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조선 8월호에 "언니(朴槿惠)는 침착성과 품위가 큰 장점" 이라는 제하의 인터뷰 기사가 길게 실려 있었다. 부제로는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말하는 나의 가족사'라 했다. 대담자는 전 육영재단 이사장 박근령 여사와 월간조선 백승구 기자.
사실, 나는 이 인터뷰 기사를 읽기전부터 박근영- 박서영- 박근령으로 개명을 거듭한 그녀에 대해, 그리고 대통령의 딸 답지 않게 쉽게 이혼하고 또 10 여세나 연하의 이혼남자를 만나 재혼했다는 등의 기사를 접할때마다 그리 좋은 인상은 미리부터 갖고있지 않았던터라, 가족사라는 이름으로 언니인 박근혜를 평가절하 했거나 시끄러운 싸움거리 빌미를 토해냈을 것으로 지레짐작하고 읽어 내려갔다. 물론 내 예대로 빨간 볼펜을 들고 밑줄을 그어 가며 말이다.
그러나, 내 선입관은 초장부터 여지없이 빗나가고 있었다. 박정희 육영수 박근혜 박근영 박지만 그 다섯 가족사엔, 특히 근혜 근영 자매간에는 어릴적에나 중년이 돼서도 그리고 지금 이시간 현재도 반목은 커녕 화목하기만 했다. 자매간의 인식의 차도 별로 없어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내가 부끄러웠다.
다음에 인용하는 부추연(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의 대문글에 대한 '나의 의견'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사회의 목탁이니 거울이니하며 자화자찬하던 언론들이 특정 정치인이나 지도자를 두고 자사(언론사)나 자신(기자)들의 이해득실을 따져 과대평가 하거나 반대로 과소평가 하기를 이젠 다반사로 하고 있음이 더 큰 문제다. 나는 이를 두고 언론의 대국민 횡포라기를 주저치 않고 있다.
박근령 여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한 부추연도 그랬으려니와, 그리고 어제 오늘에 널리 회자되고 있는 각종 신문이나 TV, 그리고 그 많기도한 인터넷 매체들이 그 인터뷰 기사에 나타난 근혜 근영 자매간의 아름다운 정황 아홉개는 묻어두고, 세종시와 호주제 문제에 대해 아버지(박정희 대통령)와 견해가 다르다는 한개만 대문짝만 하게 부각시켜 마치 근혜 근영 자매간의 엄청난 이견대립이나 있는양 보도해 대고 있음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남의 기사를 인용한다지만 거두절미도 정도이지 이런 횡포가 어디있단 말인가?
이하, 부추연의 대문글 "박근혜 여동생이 박근혜 비판"에 대한 나의 의견(8/1).............................
저는 월간조선 장기 구독잡니다.
저도 박근령(1 근영, 2 서영, 3 근령/ 현재 사용중) 이사장의 대담기사를 잘 읽어 봤습니다.
위의 제목에서 처럼 "박근혜 여동생이 박근혜 비판"이라하면 이건 다분히 고의적으로 보여 집니다.
사실은 저도 '비판적일 것이다'라는 선입관이 있어 빨간 펜으로 자귀(字句)까지 분석해 보았습니다.
아ㅡ,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많은 과거사의 얘기 모두가 두 분 자매(근혜 근영)간에 공감 했었고, 다만 세종시와 호주제에 대한 문제는 아버지(박정의 대통령)와 다른 생각이라 했을 뿐, 동생(근령)이 언니(근혜)를 비판했다거나 반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부터 저는 동생 박근영(현재는 근령)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얘기처럼, 언니와 동생 주변에 있는 많은 참모(?)들의 이해득실이 혼재하여 마치 자매간에 큰 문제라도 있는 것 처럼 시정에 회자(膾炙)되고 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10.08.02.
김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