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시리즈 하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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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케이 작성일10-04-28 13:01 조회2,2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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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태극기 성조기에 이어...
무조건 미국을 따라하자는건 아니지만...
정말 이건 아닌것 같음.
슬픔만 있는 분향소, 태극기 내걸자
흰 국화만 가득...저들은 무엇 위해 목숨 바쳤나
46명잃은 아픔, 각오로 승화 시킬 국가상징물을
발길은 오늘도 이어진다.
46명의 소중한 이름들 하나하나 가슴에 담으며 영전 앞에 고개 숙인다.
그리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저마다의 가슴에 그들을 담는다.
같은 해군 2함대에 근무하는 아들을 둔 한 어머니는 사고 이후 제대로 식사도 못했다고 했다. 잠도 못 이뤘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의 사진 앞에서 울먹였다.
‘내 아들이 함께이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평생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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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분향을 하고 나온 중년 주부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그 누구의 아들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들인 때문에 발걸음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파주에서 결코 쉽지 않은 발걸음을 한 이도 있었다. 대학생 손자가 미는 휠체어에 의지한 할머니는 “차마 방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46명 용사들의 사진을 일일이 쓰다듬던 할머니의 주름 가득한 눈가에도 눈물이 배어나왔다.
할머니는 6.25 전쟁에서 유복자를 남긴 신혼의 남편을 잃었다고 했다.
서울시청 분향소 왼편에 마련된 대형 게시판엔 조문을 마치고 나온 시민들 저마다의 사연이 빼곡하다.
한 어린 학생들은 “군인 아저씨 감사합니다”라고 서툰 글씨로 마음을 전했다.
“해군 아저씨, 좋은 데로 가셔서 편히 쉬세요”라는 간절한 소망도 있었다.
빗물이 사연들을 지울까봐 두른 투명 비닐 위로 빗방울이 어린다.
빗방울은 사연 저마다의 애절함은 담아 눈물이 되어 흐른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제 편히 잠드세요.”
“춥고 무서웠을 그 기억 다 잊으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눈물로 흐른 사연은, 그들이 지킨 이 땅에 지우지 못할 기억으로 스며든다.
27일로 2만여 명의 조문객을 맞은 서울시청 분향소는 한 마디로 ‘슬플 비(悲)’이다. 모두들 고개 숙이고 가슴에 슬픔을 담는다.
그런데 가장 소중한 무엇인가 하나가 빠졌다. 그래서 허전하다.
46명 영웅들의 뜻을 기릴, 그들을 추모하는 상징이 없다.
흰 국화로 상징한 슬픔과 함께 꼭 있어야할 또 하나의 심볼, 그것은 태극기이다.
흰 국화로 아들, 형제를 잃은 슬픔을 보였다면,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다짐으로 승화시킬 상징은 당연히 태극기여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청앞 분향소 어디에도 태극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희생이 나라를 위한 것이었다면, 그 뜻은 태극기로 분향소에 나부꼈어야 했다.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미국의 경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자리엔 반드시 성조기가 함께 한다”며 “천안함 용사들을 보내는 자리 역시 태극기가 걸려있어야 한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영웅들을 잃은 아픔은 흰 국화로 충분하다. 하지만 아픔을 다짐으로 승화하기 위해선 태극기를 걸어야 한다. 전국의 분향소 곳곳에, 그리고 우리들 저마다의 가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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