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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제로의 사회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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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당쇠 작성일10-08-11 00:34 조회2,0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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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내가 형무소에서 석방되어 어딘가를 향해 갑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곳..자신의 가정을 향해서 가고 있지만 오랜 수감생활을 해온 자신을 받아줄지 아닐지 모르는 상태에서 확실치 않은 가족과의 기쁜 만남을 위해 향해갑니다.

반신반의 한편으로는 기쁨을..한편으로는 낙담을 안고 향해갑니다.그는 형무소에서 자신의 아내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내
가 오랫동안 집을 비워야 할 형편인 만큼 만일 그렇게 오래도록 나를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되거나, 아이들이 자꾸 아버지를 찾는다든지, 혹은 혼자 사는 것이 괴롭고 고생이 된다면 나를 잊어 주시오. 나는 충분히 당신을 이해할 수 있소. 그것이 재혼이라도 좋소. 사랑하오 "

그리고 석방전 바로 다시 한번 그의 아내에게 형무소에서의 마지막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보. 사실은 지난 주일 가석방 결정이 확정되었소 만일나를 용서하고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라면 마을 어귀에 있는 그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묶어 달아주시오. 노란 손수건이 참나무에 걸려 있으면 내가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겠소. 만일 재혼을 했거나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 모든 것을 잊어주시오. 나도 잊겠소."

참나무에 노란손수건이 보이지 않으면  버스에서 내리지 않을 작정이였던 겁니다.버스를 타고 반나절..그는..내립니다. 참나무 가지 가지 마다 달려있는 수십개 수백개의 노란 손수건을 보았던 것이지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오천석님의 노란 손수건이란 책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를 개인적으로 다시 써보았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이러한 신뢰가 있기에 사랑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허무맹랑한..뜬구름 잡아먹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사랑은 비교의 대상조차 될 수 없겠죠..

가정에서 사회에서 신뢰를 찾아보기 힘든 지금..이 이야기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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