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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과 法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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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마 작성일10-03-17 11:02 조회2,567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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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이란 현재로선 어떠한 醫術로서도 치료 불가능한
자연의 절대 부름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財産家와 生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들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등 거액의 진료비를 들여가며 起死回生을
企圖해보기도 하지만 결국 죽음을 맞곤 한다.

특� 肺癌  선고 이후의 치료란 사실상 무의미한
목숨 연장책에 불과할 뿐이어서 지혜로운 자라면 殘命에 대하여
일찌감치 미련을 접는 법이다. 하물며 자신의 삶을 無所有 정신으로
다잡아온 修道者라면 죽음에 임하는 자세가 일반인들과는 달라도 
많이 달라야 하리란 생각이다.

재클린 여사를 기억할 것이다. 한 때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이었고
再嫁하여 大富豪 오나시스의 아내가 된, 어떻게 보면 인간이 채울 수 있는
욕심이란 욕심은 다 채웠던, 그러니까 무소유적 삶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재클린 오나시스 말이다.

그러한 그녀도 암 선고를 받자 더 이상의 진료를 거부하고 겸허하게
죽음을 기다렸다고 하지 않은가.... 자기로 인해 누구의 수고도 원치 않는다는
말과 함께...
담담한 마음으로 죽음을 자신의 현실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에 비해 한 평생 무소유 정신을 노래하며 대중들을 향해 집착과 미련을
버리라고 설파했던 法頂스님은 어떠했나?
3,4년 전 폐암 선고 이후 가장 좋은 환경인 제주도에서의 요양생활에 이어
국내 최첨단의료시설을 갖춘 삼성병원 병실에 이르기까지 암 치료를 위해
현대의학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은 다 강구한 그였지만
결국엔 그도 죽어갔다.

얘기가 이쯤 되고 보면 俗人 재클린과 修道僧 法頂..... 두 사람 중 과연
누구의 죽음이 무소유 정신에 가까웠다 할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葬禮儀式을 하지 말라, 棺을 쓰지 말라, 舍利를 찾지 말라, 내 이름으로 된
물건이 있다면 모두 좋은 곳에다 쓰라....' 法頂의 이와 같은 遺言은
무소유정신의 Episode는 될 수 있을지언정 本領은 아닐 것이다. 무소유정신의
근간이란 두말할 나위 없이 더 이상의 무의미한 삶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홀연히 떠나는 것일 터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죽음에 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 보이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법정의 無所有가 과연 그의 삶을 꿰뚫은 진정한 信仰이자
行動綱領이었을지...  혹시 그는 Populist가 아니었을지 하는
석연치 않은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이다.

댓글목록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달마대사 님!
법정대사(法頂大師)일 것으로 잘 못 알고, 그에 대한 예찬의 글을 썼다가 그 땡중놈의 실체를 늦게사 알고는 엊그제 제 글을 시궁창에 내다 버렸습니다.
세상에, 비교적 사기를 잘 안 당하는 제가 법정이란 땡땡이 중놈한테 한동안 사기를 당했으니 이렇게 바보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도 정신적인 사기를 ......

달마님의 댓글

달마 작성일

선배님, 하시는 일이 바쁠텐데 시시콜콜 법정의 뒷일까지 캐가면서야 사실 수 있겠습니까? 법정의 좋은 이미지만 받아들였다고 하는 얘기는 그만큼 선배님의 가슴에 아직 청년처럼 이데아에대한 꿈이 짙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문학 작품에 감동을 받은 후 작가를 만나보지 말라 하지요. 거의 실망에 이른다고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 법정의 삶은 넌픽션이 아니라 픽션이기에 더욱 그의 뒷소문에 대해선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는 수도자가 아니라 헨리 데이빗 소로이며 생텍쥐베리이며 미카엘 엔데이며 문인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선 긍적적 삶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나라사랑님의 댓글

나라사랑 작성일

달마님의 좋은 비교 공감합니다.
우리 일반인들은 죽을암에 결렸는데 병원비는 없고 그럴때 어떻게 합니까?
대부분 신변 다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가 조용히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이게 뭡니까?  무소유를 주장하며 특급병원에 입원하고 6천여만원의 병원비를 남에게 떠넘긴
이게 진정한 구도자가 하는 마지막 모습입니까?

달마님의 댓글

달마 작성일

文人에게 무소유는 fiction일 수 있지만
修道者에게 무소유는 知行合一의 nonfiction이어야 합니다.

나라사랑님의 댓글

나라사랑 작성일

맞는 말씀. 저도 문인으로 생각합니다.
언행이 일치하지 못하고 상당히 다른 사람을 사람들은 사기꾼이라 부름니다. ^^
가장 대표적인 예가 김대중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저도요즘 논란에서  법정스님의 좋은 ,귀한 말씀으로 받아드렸다가 뒤늦게 배신당한 느낌으로 바뀌었읍니다. 다른것은 지식도모자라고 법정스님을 논할 위치에 있지않지만 지만원 박사님의 최근글에서 법정스님의 과거  좌익행적을 읽고는 "확!"맛이 갔읍니다.우리는 좌익사상이 확실히 망국적이고 국민을 우민화시키는 쓰레기사상인것을 역사가증명하고 우리가 인식하고있는이상 법정스님은 좌익을 편협,편애한 사상을 가졌다라는 자체가 악행의 영적 유소유자가 아닌가 싶읍니다.진정한 무소유자라면 영적으로도 불교의 가르침이외는 좌익을 편협,편애하는 악행의 영적 유소유를 해서는 아니될줄 압니다.

  법정스님은 자기의 유소유를 왜곡하는지?,자기자신이 자기에게 최면을 걸어 자기의 면죄부를 얻고자 하는지? 많은 衆生들을 왜곡시키고 있는것 같읍니다.

통일은님의 댓글

통일은 작성일

법철 스님의 비수같은  2008년 5월 7일글을 읽고 그곳에 답글을 달았습니다. 달마님의 2008년6월13일..답글도...내일 안양법원에서 뵙기 바랍니다.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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