제도에 의해 부서지고 무너지고 물질적 번영 속에서 인간성이 파괴되는 것을 염려하던 대통령이었다"면서, "지금 이명박 정부 아래서 피폐한 서민생활을 극복하고 사람이 모두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을 꼭 이루고자 한다"면서, "깨어있는 시민을 우리가 만들어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과거 파주 LCD단지를 허가해 달라고 조르면서 노 대통령을 못 살게 굴었었는데, 준공식 당시 연설 중 환하게 웃으면서 '손 지사님, 이제 만족하십니까?'하고 말씀하셔서, 저는 벌떡 일어나 90도로 절했다"며, "그것이 노 대통령과 손학규와의 본모습"이었다고 술회했고, "이번 6.2 지방선거나 전당대회 모두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지역 간 균형발전, 전국정당이 민주당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묘소를 참배하며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정권교체 이루겠.."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을 꼭 이루고자.." "6.2 지방선거나 전당대회 모두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이뤄진 것으로.." 등의 말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또한 민주당 대표가 됨으로서 다음 대선 후보에 다른 이들 보다는 한발짝 더 다가 섰다는 착각에서 나온, 노무현 지지자들의 박수를 유도키위한 발언으로 보기에, '그러려니..'로 이에 대한 언급은 않겠다.
하지만 손 대표는 광주 5.18묘역을 참배한 뒤 광주시내 센트럴관광호텔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이런 말을 했는데..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어진다는 뜻으로 인용)라고 했는데, 특히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다. 광주는 민주 진보세력의 정신적 고향이요 어머니다"

김대중도 이 말을 즐겨 쓰곤했다.
하지만 예전에도 한번 언급했던 바, 이 말의 본 뜻은 "곡창지대인 호남에서 군량미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전쟁에서 져 나라가 없어질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이런 것을 김대중은 의미를 왜곡하여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사용했고(정작 김대중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無湖南 無國家'가 아니라, '無大中 無湖南 : 김대중이 없으면 호남도 없다'이 아니었을까?), 손학규는 아예 대놓고 호남과 민주당을 한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신의 호남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이리 말했겠지만, 이 발언으로 외려 손학규는 민주당은 호남이외의 지역에서는 별 의미가 없음을 보여주는, 다시말해 민주당은 결코 전국정당이 될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민주당.. 참 처량한 집단이다.
과거 한때나마 한나라당 빅3로 불리웠지만,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도에 비해 언제나 한 자리숫자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음으로의 불만과 위기감을 느꼈던 손학규였다.
그리고 당시 여당에선 도토리 키재기로의 별 뚜렷한 후보가 없음을 보고는, 뜬금없이 "햇볕정책과 대북포용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라는 발언을 하며 여당에게 윙크를 보냈고, 급기야 '더이상 한나라당에 있어봤자 황이다'는 결론을 내림에, 자신을 지금의 위치에 까지 있게해준 한나라당에 가래침을 뱉고는, 여당으로 귀순했던 배은망덕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손학규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정동영이나 정세균 등이 아닌, 이런 이를 자신들의 대표로 뽑아서는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민주당..

2007년 노무현은 손학규의 탈당과 관련해, "자기가 후보가 되기 위해서 당을 쪼개고 만들고 탈당하고 입당하고 이런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을 근본에서 흔드는 것이다. 탈당을 하든 입당을 하든 평상시의 소신을 갖고 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경선에서 불리하다고 탈당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가 있다.
더불어 "보따리 장수같이 정치를 해서야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밀로 손학규를 '보따리 장수'에 비유했고, 여기서 그치지않고 2008년에는 손학규를 '낙과(落果)'로 지칭하며, "다른 과일을 갖고 제사를 지내면 조상의 기분이 좋겠느냐"는 말을 했었고..
그러자 당시 손학규는, "자기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민주당을 탈당해서 새 당을 만든 분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가?"라며, 노무현을 '무능한 진보의 대표'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정치 평론보다 민생을 챙기는 데 신경 쓰라고 공박하기도 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랬던 이가 민주당의 대표가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내가 정치적 입장을 달리했을 때, 국가 원수인 노 전 대통령께 인간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결례를 범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또 한번 안면을 순식간에 바꾸며 반성문을 써대고 있으니..
비록 노무현의 그간 수많은 언행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나이지만, 그래도 손학규를 가리켜 '낙과(落果)라 한 것만큼은 공감한다.
손학규, 그는 낙과가 맞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낙과를 다시 붙이려, 그것도 한나라당이라는 나무와는 전혀 다른 수종의 민주당이란 나무에 붙여, 마치 애초부터 민주당 나무에서 열린 것같이 보이려 애쓰고 있다.

그러니 어찌 되겠나?
설익은 상태에서 떨어져버린(자발적으로 떨어진) 낙과를, 그것도 다른 종류의 나무에 붙인다고 그것이 잘 익겠는가?
얼마 안가 썩어버릴 뿐이지.
이런 식의 어줍잖은 행태를 보이는 민주당도 민주당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정체성을 본인도 헷갈릴 정도로 박쥐행각을 보이고 있는 손학규 역시, 그의 정치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된 것같다.
낙과는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없다.
싼 가격에 통조림용이나 가축의 먹이로 쓰여질 뿐이지.  

대표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을 함은 대단히 미안하나, 손학규는 어지러운 민주당이 잠시 빌려와 앉혀놓은 대표라는 자리를, 다음 대선의 발판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렇게 굳세게 믿고 다음 대선을 기다린다면, 또다시 침뱉고 뛰쳐나올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낙과는 낙과일 뿐이다.
어떤 정신나간 이가 낙과를 비싼 돈내고 사먹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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