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와 상상플러스, LA타임즈와 가미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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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0-04-30 11:30 조회3,075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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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주는 천안함 침몰로 인한 애도분위기에 따라 각 오락프로의 자제로 방영되지 못했지만, 일요일 오후 어떤 특별한 일을 하기에도 어중간한 시간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가 있다.
오랫동안 인기를 이어가고있는 '1박2일'이 그것인데.
'야생리얼 로드버라이어티 쇼'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고는, 조금은 어리숙한 이들의 야생생활 체험을 다루는 프로이고, 개인적으로 개그맨 이수근을 좋아하기에 왠만해선 빼놓지않고 보는데..
그러나 거의 모든 진행들이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유독 조금은 거슬리게 하는 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나만 아니면 돼~"를 외치는 모습이라 하겠다.
타인의 고통이야 어떻든간에 나만 거기에서 자유로우면, 그 어떤 것도 용인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극한의 이기주의 심리..
내가 어렸을 적, 내 또래 아이들의 일기장에는 '우리'라는 말이 수없이 쓰여졌었지만, 요즘 아이들의 일기장에선 '우리'라는 단어는 찾기 힘들고, '나는'이란 말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현실임에, 이같은 '나만 아니면..'이란 타인을 배려할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고까지 더해짐은, 앞으로 우리 미래들의 사고방식이 어찌될런지, 희미하나마 그려지게되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재미도 좋지만, 방송사들도 이런 점을 생각하고 프로를 만드는, 각성의 일면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의..
그런데 이같은 "나만 아니면 돼~"라는 식의,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외국 언론사들의 무책임하기까지 보이는 기사들이 떠돌고 있다.
마치 "내 나라만 아니면 돼~"로 해석되는, 상상플러스까지 더해서 말이다.
각국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합동조사반의 1차 조사결과(비록 이것이 잠정결론이라 할지라도)가 외부폭발로 인한 피격으로 나오고, 북의 돌아가는 상황 역시 이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직접 천안함의 잔해를 직접 보지도 조사에 참여도 않은 이들이, 그리고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의 대응책(제재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정부와 해군의 머리속에 들어갔다 나온 양, 어뢰보다는 기뢰에 의한 피폭 그리고 군사적 보복의 가능성 없음을 말하고, 아니 권하고 있는 듯한 기사를 써갈기고 있다.
시청자 수로 봤을 때는 세계 최대의 방송국이랄 수 있는 BBC.
이 BBC는 이번 천안함 침몰 건을 놓고, "북한이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올 경우에는 냉전식 충돌이 재점화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지만, "긴장 고조의 위험성, 그리고 시장 충격과 한국경제에 대한 타격을 고려할 때, 군사적 보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또한 "북한이 3차 대전을 시작할 의도가 없다면 어뢰로 공격하지 못한다"며, "증거가 있더라도,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을 더 선호할지 모른다"는 주장까지 하고있다.
서울도 안가본 놈이 더 서울을 잘 안다고 따들어대는 꼴이다.
물론 앞서 지적한 부분은 공감한다.
하지만 북한이 어디 상식수준에서 다루어지는 집단이던가?
"북한이 3차 대전을 시작할 의도가 없다면 어뢰로 공격하지 못한다"고?
북한이 어뢰로 공격했다하더라도 3차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면전도 아니고 국지전에 불과한 어뢰공격으로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난다?
현재 처해있는 미국을 위시한 동맹국들과 중국을 위시한 동조세력들의 역학구도와 상황상, 리미트 제로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100%로 뻥튀기해대는 기술은 놀랍지만, 세계 최대의 방송국이라는 BBC로서는 쪽팔리는 보도가 아닐까 싶다.
더우기 "증거가 있더라도,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을 더 선호할지 모른다"는 주억댐은 또 뭔가?
마치 대한민국 종북세력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려는 식의 이같은 발언은, 대한민국을 뭐같이 여기며 모욕하는 것이다.
순국한 46명의 장병들을 욕보이는 짓이기도 하고.
자기가 숨쉬며 살아가는 나라가 아니라고 이따위 망발을 내뱉을 수 있는가?
정부는 이같은 자신들의 상상에 플러스를 몇번이나 더하며 대한민국을 모욕한 BBC에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 서부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즈'
이는 한 발 더 나가는 오버질을 보인다.
LA타임즈는 26일 <한국 배 침몰로 제임스 본드 이론들이 뜨고 있다(James Bond Theories arise in Korean ship sinking)>란 제목의 천안함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의 부제는 <북한이 인간 자살 어뢰(submersible suicide bomber)를 보내 남한의 배를 파괴하고 최소한 40여명을 죽였다?>는 냉소적인 것이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인간어뢰가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주장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국내 언론이 제기한 인간 어뢰설은 영화 속 얘기"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모든 시나리오에는 저마다 허점이 있다. 몇몇은 제임스 본드 영화에나 나올법한 것들"이라 끝을 맺었고..
인간 어뢰설은 제임스 본드 영화에나 나올 얘기?
LA타임즈는 가미카제 자살특공대의 역사적 사실을 잊었는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 연합군이 상륙하자, 일본군은 연합군의 진군을 막는 수단으로 가미카제 특공대를 편성하여 공격하기 시작했다.
조종사들은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을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여, 연합군 함대에 비행기와 함께 부딪치는 자살 공격을 가했다.
진주만 습격을 비롯해, 오키나와를 방어하기 위해 1,000명이 넘는 특공대원이 가미카제 공격을 했다는 사실말이다.
그럼 이런 것도 1940년대의 제임스 본드 영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허구였나?
그리고 지금 LA타임즈가 비아냥대는 인간어뢰와 같은, 세계 2차대전時 사용됐던 '해룡'이란 이름의 가미카제 잠수함이 있다.
2명이 탑승하고 나머지는 자폭을 위한 탄두로 채워져 있던 자살 잠수함말이다.
이게 인간 어뢰랑 뭐가 다른가?
그럼에도 인간 어뢰(물론 이 역시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지만)를 영화속 이야기일 뿐이라며 비웃는 LA타임즈.
LA타임즈의 기자들과 글이랍시고 써대는 이들은, 학교에서 역사도 안배웠나 보지?
이따위 정신머리로 나대고 있었으니, 9.11테러같은 참사를 맞은 거지.
안그런가?
이 역시 북한에 의한 어뢰공격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하겠다.
제가 사는 국가의 일이 아니라고,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고는 그저 책상머리 기사로 떠들어대는 자들..
아픈 자기 국가의 역사적 사실마저도 외면하고는, 할리우드 영화를 들먹이며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는 이들..
언제부터 BBC와 LA타임즈가 '카더라통신'이 되었나?
더이상 어설픈 추측으로 낭설들을 퍼뜨리지마라.
문닫기 싫으면.
댓글목록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외국 언론의 보도는 우리에게 그저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그들은 즈그들의 입장에서... 자국의 국익차원에서 보고 있을 테니까요.
발바닥에 가시가 박히면 걷기 힘든 것은 나지, 옆에서 부축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천안함 침몰의 답은 나와 있는데, 그리고 우리의 젊은이가 죽었는데,
그들의 훈수에 휘둘릴 필요가 있나요???
이럴 땐, 이스라엘의 행동이 부럽습니다.
뒤로야 미국의 내락을 얻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한 만큼은 되돌려 갚고 있잖아요.
어제 해참총장의 말은 모처럼 속을 시원하게 했습니다.
적어도 특공대라도 보내 정이리 목이라도 따 오라고 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쟁을 상정하지 않은 안보는 없습니다.
"그럼 전쟁하자는 말이냐?"...하는 소리는 안보를 없애자는 말입니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그래서 저도 이스라엘을 좋아합니다.
2000년동안 나라없는 설움 때문인지는 몰라도.....
애국심 하나만 볼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