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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님의 한자혼용론에 대한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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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덕유산 작성일10-03-17 19:31 조회3,055회 댓글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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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제님의 한자혼용론에 대한 반론

               -'한 記者의 體驗的 報告
                    나는 왜 한글專用에서 벗어나게 되었는가?' 를 읽고-

                                                             이봉수 (시인. 문학평론가)

(주: 조갑제닷컴에는 한글전용론자에 대하여 좌익(빨갱이)이라고까지 매도하는 글들이 있습니다.조갑제님의 다른 글은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만 한자예찬, 한글전용반대에는 찬동할 수 없어 그의 연설문을 조목조목 반박한 글을 올린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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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글]

우리민족은 유사 이래 말(언어)은 있지만 글(문자)이 없는 민족이었습니다. 말을 기록으로 남기려니 부득이 중국글(한자)을 빌려 쓰게 되었습니다. 겨우 560년 전(1446년)부터 자체글(한글)을 가지게 되었으나 수 십 세기동안 이어 온 관행을 쉽게 바꾸지 못하고 한자를 병용하다가 5.16후인 1960년대에야 겨우 우리글을 실질적으로 전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겨우 50년의 짧은 한글전용시대이지만 그 동안 나라는 수 천 년의 구각을 탈피하고 세계 제일의 문명국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아직까지 한자를 버리지 못하는 일부 국민은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빌린 글 시대’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 이하 조갑제님의 본문을 조목조목 나누어 반론을 폅니다.

저는 이 자리에 나올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 때 한글專用論者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딸이 둘인데 다 순 한글이름으로 戶籍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글專用 잡지에도 근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0여년 전에 한글專用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왜 한글專用에 들어갔다가 벗어나서 漢字混用主義者가 되었느냐 하는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혹시 이곳에 계신 분들의 자녀분들이라든지 손자, 손녀 또 후배 등 젊은 사람들 주로 한글專用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설득할 때 유용한 論理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저의 體驗的인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 大韓民國이 앞으로 先進國이 되려면 넘어야 될 難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北韓 金正日 집단과 거기에 附和雷同하고 있는 南韓의 親 金正日勢力의 도전 그리고 한글專用입니다.

이 두 가지는 共通點이 있습니다. 그것은 억지와 煽動의 論理, 속임수의 論理를 구사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韓國社會에서 이 너무나 明明白白한 거짓말의 論理, 煽動의 論理, 僞善의 論理가 어떻게 뿌리를 박고 오랫동안 힘을 쓸 수 있었느냐? 이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合理的으로 科學的으로 除去해가면서 統一로 나가고 그 이후에 先進國으로 나가는 긴 과정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론] 한글전용은 김정일정권과 관계없고 그와의 공통점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에 불과합니다. ‘콩과 팥이 땅에서 나는 공통점이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한글전용이 ‘억지와 煽動의 論理, 속임수의 論理’ 라는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 못지않게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주장하면서도 한글을 전용하는 인사들이 수없이 많습니다.(예: 김동길, 남신우, 양영태, 류근일, 지만원 등등)

北韓의 首領支配體制의 論理가 오늘날 맞지 않고 世界史의 흐름에서 守舊反動의 論理인 것처럼, 한글專用의 論理도 言語生活이나 科學的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불리하고 歷史와 傳統의 흐름에 비추어서도 맞지 않습니다. 맞지 않는 論理가 韓國社會에서는 구체적인 힘을 發揮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新聞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한글專用으로 가고 있고 雜誌나 圖書出版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거의 99% 한글專用으로 되어 있습니다.

[반론] 현대생활은 전자기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한글은 한자보다 디지털시대의 흐름에 훨씬 적합한 문자입니다. 컴퓨터, 전자메일, 인터넷검색, 휴대폰, 내비게이션 등등 모든 전자기기를 사용하는데, 한자는 거북이에 불과합니다. 한글은 전달의 내용, 수량, 속도, 정확도, 등등 어느 면에서나 한자사용보다 유리한 토끼입니다.

신문 잡지 도서출판은 거의 99% 한글전용을 한다는 것은 그 만큼 한글이 좋다는 증거입니다. 불편하면 하라고 해도 안 하고 어려우면 하려고 해도 못합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악의 독재전권도 강제로 못합니다.

말하자면 억지논리 선동논리를 輕蔑하고 無視해버리면 없어질 줄 알았는데 그것이 韓國社會에서 많은 사람들을 捕虜로 만들어 가지고 실제로 우리의 文字를 低級化 低質化시키고, 우리의 精神文化까지 상당히 오염시켜 이것이 우리가 先進國으로 되는 데 상당한 장애요소로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認定하고 直視하지 않으면 결국은 이런 억지논리에 合理的인 사람들이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지와 合理가 대결할 때 合理가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合理와 科學이 항상 이겼다고 하면 우리는 벌써 地上에서 天國을 建設했을 것입니다. 억지를 부리지만 勇氣가 있고 억지를 부리지만 行動力이 있는 사람한테 행동하지 않는 合理가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韓國의 現實에서 많은 例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론] 무엇이 억지논리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는, 주제에서 벗어난 주장에 불과합니다.

저는 1945年 生입니다. 漢字와 처음 만난 기억을 더듬어보면 初等學校 4학년 때 新聞을 보면서 입니다. 그 때가 1950年代인데 저는 한번도 書堂에 가지도, 漢字敎育을 부모님에게서 받지도, 千字文을 공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初等學校 4學年 때 漢字混用으로 된 新聞을 읽으면서 저절로 漢字를 깨치게 되었습니다. 新聞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저절로 깨치게 되었는지, 그것은 漢字가 가진 신비한 自己增殖力 또는 자기 스스로를 敎育하는 그런 힘이 있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반론] 한자대신 영어로 혼용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년 후에는 영어를 알게 됩니다. 이것은 한자의 우수성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환경적응 본능때문입니다.

漢字를 정확히 쓰는 것은 어렵지만 읽는 것은 漢字가 많이 쓰여진 책이나 신문, TV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힘들이지 않고 가능해진다는 것을 저의 경우가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중·고교 시절에도 저는 漢字敎育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漢字를 쓸 때 상당히 隘路事項이 있습니다. 획을 正確하게 順序대로 쓰지 못하고 가끔 까먹기도 합니다.

저는 高等學校 시절에 讀書를 좀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日本 冊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日本語 공부를 혼자서(그 당시에는 日本語 學院이 없었습니다.) 문법책을 갖다 놓고 했는데 한 6개월 하니까 「文藝春秋」정도는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또한 漢字의 도움이 없이는 不可能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野球狂인 저는 그 뒤에 日本의 野球中繼 放送을 들으면서 듣기 공부를 하였고, 空軍에 근무할 때 日本 自衛隊하고 연락하는 그런 부대에 있었기 때문에 日本語를 말하는 것도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日本語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漢字의 도움을 받아서 깨우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記者生活을 시작한 1971年부터 저의 나이로 20대 후반 30대 사이 저는 한글專用으로 돌았습니다. 그래서 70년대 초에 두 딸을 얻었을 때 객기를 부려서 한글이름을 지어 가지고 戶籍登錄을 했습니다. 이때 왜 제가 한글專用으로 기울어졌느냐 하면 한글專用에 대한 社會 雰圍氣가 한글專用을 하는 것은 民族的이고, 獨立運動이고, 勇氣 있는 일이라는 방향으로 澎湃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을 論理的으로 비판하는 글을 제가 보지 못해서 그런지 하여튼 저는 한글專用은 뭔가 좋은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이것을 해야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에 한 10여년 이상 저는 한글專用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반론] 주제의 핵심적인 사항이 아닌 개인의 경험담입니다. 한글전용이 [민족적, 독립운동적, 용기있는 일]이라는 것도 전혀 근거 없는 말입니다. 편리하면 쓰고 불편하면 안 쓰는 것이 말과 글입니다.

1980년대 한글專用을 하는 잡지에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도 큰 문제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로 넘어오면서 비로소 제가 이제는 제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남의 글을 보고 후배기자의 글을 고쳐주고 하는 이런 입장에 서니까 아하 한글專用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구나 하고 실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컨대 美國에 계신 분이 저한테 물었습니다.

"요새 주상복합건물이라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그래서 무슨 말인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기둥 柱자, 모양 狀자, 즉 기둥같이 생긴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주택과 상가가 합쳐져 있는 그런 건물을 住商複合建物이라 한다고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 만약 이것이 漢字로 표기되었더라면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한 2년전쯤 '원조교제'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원조교제가 무엇이냐 해운대갈비 元祖할 때의 元祖이냐, 못 사는 사람을 도와주는 援助냐? 그때 젊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그 때 그런 교제하는 방법도 있구나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강남에 가면 음식점 이름에 '우미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추측하기에는 '넉넉할 優'字와 '맛 味'자에 '집 家'字, 그래서 '맛이 참 좋은 집'이라는 뜻을 한글로 쓴 것 같다라는 추측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등등을 보면서 한글專用은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月刊朝鮮의 編輯長이 된 것이 1991년부터인데 이때부터 論理를 준비를 하여 1993년에, 앞으로 月刊朝鮮은 漢字를 露出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젊은 記者들이 반발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 反撥을 설득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저는 일종의 對應論理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반론] 주제의 핵심적인 사항이 아닌 개인의 경험담입니다. 주상복합, 원조교제, 음식점이름 등이 한자로 안 쓰였다고 의문을 가지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한자로 쓰여 있어도 모를 사람이 많습니다. ‘촌철살인’이라는 말을 한자로 써 주어도 일반인은 사전을 찾지 않고는 모릅니다. 이런 사례를 한글전용 반대의 논리로 삼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한글專用은 무조건 좋은 것이다. 獨立運動하는 것과 같이 民族的이다."라는 논리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民族이라는 말의 힘이 세니까 民族이라는 말을 先占한 사람은 말싸움에서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한글專用은 民族的이다"라는 말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한글專用은 民族的이 아니라 反民族的이다. 한글專用을 하게 되면 우리의 傳統文化를 잃고 파괴하고 단절시킨다. 말하자면 文化·傳統·歷史破壞의 論理가 한글專用이다"라고 저는 대답을 합니다.

[반론] 한글전용을 하면 전통문화가 파괴되는 이유를 밝히지 아니하고 일방적으로 개인주장을 한데 불과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역사를 모르면 인간은 항상 어린아이가 된다." 歷史를 모른다는 것은 나라의 歷史를 모른다는 뜻도 되고, 族譜를 모른다는 뜻도 되고, 父母도 모르고 先輩도 모르고 앞서 걸어간 開拓者들이 여러번 겪었던 施行錯誤의 敎訓도 얻지 못하는 말하자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처럼 뿌리가 없는 人間이다라는 그런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歷史를 알려면 歷史의 창고를 여는 키가 있어야 하는데 韓國에서는 95%의 기간동안, 文字歷史 2000년 동안 공용으로 쓰여졌던 것이 漢字인데, 漢字가 남긴 굉장한 文化的인 寶庫를 열 수 있는 열쇠, 즉 漢字를 抛棄한다는 것은 결국은 우리는 뿌리 없는 인간이 되고, 맨 날 억지만 부리는 철없는 어린아이 같은, 마마보이같이 무책임한 이런 인간이 될 것이다라고 저는 반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론] 2000년이 아니라 5000년의 역사와 문화도 오늘날의 생활에 다 녹아 있습니다. 각민족의 일상생활은 전통과 역사의 연장입니다. 일반인은 글(문자)의 전문가가 될 수가 없으며 ‘열쇠’도 필요 없습니다. 2000년 문자생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것은 국문학자, 언어학자, 고고학자 등 전문가그룹이 할 일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한글專用을 주장하는 사람 중에 배우고 멀쩡한 사람도 漢字는 外國語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漢字가 外國語이면 族譜는 漢字로 쓰여져 있으니까 당신 祖上은 다 외국사람이냐? 朝鮮王朝實錄이, 高麗史가, 三國史記가 한글로 쓰여져 있느냐? 그러면 이것들은 한국이 아닌 외국의 역사를 기록한 책인가. 한자는 外國語가 아니고 國語이다. 漢字는 國語의 일부이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漢字가 外國語'라는 한글專用의 論理를 파괴하지 않으면 우리는 한글專用의 論理에 밀리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漢字는 외국어가 아니라 國語의 일부라는 주장을 科學的으로 입증하면서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론] 한자는 말이 아니고 글입니다. 한자는 빌려온 외국글(중국글)입니다. 한민족의 말은 우랄알타이어계의 교착어로 고립어인 중국어와 다릅니다. 어순이 크게 다르고 어근(語根)에 접사(接辭)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글이 없으니 부득이 한자를 빌려서 기록을 남김니다. 그 기록은 세월이 흐르면서 국어화되고 많은 용어가 한자에서 비롯된 것은 사실입니다.

한자가 중국글임은 훈민정음 머릿글에서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나랏말(언어)이 중국과 달라 문자(한자)가 맞지 않음으로...’ 한글을 새로 창제한다고 하였습니다.

오늘날까지 쓰여 진 한문서적들은 우리말을 중국글로 표기한데 불과합니다. 한자전용의 고서적(문헌)들은 어순도 같고 토씨도 없는 완전한 중국글입니다.

한자병용으로 오랫동안에 걸쳐 익숙해지니 우리글처럼 동화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글을 우리글이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글에 예속되어 있던 시대에는 신조어들도 대부분 한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영어, 불어 등의 신조어, 외래어가 더 많습니다.

혹자는 한자가 선비족의 글에서 유래된 우리글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고대 선비족의 한자를 계승한 것이 아님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글만으로 글을 써도 理解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라고 주장을 합니다. 습관적인 사람은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援助交際를 많이 해본 사람은 援助交際를 한글로 알 수가 있을 것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모릅니다. 항상 잘 아는 사람에게만 언어가 통하면 안됩니다.

[반론] ‘원조교제’를 한자로 써 주어도 이 시대에 한국에 사는 한국인이 아니면 무슨 뜻인지 모릅니다. 용어는 때와 장소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援助交際’도 50년전의 한국사람은 아무리 한자를 잘 알아도 뜻은 모릅니다. 한자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는 현재에도 모릅니다. 한자로 쓰기만하면 다 알아볼 것 같아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자혼용이 능사가 아닙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韓國言語의 70%가 漢字語이고, 漢字語의 70%이상이 同音異義語라고 했을 때 우리말의 50%이상이, 漢字로 표기하지 않으면 暗號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暗號를 가지고 意思疏通을 하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느냐. 意思傳達이 정확하게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暗中摸索하게 되고 대강대강 눈치로 때려잡게 되며 특히 科學敎育이 제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 社會에서 굉장히 위험스럽게 퍼져가고 있는 現象입니다. 高等學校 科學敎科書의 用語를 살펴보면 90.5%가 漢字語입니다. 漢字語를 한글로 쓰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에게 '상온(常溫)'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위 上'字로 알고 '高溫'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일상적인 대기 상태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습니다. 이렇듯 槪念語 특히 科學用語가 부정확하게 쓰이니까 敎育이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합니다. 槪念語를 정확하게 알려놓지 못하면 교육을 아무리 해도 밑 빠진 독처럼 옆으로 새어 버리는 現象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론] 동음이의어는 한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어 일어 중국한자 등 어디에나 한 단어 또는 한 글자에 많게는 수십 개의 뜻이 있습니다. 하나의 뜻만 있는 단어는 거의 없습니다. 모두 동음이의어들입니다.

영어는 한자로 안 써도 여러 가지 뜻으로 구별하여 잘 사용합니다. 한자를 안 배운 신세대는 한글로만 써도 문장의 앞뒤를 보고 뜻을 잘 압니다. 극히 드물게 정말 혼동하기 쉬운 단어를 부득이 써야할 경우에는 영어 일어 한자 등을 괄호에 넣어 친절을 베풀어 주면 됩니다. 꼭 한자로만 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무리 한자를 잘 아는 사람이라도 거두절미하고 ‘상온’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하거나 틀릴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한글전용의 반대논리로 삼는 것은 너무 약합니다.

한글專用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우리 사회는 科學敎育, 특히 高等學問의 敎育에서 중대한 문제에 봉착할 것입니다. 그것은 정확한 意思疏通이 안되고, 정확한 敎育이 안되고, 意思傳達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共同體'라는 漢字語가 있으나 이 '共同體'라는 말을 한글로 만들어 쓸 수는 없습니다. '共同體'라는 말을 쓰지 않고 한글로 '공동체'하면 외울 수는 있지만 그 정확한 개념이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순한글로 말을 할 때는 너무 길어져 도대체 다른 사람한테 교육이 불가능합니다. 槪念語라는 것이 길어지면 교육이 불가능합니다. 풀어쓴 槪念語는 槪念語가 아닙니다.

[반론] ‘공동체’ ‘비행기’ 이런 말들은 한자로 써주지 않아도 자라면서 보고 듣고 압니다. 한글로 써도 잘 통합니다. 정확한 개념은 한자로 써 주어도 모르고 설명이 필요하므로 사전을 찾아야 합니다. 과학용어 학술용어 기술용어 등은 배워야 압니다. 국제화시대, 초고속시대, 디지털시대에는 한자보다 영어로 병기해 주는 것이 더 정확하고 이해가 빠릅니다.

한글專用을 할 경우에 後進國으로 落後할 수밖에 없다라는 것은 情報化社會에서 情報의 傳達이 迅速하고 正確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한글專用으로는 절대로 그렇게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社會의 生産性은 떨어지고 效率이 감소합니다. 그렇게 되면은 經濟의 落後로 이어져서 결국은 後退하고 말 것이라는 自明한 論理가 成立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론] 한글전용으로는 정보의 전달이 신속 정확하지 않다는 주장은 큰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핸드폰 등 정보전달 장치가 디지털화 되어있고 디지털장치에는 쓰기가 빠른 한글이 전용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한자도 필요하지만 디지털시대에는 한글이 적격입니다. 자동차 운전을 할 때 쓰고 읽기가 빠른 한글의 내비게이션과 한자전용의 지도책 중 어느 것이 정보전달이 빠르고 정확하고 편리할까요? 한자의 뜻풀이를 해가면서 지도책을 보고 길을 찾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내비게이션을 쓰면 한자실력이 떨어져 후진국으로 낙후할 수밖에 없을까요?

그 다음으로 東洋 5000년의 歷史에는 哲學과 科學과 美學과 敎養과 멋이 있습니다. 이것은 漢字를 통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寶庫라고 후배들을 설득하곤 하였습니다.

月刊朝鮮의 記事에 漢字를 混用하는 頻度는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전체 지면중에 漢字를 露出시키는 비중이 5% 미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5%라도 키워드이기 때문에 읽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반론] 5000년 역사에서 철학, 과학 및 예술이 발달한 것은 한자가 우수해서가 아니라 한자시대가 길었기 때문입니다. 한글 횡서로 쓰기 시작한지 50년밖에 안되었지만 그 전의 5000년보다 더한 발전을 하여 산업, 과학, 예술,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한자 사용 1%도 사라지고 완전한 한글전용시대, 중국글의 그늘에서 완전히 해방된 문자의 독립을 이룩할 것입니다.

젊은 기자들하고 討論을 하면서 제가 느낀 것이 한글專用은 누구한테 아주 유리한 논리이냐 하면 게으른 사람들 한테 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공부하기 싫어하고 게으르고 편하게 지내려고 하는 사람한데는 한글專用이 매우 좋은 논리입니다. 왜냐하면 워드프로세서를 쓰다가 키펀치를 한번 더 해야 漢字가 나오는데 그것을 하기 싫은 사람, 한글로 써서 그냥 지나가면 편하니까, 또 과거에는 漢字를 쓸려면 劃도 고민하고 辭典도 찾기 싫으니까 그냥 한글로 쓰는 사람, 말하자면 굳이 漢字를 쓸 필요가 없는 수준의 사람한테는 한글專用이라는 것이 魅力的인 論理입니다. 거기에다가 그렇게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獨立運動하는 것이라는 이상한 論理를 공급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반론] 게으른 것편리한 것은 다릅니다. 부지런하다고 불편한 길을 택하여 우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부지런하면서 돌아가는 것은 게으르지만 바로 가는 것보다 손해입니다. 에너지만 더 낭비할 뿐입니다. 학생들은 물론 모든 생활인에게 능률적인 지름길이 필요합니다. 한글전용은 이 원리에 따라 저절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글專用은 社會主義的 論理와도 類似點이 있습니다. 편하게 살고, 아무 것도 안하며 살고 無爲徒食하는 사람이 큰소리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社會主義 基本 論理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1993년에서 1994년을 기점으로 해서 한국사회에서 한글專用이 더 以上 나아가면 안 된다라는 自己覺醒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한글專用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言論에서도 크게 報道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한글專用의 趨勢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따져보면 우선 漢字語를 이해하는 觀光客들이 많이 오게 되고, 또 中國과의 交易이 넓어지고 인터넷의 보급이 늘게 되면서 결국 인터넷 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言語는 漢字와 英語 밖에 없다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旣成世代들의, 이대로 가면 孫子代에는 族譜도 읽지 못하겠구나 하는 危機意識이 하나로 뭉쳐져서 한글專用에 대한 反對와 비판의 輿論, 그래서 漢字混用을 해야 된다는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반론] 한글전용의 논리가 사회주의적 논리와 비슷하다는 주장은 논리의 비약입니다. 이런 얼토당토않은 논리로 한글애용자를 빨갱이라고 못 박으며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관광객이 느는 것은 한자 때문이 아니고 한중수교와 양국 나라발전의 결과입니다. 한자혼용 주장에 반사회주의와 관광객증가를 비약적인 논리로 견강부회(이 말도 한자로 쓰면 알 것 같지만 국어사전을 찾아 지식을 넓히기 전에는 모릅니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專用으로 가는 그 慣性은 거대하여, 한쪽에서는 한글專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輿論이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또 한쪽에서는 한글專用의 擴散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예컨대 1990년대 후반에 朝鮮日報를 포함해서 모든 新聞이 가로쓰기로 가면서 漢字露出을 중지하고 漢字를 괄호 안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漢字가 이름으로 등장하는 것은 訃告欄 정도이며, 그나마도 넣지 않는 新聞도 있습니다. 이 兩面的인 憂慮할 점과 아주 肯定的인 점이 같이 共存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月刊朝鮮을 만들면서 아주 귀한 글을 한번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吳之湖 선생이 30년 전에 쓴 「國語에 對한 重大한 誤解」라는 책입니다. 제가 결론 부분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月刊朝鮮에 再收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책의 요점은 "漢字를 떠난 漢字語는 소리이지 말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한글專用은 우리 民族을 低級한 原始狀態로 돌려놓는다는 것입니다. 한글專用은 한국을 天涯의 文化的 孤兒로 만들 것이라고 오지호 선생은 지적합니다. 한글專用은 高級 思考能力을 退化시킬 것입니다. 한글專用은 우리 사회를 소수의 白人化한 知識 貴族(英語를 아는 사람)과 多數의 原住民 低知識族의 두 가지 계층으로 나눌 것이다. 多數의 原住民 低知識族이란 漢字를 모르는 따라서 水準이 낮아져 버린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吳之湖 선생은 이를 30년 전에 豫言했습니다. 저는 이 현상이 30년 뒤인 지금의 韓國社會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반론] 한자를 배운 적이 없는 어린이가 자동차를 보고 ‘자동차’라고 하는 말은 ‘한자를 떠난 한자어이니 말이 아니고 소리이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말과 글을 구별 못하는 데서 나온 억지입니다. 글은 안 배워도 말은 할 줄 압니다.

또 한글전용은 우리민족을 저급한 원시상태로 만들고 고급 사고능력을 퇴화시킨다고 하는 주장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책이 나온 이후 오늘날까지 30년 동안에 대한민국이 눈부신 발전을 하여 선진국이 된 사실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한국의 전통적인 美風良俗과는 거리가 먼 억지와 생떼와 暴力 등 이런 것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는 한글專用과 분명히 관계가 있습니다. 漢字를 아는 사람들이 가지는 몸가짐과 신중함, 교양과 예의를 지키는 자세와 비교해서 보면 분명히 오늘날의 世態에 한글專用의 가벼운 풍조는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론] 한글전용은 오히려 미풍양속에 긍적적으로 작용합니다. 폭력배도 한글은 눈에 잘 들어옵니다. 훈육하는데 쉬운 한글이 더 효율적입니다. 한자를 아는 사람이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주장은 코끼리 다리를 만진 장님이 하는 말과 같습니다.

저는 얼마 전 어떤 喪家에 가서 初等學校 校長 校監 선생님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初等學校의 漢字敎育은 과거에 비해서 더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父母님들이 漢字敎育의 必要性을 認識하여 학교에서 漢字敎育을 많이 시켜 달라고 부탁을 한다고 합니다.

[반론] 일부 교육자들의 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漢字實力이 꾀 있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면 사회에서 그 漢字를 써 먹어야 할 動機附輿와 자극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자연스럽게 漢字를 잊어버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론] 漢字實力이 ’꾀 있는’이 아니고 ‘꽤 있는’입니다. 사회에서 한자가 꼭 써야할 일이 없으니까 한자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한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예컨대 신문에 漢字가 많이 나와야 漢字實力을 유지하고 또한 발전시킬 것인데 신문에 漢字가 안나오니까 기억하고 있던 漢字實力 마저도 잊어버립니다. 이것이 큰 문제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선 서울시에서 각종 標識板에 漢字를 넣기 시작한 것처럼 간판에 漢字를 많이 쓰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론] 시간을 다투는 신문은 한자를 꼭 써야할 이유가 없으니 당연히 한자를 안 쓰는 것입니다.

大學入試에 漢字를 출제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高等學生들은 漢字를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初等학생들이 漢字보다는 컴퓨터와 英語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이 컴퓨터·英語·漢字 세 가지를 같이 배우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早期敎育은 하되 漢字를 배우면 漢文의 語順이 英語와 비슷하기 때문에 英語實力도 늘어난다고 설득을 하든지, 또 이것이 인터넷 교육과 연결되는 등 1石3鳥의 교육방법 연구에 우리는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반론] 사회에서 필요 없는 한자를 대학입시에 넣는 것은 축구선수가 헛발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학이 한자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 아주 중요한 岐路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에서는 漢字를 復活시켜야 된다는 운동이 열심히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共感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글專用의 慣性은 지금 브레이크를 걸어도 정지하려면 10∼20년이 걸릴지도 모르는데 아직도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예컨대 1998년에 住民登錄證을 갱신하면서 漢字를 없애려고 했었으나 다행히도 金鐘泌 총리가 강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서 國漢混用으로 갔습니다. 저는 이 점 때문에 金總理에 대한 非難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非難에 同參하지 않습니다(웃음).

이처럼 두 가지 흐름이 같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한국사회가 기울 것인가의 岐路에 서 있습니다. 말하자면 漢字와 영원히 離別할 것인가, 또는 漢字와 再會할 것인가. 再會의 길이냐, 離別의 길이냐 하는 것은 아마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의 힘에 의해서 그 균형이 결정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에서 하는 이 운동이 저는 言論의 觀心을 받는다는 면에서는 시끄러운 운동을 많이 하는 소위 市民團體보다 별로 적습니다만, 꾸준히 한다는 점, 즉 운동의 불씨를 지켜간다는 점에서 언젠가는 큰 힘으로 바뀔 것이고 爆發力을 가질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반론] 560년전 세종대왕이 무지몽매한 서민의 답답함을 풀어주기 위하여 창제 반포(1446년)된 한글이 한문을 고수하는 사대부들로부터 경시되어 간신히 명맥을 이어 오다가 1894년 갑오개혁으로 한국의 공식적인 나라 글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한자중심의 언문체계를 유지하였습니다. 1962년 공문서를 한글전용으로 공식화하고 1970년대 신문 잡지등 거의 모든 글이 한글횡서로 전환되어 한글전용은 정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글은 5000년 중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한글전용을 시작한지 50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한자혼용의 관행은 아직까지 남아 있어 신세대에게는 고속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모처럼 완전독립이 눈앞에 와 있는데 중국글의 영향권으로 U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자예찬론은 조선시대 한글을 ‘언문’ 또는 ‘통시(변소)글’이라고 비하하던 조선 사대부들의 행태와 같은 맥락입니다.

한편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에 인정되어 2009년에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은 자국어인 찌아찌아어의 공식 문자로 채택하고 서울에 단체견학까지 하였습니다. 한글창제 이전 우리글이 없던 시절 한자를 빌려 쓰던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한글은 우리의 보배이며 자랑거리입니다. 우리는 한글을 가진 민족임에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을 느낍니다.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글전용의 싻이 더욱 튼튼하게 자라 앞으로 멀지 않은 시기에 완전한 한글전용의 시대가 되어 명실 공히 5000년 중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완전한 독립 문자를 갖는 민족이 되어야 할 것이며 또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한글專用을 하면 우리 社會가 落後되고 歷史가 後進된다.' 하는 식의 이야기보다 더 설득력을 갖는 것은, '漢字를 아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앞으로 먹고사는 데, 출세하는 데, 교양인이 되는 데, 존경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하는 利己主義的인 면을 부각시킬 때 漢字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반론] 시대를 역행하는 이기주의는 출세할 수 없습니다. 또 이기주의자가 출세하는 사회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편리한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은 저절로 낙후될 뿐입니다.

漢字는 제가 경험을 통해서 말씀드렸지만 최소의 노력으로써 최대의 수확을 올릴 수 있는 글입니다. 말하자면 3,000字만 알면 30萬 單語는 그냥 자동적으로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기가 막힌 魔力을 가진 言語가 漢字라고 생각합니다. 이 漢字와 한글이 서로 相互補完的으로 結合될 때 그 理解力과 情報의 傳達力이 우리 언어가 세계 어떤 언어보다 앞서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적으로 漢字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선 漢字는 記憶이 잘 됩니다. 그래서 명함을 교환할 때 漢字名銜을 교환하면 그 분의 姓銜이 오랫동안 기억이 되는데 한글로 쓴 名銜을 받아놓으면 두 번째 만났을 때 기억이 안 됩니다. 그것은 漢字라는 것이 이미지이기 때문에, 말하자면 映像과 같기 때문에 사람머리에 刻印되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漢字에는 욕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漢字를 쓰는 사람은 교양이 있고 격이 있고 품성이 수양됩니다.

그 다음에 漢字는 槪念語가 많기 때문에 어떤 글에서 漢字가 몇 개만 있어도 사막 중의 오아시스처럼, 큰 바다중의 섬이 몇 개 있는 것처럼 읽기가 수월하고 편하고 피로하지 않으며, 전달이 빠르고 정확하고 그 기억이 오래 갑니다. 그러나 순한글로만 쓰여진 글을 읽으면 어떤 경우에는 머리가 띵하고 속이 메스꺼울 때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중심이 안 잡히는 것이죠. 어디서부터 읽을 것이지, 키워드도 없고 높낮이가 없기 때문에 눈이 피로합니다. 아무리 읽어도 曖昧模糊하고 進度가 늦고 나중에 책장을 덮었을 때 머리에 남는 말이 별로 생각나지 않습니다.

[반론] 개인적인 경험담에 불과합니다.

한자에 익숙해 있는 기성세대에게는 한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만 60년대 이후에 태어난 한글전용세대에게 한자는 외국어나 다름없습니다. 태국어 아랍어를 써 놓은 것과 같이 어렵고 눈 설기만 합니다.

한자 3000자를 아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배워도 글자를 혼동하고 획을 틀리게 써는 일이 많습니다. 모든 사람이 수긍하기에는 논리가 부족합니다. 신세대 젋은이들에게 물어 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더구나 漢字는 그 한 자 한 자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歷史가 담겨져 있고, 철학이 담겨져 있고, 그 단어 하나하나를 통해서 人間을 思索하도록, 또 聯想推理 작용을 하도록 유도하여 영어보다 월등한 사유의 가이드로 역할을 합니다.

예컨대 知識人이라는 말을 漢字로 써놓고 보면 기가 막힌 말뜻이 그 안에 다 있습니다. '知'字는 화살을 의미하는 '화살 矢'字와 '입 口'字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무엇을 아는 것이 知인가. 그것은 사람 먹여 살리는 經濟와 화살을 쏠 줄 아는 軍事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軍事와 經濟만 알면 되는가. 그 옆의 '알 識'字를 뜯어보면 '말씀 言'은 人文的인 지식일 것이고, 가운데에 '소리 音'字는 藝術을 나타내며, 그 옆에 武器를 나타내는 '창 戈'字가 합쳐져 있습니다. 말하자면 東洋에서 말하는 知識人이라는 것은 知·德·體를 온전하게 아는 사람. 經濟도 알고, 戰爭도 알고, 人文的이고 社會科學的인 동시에 藝術的인 여유도 가진 사람을 합쳐서 우리가 '知識人'이라고 부른다는 것이 이 단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漢字 세 자로서 상당히 깊은 수준의 인간관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반론] 글은 말의 표기수단임으로 1자의 글로서 모든 인문, 지리, 역사를 다 표현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은 각 학문분야의 소관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앞으로 젊은 세대들을 敎育하고 한글專用論者와 대결할 때 어떤 論理로써 接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냐 하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過去 한 때 한글專用에 빠졌던 제가 한글專用의 捕虜에서 脫出하여 漢字混用主義者로 바뀐 經驗談을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반론] 한글전용론자에게 이기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국민의 문자생활에 있어서의 필요성과 유리점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맺음말]

한글전용은 시대의 요청입니다.

한글은 초고속시대, 디지털 문명시대, 세계화시대 및 선진화 시대에 적합한 문자입니다. 한자는 장점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배우기 어렵고 쓰기 불편하고 속도가 느려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자유를 맛 본 국민에게 강제는 통하지 않습니다. 지금 99%의 국민이 한글을 전용하고 있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한글전용자를 욕해도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역주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 덧붙임: 본인은 한자혼용자를 욕하지 않습니다. 한자가 편리하면 그대로 쓰기를 바랍니다.그러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주장을 떠나 한글애용자를 매도하거나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욕을 하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강요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한글전용이냐 한자혼용이냐는 투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며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히 정해질 것입니다.

(끝)




댓글목록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나는 조갑제 닷컴의 오랜 회원이었으나, 최근들어 그곳 출입을 통제당한 '조갑제 닷컴의 불량자(?)'로 낙인이 찍혀진 모양이다. 나의 경우, 조갑제 기자의 글과 그 반대자(지만원 박사)의 글을 읽고 반대자의 글이 옳은 것 같다고 했더니, 그만 반대자 즉 적으로 간주하여 출입문을 닫아버린 모양이다.

위에서 조갑제 기자의 연설문(글)과 이봉수 시인의 반론문을 정독해 봤다. 대단히 미안하지만, 나는 또 조갑제 기자의 반대편에 서기를 주저치 않고자 한다. 조갑제 기자는 漢字 漢文 타령일랑 제발 그만해 줬으면 한다. 내 장담 하거니와 그 한자타령도 길어 봤자 3~40년일 것이다.
'라디오'를 '디지털'을 한자로 어떻게 쓸 것이며, '아이젠하워'를 '오바마'를 한자로 어떻게 쓸 것인가? '모스크바'를 굳이 한자로 써서 '막사과'로, '센프란시스코'를 '상항'이라고 한자로 써야 교양있는 지식이란 말인가?
일본땅엔 눈을 비비고 찾아봐도 '동경'은 없었고 '토오쿄(東京)'가 있었을 뿐이다. 한국인들은 북경 올림픽에 갔으나 그곳은 '북경'이 아니라 '베이징(北京)'이었다. 천안문 광장에 높이 걸린 초상화를 두고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마오쪄뚱'이라 하는데 유독 한국인들만 '모택동'이라 했다.
내이름은 분명히 '김종오(金鍾午)'인데, 일본인들은 '긴쇼꼬'라 했고 중국인들은 '진쭝우~'라 하더라. 이유는 한자(漢字) 때문이다. 같은 경우로 일본에서 직접 확인한 예다. 내가 만나본 일본의 지식인들 가운데 '김대중'을 아는이는 한 사람도 없었고, 또 '긴다이쮸'를 모르는이도 하나도 없었다. 金大中 이란 한자 때문이다.
우리가 상용하는 용언의 70%가 한자말이라 한다. 그럴 것이다. 그렇다고 이제 다시 그 용언들을 한자로 써야 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비행기도 학교도 신문도, 외래어인 컴퓨터도 아파트도 레슬링도 한자 없이 한글로 썼다고 해서 모르는이 누군가? 조갑제 조 순 김창진 등 '한글 전용 반대자'들만 모른단 말인가 이말이다.
다시 장담 하거니와, 이 지구상의 소수민족들, 즉 독립된 언어는 있되 문자가 없는 '찌아찌아'족들 처럼,  그 많은 오지의 미개인들도 불원하여 한글을 그들의 문자로 받아들여 배우고 익혀 나갈 것으로 확신 한다.
그리고 또 묻고자 한다. 여기에 쓴 내 글을 읽고 무슨말이고 무슨 뜻인지 조갑제 기자는 정녕 모른다고 할 것인가?

JURILOVE님의 댓글

JURILOVE 작성일

미국은 선진국입니다. 그래서 영어가 세계공통어 역할을 하지요. 그래서 한국사회도 영어열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동북아시아를 한번 볼까요?

중국도 이제 강대국 반열에 올랐고, 일본은 선진국입니다. 대만도 우리보다 잘 살지요.
그들의 공통점은 한자를 쓰는 국가란 점입니다.
현재 중국은 간체를 쓰지만 이제 간체로 국민 대다수가 한자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니
번체로 바꾸어 가르치자는 의견이 중국 지식층 사이에서 나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대만처럼 번체자로 중국도 바꿀 것이라는 제 확신엔 변함이 없습니다.

선진국과 강대국 사이에 있는 한국으로써는 굳이 한자를 버릴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배워서 주변 동북아시아 한자문화권 국가를 가더라도 거부감이 없게 하는게 오히려 낫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으로는 그냥 배우는 것에서 끝납니다.
영어를 배워도 일본어를 배워도 실생활에서 써야 실력이 일취월장하듯이
교과서, 일간지, 잡지, 그리고 공용으로 쓰는 일반 기타 방송 매체들은 한자를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계속 보고 저절로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보면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으니까요.
뭐 강제적이긴 하지만, 어차피 학생때 공부하는 거 제대로 하는게 낫죠.

외래어는 한글표시 한자어는 한자표시가 낫겠죠? 컴퓨터야 레슬링이나, 아파트야 외국어니 한글표시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한글의 특성 중 하나니까요.

한국의 기성세대들도 한 땐 과거의 신세대였습니다. 그들이 그 때 불만을 터뜨렸을까요? 우리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한 분들입니다. 현재는 공부환경이 너무나도 좋아졌죠. 오히려 국가가 정책적으로 조금만 지원하면 쉽게 한자같은 거야 익힐 수 있다고 봅니다.

한글은 위대한 표음문자 중 하나입니다. 본래 세종께서 팔도의 한자 발음이 너무나 어수선해서 옛 글자를 본따서 다시 편리하게 만드신 것이죠. 물론 전 대륙조선설을 믿기 때문에 팔도란 현재 중국 대륙을 의미합니다. 훈민정음을 본다면 필요성이야 한반도가 아니라 현 중국본토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죽했으면 한글로 한자발음을 적자는 의견이 중공 건국 초기 지도층 내에 존재했으니까요.(한글이 자기들 것인지도 모르는 바보)

강희자전에 나오는 한자 발음 방식은 한국인밖에 읽을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거죠. 물론 청국이조선의 제후국이었으니.., 어쨌든 현 중국인은 정작 그 법칙에 따라 읽을 수가 없습니다. 사성법 일음법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종족은 현재 한국인 밖에 없습니다.

글 내용이 잠시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음, 한자 안쓴다고 빨갱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그리고 한글전용이 좋다고 하는 주장도 잘못된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전 국가가 나서서 국한문혼용체를 부활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장단점이야 존재하지만, 한글전용보단 국한문혼용체가 더 장점이 많은 것으로 보이네요.(체계적인 근거는 없어서 죄송합니다. 제생각엔 그래서요.)

달마님의 댓글

달마 작성일

굳이 조갑제씨에 대한 반론을 이곳에까지
가져 올 필요가 있었을지.....
아무튼 어문정책에 관한한 저도 할말이 많은 사람이라
그냥 지나치게 되지 않는군요.....

한글은 발음기호지요.
발음기호로만 단어를 造語하기엔 한계가 있어요.
그 한계를 극복하고 확장시켜주는 것이 漢字지요.
따라서 초등학교부터의 한자교육은 필수며
그에 따른 한자 혼용은
국어생활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외래어를 굳이 한자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한글로 뉴욕, 토쿄, 파리...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좋겠죠.

한글 전용으로 정확한 의사전달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한자혼용은 불가피하며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한자교육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자혼용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은
영문혼용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외래문화를 수용해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한글만으론 정확한 의미전달이
곤란하니  한자혼용은 물론 영문혼용도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지금 한글전용론자들의 입장을 보면 영문혼용에 대해선 관대한데 비하여
한자혼용에 대해선 완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데
상식적으로 이해못할 부분이 있습니다.

덕유산님의 댓글

덕유산 작성일

달마님글에 답합니다.

(1) 조갑제씨를  반박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한자혼용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글이기 때문에 교재로 삼은 것입니다.

(2) '한글은  발음기호'라는 말은 ㅁ ㅏ ㄹ 이 모여 '말' 이 되고 m a n이 모여 'man' 이 되는 것을 도외시한 논리입니다. 알파벳이나 한글의 자모는 발음기호라고 해도 되지만 단어는 발음기호가 아닙니다.

한자가 아니라도 모든 사물의 이름을 새로 만들수가 있습니다. 한자를 배운 구세대는 한자로 조어하지만 신세대는 영어 불어 일어 또는 한자로 조어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표기하는데 한자가 절대불가결한 문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한자만 국어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일어도 모르는 것보다는 알아두면 좋으며 문자생활을 다 풍요롭게 합니다.

(3) '한글만으로 의사전달이 안될때 한자혼용이 불가피하다'는 말도 구세대에게만 해당되는 말입니다. 
50세민만의 한글전용세대는 영어 불어등을 혼용하거나 병기해 주는 것이 더 잘 통합니다. 현재의 모든 생활용어,기술용어, 학술용여,과학용어 등이 영어가 아니면 표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한자는 무용지물입니다.

(4) 한글전용론은 한자를 박멸해 버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한자교육을 원천봉쇄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전문가그룹에게는 물론, 일반생활인에게도 꼭 필요한 경우에는 ( )에 넣어 쓰지만 이미 한글화 되어 있는 단어는 한글전용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달마님의 위 본문중에도 99%가 한글이며 '造語' '漢字'  2단어만 한자입니다. 한글로 써도 되는 단어입니다. 또 '발음기호로만 단어를 造語하기엔 한계가 있어요.'를  '발음기호로만 단어를 만들어 쓰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로 표기하면 더 잘 통합니다. 이 한두자를 알려면 수천자의 어려운 한자를 더 배워야하고 그만큼 다른 분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됩니다. 이미 한자를 아는 구세대에게는 편리하지만 첨단 학문과 기술을 배워야하는 신세대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사족:본인도 39년생으로 구세대입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작성일

아래는 한국 應用 生命化學 會誌에서 원문 그대로 발췌한 문장입니다. 고차원의 개념세계로 들어갈수록 漢字교육의 필요성과 한글전용만을 주장할 수 없는 까닭을 보여주는 一例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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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DNA 抽出방법에 의한 옥수수 원료 및 加工試料의 DNA 抽出 效率의 비교

抄錄
본 연구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NA 抽出방법들에 대한 效率을 비교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原料 옥수수 및 이를 加工한 試料들로부터 DNA抽出을 하였으며, 抽出된 DNA의 形狀, 濃度 및 純度 측정 그리고 PCR 분석 결과를 비교하였다. 5가지 방법으로 옥수수의 DNA를 抽出한 결과, 抽出방법에 따른 DNA 形狀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각각의 試料들로부터 抽出된 DNA의 양은 試料 g당 $0.25{\mu}g$부터 $234.0{\mu}g$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5가지 방법으로 옥수수 試料들의 DNA를 抽出한 결과, CTAB법과 DNeasy plant Maxi 키트를 이용한 DNA 抽出방법이 높은 收率을 보였다.

덕유산님의 댓글

덕유산 작성일

추출, 가공시료, 효율,농도,형상 등등 여기에 쓰여진 한자는 한글로 써도 다 알아 볼 수 있는 한자입니다. 이 보다 더 전문서적도 한글로 쓰고 영어원문용어를 혼용하고 있습니다. 한자로는 DNA  $0.25{\mu}g$등을 표현할 수 없고 영어를 혼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자는 없어도 되지만 영어는 없으면 안됩니다.
또한 정말 한자가 아니면 안되는 전문용어가 있다면  그 분야의 필요한 사람만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배우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몇천자의 한자를 배워야하는 제도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한글전용만으로 충분합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작성일

抄錄이라던가...  收率같은 한자는 은근슬쩍 빼놓고 말씀하실 수 있는 능청도 있으시고..... 뭐... 초록이니 수율이라고 하는 단어까지도 한글전용으로 다 해결가능하겠죠.....
바로 이런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자를 알아두는 것이 좋고 한자혼용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지금 사례는 이과계통의 학문인데, 인문학 쪽으로 가면 한자에 대한 이해가 없인 얼굴 부끄러워집니다.

덕유산님의 댓글

덕유산 작성일

예시 글 자체가 전문서적의 전문 용어들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꼭 필요하면 한자를 배우든지 병기하라고 했습니다. 예외적인 글을 내어 놓고 한글전용론을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수율 [收率]  [명사]<공업> 원자재에 어떤 화학적 과정을 가하여 원하는 물질을 얻을 때, 실제로 얻어진 분량과 이론상으로 기대했던 분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비율. - 국어 사전에 있는 수율의 풀이입니다.
이것을 한자로 써 놓았다고 누구나 그냥 알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전문적으로 공부해야 압니다.
이 단어의 예시가 꼭 한자사용을 해야하는 이유가 될까요?

抄錄 - 이 단어는 안쓰고 인용글 전후에 ...을 찍는 것이 더 좋습니다. 군더더기를 만들어 이해를 더 어렵게 하였습니다. 꼭 군더더기를 쓰고 싶으면 '베낀 글' 정도로 해도 됩니다. 이 것이 바로 한자를 써야 속이 풀리는 한자혼용 구세대와 그럴 필요가 없는 한글전용세대의 차이입니다.

구세대는 한글을 잘 쓸줄도 모르고 한글의 진가를 경험하지도 않았습니다.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한자만 보면 반갑습니다. 이제 진정한 한글애용, 한글의 갈고 닦음, 국어사랑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능청도 있으시고...'는 논리적인 토론을 내 던지고 인신공격으로 가겠다는 의도인가요? 불쾌합니다.

달마님의 댓글

달마 댓글의 댓글 작성일

'...능청도 있으시고...'는 논리적인 토론을 내 던지고 인신공격으로 가겠다는 의도인가요? 불쾌합니다.
-유감스럽게도 덕유산님의 답글 다시는 요령이 제게는 그렇게 비쳐졌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덕유산님은 아이디가 순수한글입니까 아니면 漢字語입니까?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덕유산님!!!
한가지만 물어 볼까요???
biology(생명, 생태학???) + technics(기술???) = 생명(또는 생태)공학
해서 bionics(생명또는 생태공학) 맞나요???
그럼 생태공학이라는 말을 좀더 줄여볼까요???
생공??? 아니면 태학???
생공이라면 사공은 뭐죠????
태학이라면 사문학은 뭐죠????
물론 다 한문으로 쓰지요???
글을 늘여쓰는 것보다는 줄여쓰는 지혜를 모르시는 겐지???
미국의 신문에선 컴머 하나를 넣느냐 빼느냐를 가지고 한 때 야단이었었던 걸 기억하신다면....
한글이 최고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시는 게 더 좋을 듯한데......

덕유산님의 댓글

덕유산 작성일

* 사리에 맞지 않고 근거 없이 주장한 글과 인터넷예의에 어긋난 글은 댓글로 달지 마세요. (쓰레기 글로 취급합니다.)

* 근거를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한 글은 크게 환영하며 자세하게 답을 해 드립니다.

콩코드님의 댓글

콩코드 작성일

지금 쓰고있는 이대로 가면 됩니다.  한자아는 사람도 모두 한글전용으로 쓰고 있어요.
이제와서  일부러 한자혼용하려 한들  나이많으신 조갑제 등 고지식한 분들만 쓰라고 하세요.
젊은 세대는 이미 한글을 사랑합니다.  한글은 그 들의 조국이고 그 들의 애인이 되어 있어요.
나이 많으신 분들은 각성해야 합니다.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글쓰고 싶은 사람은 한글쓰고  고지식하게  굳이 한글로 표현해도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는
  단어를 한자로 쓰고 싶다면 쓰라고 하세요.    지금 대세는 한글전용 시대입니다.
  아무리 한자혼용을 떠들어 봐야  우물안의 개구리 우는 소리 밖에 되지 않을 겁니다.

콩코드님의 댓글

콩코드 작성일

박정희 대통령이 한글전용을 처음 시도한 의도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한글이란 우수한 고유문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중국인들이 만든 문자를 배척하여  한국인의 주체성을 살리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잘아셔야 합니다.    좀 불편해도  남의 나라에서 만든 문자보다도  자기나라에서 만든 문자를 즐겨 쓰는 것이  바로 애국심입니다.  젊은이에게 뭘가르쳐야 하겠습니까?  오히려 좀 배우세야 합니다.
  한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쓰고  한글이라는 모습이 깨지지 않도록 한글전용으로 가는 것이
  국가 백년대계에 맞는 일일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한글을 마치 자기 조국처럼 습관화되어있는데  아직까지 중국사대주의에 휩슬려 한자타령을 하고 있는것 보며  아직 시대가 어떻게 변했고 넓어졌는지를 그렇게 모르는  우물안의 개구리들을 보는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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