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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쏘아올린 60억원짜리 불꽃이 과연 누구를 태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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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벽달 작성일10-04-22 19:04 조회2,2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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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경제난과 아사자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군 장성에 대한 진급과 군중대회, 그리고 60억원 규모의 화려한 불꽃놀이를 하였다.

이걸 두고 일부 언론에서 북한을 비웃는 뉴스를 게재한 것을 보았다.

과연 그렇게만 볼 일일까?


지금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연일 축제 분위기다.

반면 우리는 천안함의 침몰과 연이은 링스헬기의 추락, 전방 총기사고,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유조선 납치, 검찰비리, 구제역등 연일 좋지 않은 소식에 그야말로 잔인하고 우울한 4월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대통령의 책임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리더의 지도력이야말로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멀쩡하던 부대가 지휘관 한명 잘못만나 연일 사고가 터지고, 병사들이 죽어나가고, 순식간에 부대가 풍지박살 나는 일이 허다하다.

아무리 무능한 지휘관이라도 자신의 부대에서 사고가 터지고 부하가 죽어나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은 바로 리더쉽의 부족 때문이다.

수많은 구성원 중에 단 한사람이 바뀌었을 뿐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불가사의 한 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순식간에 망가진 부대가 정상화되기는 상당히 힘들다.

유능한 지휘관이 부임하여 오랜기간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겨우 잃었던 성세를 되찾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이다.

천안함 사건만 해도 함미를 인양해 확인한 결과 누가보기에도 분명히 폭발에 의한 침몰이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북한의 소행임일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군의 장기간 수색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증거물인 파편이 발견되지 않아 국방부 장관마저 자신감을 잃고 아군의 기뢰에 의한 폭발일지도 모른다고 주죽든 모습으로 대통령에게 보고 하였다.


과연 이렇게 끝나고 말 것인가?

요란하게 시작한 민.군 합동조사반의 원인조사도 별로 신통치 않은 것 같다.

파편을 발견했다고 큰소리쳤던 것과는 다르게 대부분 선체에서 떨어져 나간 파편이고 이제는 한.미 합동으로 첨단 장비를 동원한 수색을 못 미덥다는 듯 어부들이 피조개 잡는데 사용하는 무슨 그물을 이용할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하는 모양이다.

그야말로 군의 체면이 인당수 밑바닥 까지 추락하였다.

침몰한 함미도 어선이 발견하고 이제는 파편도 어부들 처신만 바라봐야 하니 일부에서 비난하는 “군은 이지스함 타고 꽃게잡이 하고 서해 방어는 어부들에게 맡겨라.”하는 비난에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해군은 첨단 잠수함 탐지장비가 부족하단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공교로운 시기에 얄미운 소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첨단장비도 중요하고 방위비 증가도 중요하지만 가용한 자원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전쟁은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지 필요한대로 무한정 구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의 여건상 아직은 미국과 같은 첨단 해군을 보유할 수는 없다.


이제는 대통령까지 자신의 리더쉽 부족을 탓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군에 밀어붙이는 분위기다.

군 원로들과의 모임에서 “강한 군대는 군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판이니 오죽해야 미필자로부터 이런 소릴 들을까?

이런 소릴 들었다면 당장 할복이라도 하거나 스스로 군복이라도 벗으련만 아직까지 어느 누구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얘긴 못들었다.


지금 북한은 연일 축제분위기인 듯하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오랬동안 절치부심하던 백배천배 보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그동안 고심하던 후계자 문제도 거의 문제없이 진행되는 듯하다.

우리의 갈팡질팡 하는 원인규명을 보고 더욱 자신감을 얻어 이제는 금강산, 개성공단문제로 우리를 거침없이 핍박하고 있고, 적반하장으로 우리를 비난하며 김정일을 후계로 정할 때 사용했던 “당중앙”이란 용어가 다시 등장 하였다.


이번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짓이란걸 확실히 규명하지 않으면 자신감을 회복한 북한에 의해 제2, 제3의 천안함 사태가 계속되리란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칫하면 평양에서 쏘아올린 불꽃이 우리를 송두리째 태워버릴 불꽃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부디 이 불꽃이 동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축제를 벌이는 저주받을 인간들 스스로를 태우는 불꽃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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