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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은 생전에 이것을 해결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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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0-08-01 17:52 조회2,342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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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땅덩어리에 그것도 부족하여 둘로 나눠진 나라가 또 지역으로 편을 갈라 감정싸움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역사적 지정학적 혹은 地緣 血緣 등으로 규명을 하나 본인은 그런 것은 잘 모르고 다만 경험과 피부로 느끼는 것만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지역감정, 즉 호남과 영남, 호남과 비호남 間의 갈등인식을 본다면 거기에는 情緖와 氣質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혐오가 작용한다고 하겠습니다.

  예를 몇 가지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1. 지역감정으로 소모전을 벌여

  제가 직장시절 입사동기생 중에 경력 1년 선배의 釜山출신과 후배의 全州출신의 동료가 있었는데 어느날 이 두 직원이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사유를 알아보니 呼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주출신이 부산출신에게「자네」라고 불렀는데 부산출신이 몇 번을 참다가 마침내 폭발한 것입니다. 1년 선배인 부산출신이 흥분한 것은 他道 태생인 저도 이해가 되는 것으로 상급자에게 자네라는 호칭은 부적절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쪽 지방에선 이 호칭이 상대를 높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軍에 있을 때 직석고참인 光州출신이 제대를 하게 되어 제대축하 회식을 마련하고는 그에게 참석을 권하자 무엇이 섭섭했던지 거부했습니다.   
  저와 후배병사들이 强勸하여 회식을 끝냈으나 뒷 맛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고 내일 들어 온다며 주번사관의 허락을 받고 나갔습니다. 주변이 소란스러워 잠을 깨 보니 그가 언제 돌와왔는지 제 밑의 병사들을 깨워서 벌을 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침구를 깔지 않은 것을 트집잡아 제대한다고 무시를 한다며 화를 냈습니다. 분명 나한테 불만이 있을 터인데 엉뚱하게 화풀이를 하는 그가 야속했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며칠 前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줄 제대선물을 마련하고자 선임하사에게 부탁하여 앨범을 사 와 그에게 주었으나 그는 앨범이 필요치 않으니 돈으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임하사에게 그것을 도로 물리기도 난처했고 사병이 무슨 돈이 있겠냐며 간청을 해 그 앨범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그는 그것에 앙심을 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그와 저는 그런대로 관계가 좋았는데 마지막을 그렇게 하고 가니 역시 出身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이구나 하는 지역정서에 책임을 轉嫁하여 위안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이해가 어려운 혐오감과 적대감

  저는 울산과 대구, 거제도에서 직장생활을 한 관계로 영남사람들의 정서와 기질을 좀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남사람도 여럿을 접촉하여 그들의 性向도 얼마간은 앎으로 객관적으로 또는 제3자로서 兩者를 공정히 평가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정서와 기질은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만 양 지역은 그 특성으로 인하여 和合하기가 정말로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경남 거제도의 어느 造船所에 있을 때, 선배직원 중 全南출신으로 고등학교까지는 고향에서 다녔고 대학은 釜山 동아대학을 나온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격이 활달하여 겉모습으로는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으나 內心 힘들어 했고 저한테는 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대학에서 영남사람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도 많았고 직장에서도 상당 기간을 지냈으므로 웬만큼은 同化가 되었을 법한데도 그는 그 벽을 넘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제가 보기에 주변 직원들이 그의 출신을 문제삼아 疏外시킨다거나 어떤 압력을 행사하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그는 저와는 달리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
  그는 술자리에서 영남사람들을 심하게 비난했고 저와의 共感을 통해 위안을 받고자 했으나 솔직히 저는 그의 고통을 同情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역시 타지역 사람으로서 그가 가지는 불편은 전혀 느끼지 않았습니다.

  3. 택시기사의 무성의와 고의적 골탕

  제가 車를 구입하고 광주에 있는 자동차공장에 차를 受領하려 그 곳에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고속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그 공장에 내려 정문 근무자에게 用件을 얘기 하자 출고사업장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블럭 떨어진 그 곳까지 한겨울에 언 땅을 무려 2km 정도를 걸어야 했습니다. 그 택시기사의 무성의와 불친절에 분노했는데 아마도 제가 경상도에 좀 살았던 관계로 말씨에서 그 냄새가 났던 모양입니다.
  상식적으로 택시는 그 지방의 얼굴입니다. 손님이 터미널에서 자동차공장을 가자면 으례 차를 수령하러 온 것을 모를 리 없는 그 택시기사는 고의적으로 저를 골탕먹인 것입니다.
  물론 논리적으로 따진다면 그의 잘못은 없겠지요.         
  왜냐하면 가자는 대로 갔을 뿐이니까요.

  대구사람이 광주에 출장을 와서 볼 일을 마치고 여관에 묵게 되었습니다. 여관의 주인 아줌마가 그의 말씨를 듣고는 방이 없다며 거절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웃 여관을 따라와 방해하더랍니다. 이렇게 다른 여관도 마찬가지로 따라오거나 전화로 연락하여 무려 열 몇집 여관을 돌아다닌 끝에 가까스로 방을 구했다고 합니다.

  4. 영·호남사람의 정서와 기질이 너무 달라

  양 지역의 정서와 기질을 單的으로 표현한다면,
호남인은 인정이 많다/ 친절하다/ 생활력이 강하다/ 간사하다/ 뒷끝이 안좋다 등이고, 영남인은 불친절하다/ 무뚝뚝하다/ 의리가 있다/ 허풍이 세다 등일 것입니다.
  호남은 지리적으로 平野가 많은 곡창지대인데도 예전부터 지배계급으로부터 수탈과 억압을 받아 굶주림이 극심하여 고향을 떠나는 이주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民亂이 많이 일어났으며 叛逆의 고장으로 인식되어 나라에서 인재등용을 꺼렸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생존을 유지하기란 현실타협과 실리추구가 필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권력에 저항도 해야지만 타협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역에서 살려면 같은 출신끼리 뭉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목적이 얼마간 달성되면 원래의 모습으로 回歸하여 지역민과도 화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필요할 때면 협조하고 그것이 해소되면 제 위치로 돌아갑니다.
  그것이 체질화되고 傳承되어 그들끼리는 양해사항이고 자연스럽게 지역정서가 된 것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湖南향우회는 어느 지역이나 別나게 많은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他지역민 특히 영남인과 만나면 즉각 거부감으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간이라도 빼줄듯이 친절하다가 어느날 갑짜기 돌아서는 그들을  영남인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 수가 있냐며 따지고 들면 호남인은 왜 상대가 화를 내는지 그 이유를 모릅니다.
  상대가 不問曲直 화를 내니 이쪽에서도 질 수 없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정서가 語感으로 그 지방사투리에 반영되어 상대방의 말소리만 들어도 질겁하며 회피합니다.

  5.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영남인

  제가 처음 경상도에 갔을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물건을 사러 가게에 들어 갔는데 점원이 힐끗 한 번 쳐다보고는 보던 책을 읽으며 아는 체를 안합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끝내 어색하여 그냥 가게를 나오고 말았습니다. 시장에서 물건값 흥정을 몇 차례 반복하면 화를 벌컥내며 다른 데 가서 사라고 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불친절한 사람들이 또 있으랴 싶어 불쾌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心性을 이해하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고객을 편하게 해주기 위하여 호들갑을 떨지 않으며 선택의 기회를 충분히 주기 위하여 觀望한 것이고 적정가격으로 불필요한 흥정을 멀리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合理的이랄 수가 있겠으나 인간관계는 좀 삭막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러한 예는 이사를 하거나 장례를 치를 때 정한 요금外에는 손을 벌리지 않는 것에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들이 타지역에서 살 때 섭섭했던 것은 흥정행위가 몸에 배지 않아 부르는 값에 물건을 사고는 나중에 손해 본것을 깨달았을 때라 합니다.
  그들은 의리를 중시하고 한 번 맺은 관계를 소중히 하는 반면에 그런 행위를 자랑하기 위하여 필요 이상으로 虛勢를 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엔 과묵하다가도 말문이 열리면 싸우듯이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아 타협하는 기술은 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6. 지역감정과 정국

  지역감정에는 피해자만 있지 가해자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관련자들의 생각입니다.
  특히 金大中씨가 그것을 주장했는데 그러나 대다수는 그가 오히려 그것을 이용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와 지역감정은 어떤 宿命과도 같아서 그것이 그의 强點이자 弱點으로 뜨거운 감자인 것도 사실입니다.
  호남인과 김대중씨의 관계는 타지역민의 그것보다 훨씬 농도가 짙은 것으로서 지역감정하면 김대중씨가 그것의 代名詞가 될 정도이고 또한 化身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호남인은 그를 確固하다 못해 처절할 정도로 지지하여 宿願은 풀었지만 지역감정의 골은 더욱 고착화되어 국정의 최대 난관이 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권 이후 지금까지 左다 右다 진보다 보수다 하여 이념갈등이 심화되어 양극화가 고착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의 전매품이자 노벨상이 된 햇볕정책으로 촉발된 친북 좌파의 이념이 보수 우파와 극심한 대립으로 갈등양상이 매우 우려되는 정국입니다.
  그런 榮華를 누린 김대중 씨는 무슨 이유에선지 퇴임 후 노령에도 불구하고 원로답지 못하게 현실정치에 간여하여 현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7. 김대중 씨가 마지막으로 했어야 할 일

  그는 그만이 누려온 지역감정의 혜택에서 탈피하여 大乘的으로 그것의 폐해를 力設하고 온 국민이 지역감정의 골로부터 해방되는 어떤 契機를 마련하고 生을 마쳤어야 하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댓글목록

zephyr님의 댓글

zephyr 작성일

그런데 정치판에 있는 경상 전라도 빨갱이들은
서로 아무 문제가 없는 걸 보면 신기하죠.

작년  김대중이 죽자 동교동 상도동 화해 한다며 매일 모였었죠.
모여서 뭘 했는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확신 합니다.

DJ, YS가 지역 문제를 크게 증폭 시킨 원흉입니다.

금강야차님의 댓글

금강야차 작성일

김대중 수령님은 이명박을 '사면'시켜주었다.
이명박은 ...김대중 수령님의 은혜에 보답을 하였다.
Lee: "수령님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하나님도 실수하실 때가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뒈중, 뇌물현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진정 우리민족을 위하여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간이 바로 김뒈중입니다.

중랑천님의 댓글

중랑천 작성일

최성령선생님의 글에는 한가지 간과한것이 있습니다. 호남인과 영남인들에 대해 말씀하시고 서로 어울리기 힘든 정서와 기질의 차이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지역감정은 영호남감정이 아니라 호남혐오입니다. 저는 서울출신이지만 주위의 비영남출신중 호남에 대해 좋아하는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영남에 대한 말씀은 그저 지방의 특색으로 크게 대수롭지 않은 것입니다. 문제는 호남입니다.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중랑천'님의 말씀에 공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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