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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거짓말을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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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케이 작성일10-09-14 08:09 조회2,3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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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케이블방송에선 미드(미국드라마)를 빼면 볼 프로그램이 없을 정도입니다.

몇 년전 프리즌브레이크를 시작으로 우후죽순처럼 퍼지더니 이젠 아주 열풍수준입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뉴욕, 마이애미, 라스베가스 그리고 해군, 성범죄 등등을 배경이나 테마로 하는 CSI같은 과학수사물을 좋아 합니다.

막연한 추리소설 형식과는 다르게 범인이 거짓말 하거나 도망갈 수 없도록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철저한 증거 중심의 최근 미국 범죄 드라마들은 남자들이 그간 좋아해온 의리와 배신 혹은 액션장면 등의 전통 느와르물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아주 특이한 범죄수사물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바로 라이 투 미 (Lie to me) 시리즈입니다.

내용은 범죄수사를 전통적인 경찰의 심문 방법이나 또는 CSI에 등장하는 첨단기술이 아니라 주인공인 칼 라이트먼 박사가 범죄용의자들 표정이나 제스츄어, 목소리, 행동양식 등에서 읽어내는 단서를 가지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수사기법은 미국의
폴 애크먼이라는 박사의 ‘표정에 관한 실제 연구’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저의 행동거지나 혹은 버릇 등을 이 드라마를 보며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주 백발백중이고 ‘앗! 찔리는데...’하는 느낌도 가끔 듭니다.


그래서 제목이
“내게 거짓말을 해봐!”인가 봅니다.

 

지난 청문회를 보면서 왜 저렇게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하는지 국민들이 의아해 했습니다.

그리곤 궁여지책으로 나온 인사검증방법이 예상 질문서에 기초한 모의청문회랍니다.

사전에 예상질문 200개를 던져주고 그걸 보고 후보로 올린다는데, 이 내용들을 보면 참 가관입니다.


그 중엔 저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눈에 띄는 것이 재산형성과정
29번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을 매매한 경험이 있었습니까? 30번 선물․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을 매매한 경험이 있었습니까?라는 문항도 있데요.

 

더 웃긴건 렌트카를 1개월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느냐? 속도위반을 1년에 세 번 이상 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도 있고 9가지로 된 각각의 소주제마다 혹 당신이 공직자로 임명될 때 이의를 제기하거나 비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나 사람, 사유도 적어내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거 200문항 통과하면 성인군자, 예수님이고 천당직행입니다.

 

얼마나 거짓말을 해대면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세태가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요즘 뉴스마다 해외도박으로 요즘 물의를 일으킨 한 연예인이 사실은 이름도 생소한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데 헛소문이 나서 괴롭다고 공식적으로 입원사진까지 올려가며 변명을 했다가 바로 다음날 언론의 취재결과 해당병원에선 그런 사람 뎅기열로 입원한 적 없다는 확인을 했습니다.
또 어떤 유명 아이돌 가수는 생니를 뽑아서 군대를 면제받았다가 그 해명도 거짓말이 경찰수사결과 드러났고, 장안에 화제를 뿌린 4억원 명품녀도 시작과 끝이 모두 방송사에서 만든 거짓말이랍니다.

연예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유수의 금융기관장들도 서로 거짓말이라며 이전투구하고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역사도 거짓말, 사회현실도 거짓말, 일상이 거짓말들 투성이 입니다.

과연 세상에 진실이 있긴 있는지 의문입니다.

앞으론 청문회고 뭐고 무조건 '라이 투 미'의 칼 라이트먼 박사를 불러서 모든 걸 밝혀야겠습니다.

 

http://www.foxchannel.co.kr/program/pro_1.asp?prfPrmCd=PG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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