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대체할 수 있는 표현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의견 제시가 너무 독선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표현도 전체적 맥락 속에 인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북한을 저마다 추상적으로 나타내고 인지하는 것 보다는 특정한 용어를 통해서 보편적으로 개념화하여 표현할 수 있는 방도을 찾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그러나..
괴뢰도당이라는 표현을 선택하기 어려운 이유. 일단 괴뢰도당이라는 말 자체를 일반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사용하기를 꺼려합니다. 이 시점에서 그런 말은 사회에 유통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언론사들은 물론이거니와-
에이케이님은 북한을 세습왕조라 표현하면 안된다 하시지만, 세습왕조라는 표현보다 좋은 표현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을 제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 북한을 괴뢰집단이나 깡패집단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문화적인 수용능력이 박탈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 수용능력부터 되찾아야 할 일입니다.
지금, 북한을 표현하는 대부분의 단어들이 전부 선점되어 있고 상징조작되어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가능한한 정확한 뜻을 우리문화에 유입하는 표현 중에, 세습왕조라는 표현보다 더 간단한 표현이 있습니까. -좌파가 외면하려고 하는 조건적으로 충분한 의미가 내재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북한을 괴뢰집단이라고 표현한다고 하면, 누가 좋아할까요. 너나할 것 없이 누구나 기분이 거북해질 것입니다. 북한이 너무나 싫은 사람이라도 그러한 표현은 쉽게 공개적으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주변의 분열을 부추기고 연쇄적인 파급작용을 만들기 때문입니다.(인터넷 게시판에 꽁해있는 저같은 사람들의 대화를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아군과 수족을 적으로 돌리고 스스로를 적의 타깃으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좌파좌익동조세력들을 모조리 죽이자고 선동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또한 그들과 대화하는 사람은 모두 적이다. 라고 선동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실은, 그런 사회 분위기를 가장 조장하려는 주체는 북한입니다. (광주폭동의 주체들의 내면에 각인된)분노와 저항과 민중정신을 지속적으로 일깨우기 위해서 빨갱이들은 지속적으로 좌익좌파로서의 정체성과 위치를 주입하고 암시하고 있습니다. 좌파는 스스로 적을 만들어 냅니다. 존재하지 않는 적이라도 말이죠. 이는 공산주의의 특성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북한 내부에서 세습독제와 체제의 불합리함을 세탁하기 위해서 미제국주의니 남한괴뢰도당니 하는 암시어를 끊임없이 사용하고 임전상태를 유지시키고 -도발등의 방법으로- 조장하는 일은, 다수의 사람들을 최면에 빠트리기 위해서입니다. 즉 이러한 암시어를 반복해서 들려줄 수록 김일성이나 김정일 독제체제로 인해 발생된 분노가 외부로 발산되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빨갱이들과 그 동조세력들은 이성적으로 대화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세뇌된 상태이며, 기득권세력이나 지성인들에 대한 뿌리깊은 열등의식에 기초한 방어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그들이 철저하게 방어하고 있는, 윗선으로부터 조작된 언어를 쓰는 것 보다는, 누구나가 납득할 수 있는 보편어를 통해서 우회적으로나마 혹은 단편적으로나마 북한의 실체를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입니다. -이 나라에 완전하게 반공애국인 사람과 완전하게 빨갱이인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북한이 얼마나 한심한 그리고 악한 존재인지 각인시키려면, 북한을 학문적으로 이해하거나(-그러나 북한에 대한 일반의 의식은 이성이나 학문보다는 감성과 감정에 치우쳐 있습니다.-) 또는 현실적으로 납득하도록(고개를 끄덕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일단의 스토리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빵갱이들이 바라는 언어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는 그들이 방어할 수 있는 종류의 말 혹은 반격할 준비가 되어있는 언어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자 쉽게 생각하면, 본인이 지금 빨갱이라 생각하시고, 적 즉 우익우파애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사용했으면 하는 언어(표현)을 생각해보십시오. 우파가 빨갱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면 그들은 우파를 공격할 충분한 빌미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빨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들의 실체를 폭로하면 그들은 국민들로부터 명분과 신뢰를 잃게 됩니다. -그렇다고 시스템클럽에서도 빨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익명의 공간에서는 표현이 자유롭지만,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런 단어를 사용할 것을 강요하는 일은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가령, 분명히 빨갱이인 누군가를 빨갱이라고 표현하도록 '어떤 지명도있는 인사가' 강요하듯 제안한다면 그런 강요는 외부적 내부적 갈등의 여파 속에 우익우파애국세력을 고립시키고 분열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것입니다.-
북한을 괴뢰집단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반헌법적이니 몰아세우시는 것은, 친일파청산처럼 한도끝도 없이 물고물리는 무한궤도를 스스로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도 우익우파의 결집력을 약화시키고 좌익좌파동조세력들의 군중심리만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빨갱이들의 수법은 적의 입으로부터 시작된 문제를 한도끝도없이 확장시키고 거짓과 기만을 통해 민중의식과 분노를 양산시켜 민중의 힘으로 정권을 좌초시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삼성이나 LG같은 기업에 가서, 일일강사로 사원들에게 북한을 설명한다고 할때, 어떤 언어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와 표현에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문맥적으로, 북한이 대한민국이 인정한 국가는 아니더라도, 독재와 세습왕조체제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북한과 통일에 관한 거짓된 세계관을 포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런 의식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완전한 결론이나 완성된 이해를 미리부터 -다분히 포괄적이고 정형화된 개념이나 기호를 남용해서- 강요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깨닳음을 만들어 스스로의 틀을 거꾸로 부정하도록 유도해야만 합니다. 세계관의 헛점을 무너트릴 수 있는 음모의 씨앗을 상대의 내면에 몰래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현 대한민국 문화에서 북한을 괴뢰도당이나 깡패집단으로 부르는 것이 누구에게나 쉽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면, 애초에 이런 논의 자체가 불필요할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낳은 대안을 통해서 일반 시민들을 -시스템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각성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끝.
P.S.글이 너무 길어져서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김가왕국은 어떻소????
그것도 아니라면, 김씨조선????

반공인님의 댓글

반공인 작성일 10-03-06 09:23

제가 흔히 쓰는 표현이 김씨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