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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케이 작성일10-06-27 17:33 조회2,46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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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많이 남기고 16강을 끝으로 이번 월드컵의 새로운 도전이 끝났습니다.

 

16강만 해도 엄청난 성과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뻐해야 할 마당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내심 기대가 16강 위에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마지막이 아니고 2014년엔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리고 18년, 22년 계속 월드컵은 계속 될테니 도전 역시 그치지 않을 것이고 저 또한 계속 응원할 것입니다.

 

이렇게 전세계인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축구가 발로 하는 경기여서라고 생각합니다.

 

발이라는 것이 주는 의미는 대단합니다.   

인류가 유인원과 구별되는 가장 첫 시초가 두발로 일어선 것입니다.

중심을 잡고 두발로 일어서니 시야가 넓어지고 넓어진 시야로 인해 많은 것을 보게 되면서 두뇌 역시 발달을 하게되고, 근육학적으로도 놀고 있던 두 앞발을 활용하면서 앞발이 팔의 역할을 하게된 것입니다.

팔에는 손이 달려있고 이 손으로 무엇인가를 잡고, 도구라는 것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현생인류의 모습이 갖추어진 것입니다.

즉, 인류의 역사는 동물과 같은 존재에서 두발로 일어서는 단계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는 단계로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두발로 일어서기 전단계는 동물과 다름이 없으니 적어도 사람이라고 표현되는 단계에선 팔과 손도 사용함과 단순하게 다리와 발만 사용하는 단계로 나뉘어 짐이 분명합니다.

 

결국 도구의 인간이란 문명의 인간을 말함이며, 도구를 사용하지 않음은 원시, 야만, 야성 등이 내재된 비문명성을 의미하는 것이란 양분화의 잠재의식을 인간들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문명의 시대에 살면서도 잠재적인 야만과 마초의 기질을 가진 인류에게,  특히 남성에게 발만 사용하여 상대방과 다투는 축구라는 운동은 무의식 속의 신경반응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합니다.

 

박찬호가 미국 프로야구에서 싸움을 하며 발차기해서 징계를 받은 것은 너무 유명한 사건입니다. 적어도 문명인에게 발로 사람을 찬다는 것은 야만의 징표지요.

종교학적으로도 발은 더러움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뭔가를 발로 밟은 것은 정복의 상징이지요. 천주교에서도 성모마리아상은 모두 지구와 악의 상징인 뱀을 밟고 서 있으며, 축구공을 밟고 서있는 선수들의 모습은 정복자의 상징과도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우스개로 여성들이 남성들의 이야기중 듣기 싫은 것이 축구와 군대이야기고 가장 듣기 싫은 것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는데 동감이 갑니다.

그만큼 축구는 남성의 야성을 자극하는 스포츠입니다.

 

이 축구를 영어로 Soccer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축구협회는 FIFA(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라고 Football이란 단어를 사용하지요?

 

Foot ball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발로만하는 association football과 손을 사용해도 되는 rugby football입니다.

association football을 줄여서 soccer라고 하고 rugby football에서 rugby라는 게임이 나온 겁니다.

 

본래는 발로만 차는 축구협회인 London Football Association 이 먼저였는데, 1823년에 영국 Rugby라는 학교에서 축구를 하던 도중 어느 선수가 손으로 공을 들고 상대방 골대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사건이 있었답니다.

그전엔 축구는 당연히 발로만 하는 거라서 손으로 붙잡는 것에 대한 규정이 없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당시 Football 협회에서 하던 경기는 Soccer 로 Rugby라는 학교에서 한 경기는 Rugby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아무튼 월드컵은 Soccer고, 이 Soccer에 열광하고 흥분하려면 Soccer Player들이 관중을 대신해서 야성으로 그라운드를 누벼야 합니다. 그런데 어제 축구를 보니 몇몇 선수들은 후반전에 이르자 지쳤는지 걸어 다니데요. 몇몇 경기 분석에서도 대체로 다들 최선을 다했지만 그중 걸어 다니던 선수들을 패인으로 분석한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못 뛰는 선수는 뛰어 다닐 선수로 감독이 바꾸어 주었어야 합니다.  

물론 교체한 선수가 걸어다닌다면 더이상 할말은 없지만요.

뛰기 싫고, 힘들어서 걸어 다니려면 그 선수는 발만 사용하기 보다는 진화한 문명인으로써 손을 사용하는 도구의 인간이니 이에 걸맞게  가장 많은 도구와 장비를 사용하는 스포츠, 골프를 해야 합니다.

 

못뛰어 다니겠다면 더 이상 축구선수가 아닙니다. 축구의 진정성인 야성을 자극해야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군인은 싸워서 이겨야하고, 축구선수는 공을 쫏아 뛰어 다녀야 하며 본분과 직분을 다해야 합니다.

 

군인이고, 축구선수고 누구라도 가만히 상대편 골문에 서서 노마크 찬스가 오길 바라고 서있있기만 한다면 감나무 밑에서 감떨어지길 기다리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태극전사들은 빗속에서 혈투를 하며 제게도 있는 잠재의식 속의 야성을 충분히 자극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월드컵에도 기대가 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젊은이들에게!
다음 월드컵에는 제발 붉은악마라는 재수없는 이름 좀 바꿨으면 합니다.
허구 많은 이름 중에 왜 혐오감을 주는 이름을 쓰는지.
좋은 이름이 얼마든지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 김돼중, 뇌물현 같은 놈들은 사라졌고,
두 악마 놈들 눈치 볼 것도 없으니까 제발 붉은 악마대신 다른 이름으로 바꾸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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