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의 기사에 달린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 타국의 선수인 김연아 선수에게 최고의 수식어를 동원해서 찬사를 아끼지 않는데, 오히려 대한민국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있는 이들 포털 사이트에는 CF를 많이 찍는다고 해서 김연아 선수를 욕하는 글들이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더 이상 TV에 나오지 말라는 글이 베스트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너무도 어이가 없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모르겠다. 마치 정신병자들의 집합소처럼 보였다. 아니, 그들은 실제로 정신병일지도 모르겠다. 한국인들 특유의 사돈이 땅사면 배아픈 그런 특이한 정신질환, 일종의 피해망상 환자들이 아닐까?? 내가 이런 사람들과 한 나라의 사람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이승훈 선수가 네덜란드 선수를 한 바퀴나 따라잡아 승리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네덜란드 관중들은 기립을 해서 이승훈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 주었다. 자국 선수가 아니라 타국 선수에게 그렇게 마음 넓은 칭찬을 보내 준 것이다. 만약 상황이 반대로 우리나라였다면 어떠했을까?? 우리나라에서 네덜란드 선수에게 박수를 쳤다면 아마 매국노로 취급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 내서 새삼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녀가 실력발휘를 잘 해서 금메달을 땄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에 대해서 다행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만약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까...하는 생각에 다행이라 하는 것이다.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그런 못된 심뽀가 김연아 선수를 가만히 놔 두질 않았으리라 짐작되기 때문이다.


이것도 어찌 보면 좌파 정권 10년의 폐해일지도 모르겠다. 잘난 사람들 증오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나보다 잘난 사람을 칭찬하고 배우려 하기 보다, 증오하고 깍아내리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상한 나라...못난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잘난 사람을 하향평준화시키려는 이런 나라가 과연 선진국이라 할 수 있을까??


이명박 정부가 실업자를 더욱 불려 놓았기에, 할 일 없는 백수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백수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럴 수는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빛낸 사람에게 욕을 하는 건 누가 봐도 비정상이다. 다른 나라의 인터넷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또 있을지 싶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려면 나보다 잘난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칭찬하는 마음이 먼저 앞서야 할 것이다. 나보다 잘난 사람을 배우려 하지 않고, 오로지 시기하고 질투만 한다면, 영원히 패배자로 살아야 할 것이다.


나는 미국이나 영국, 네덜란드, 독일, 일본 등의 나라가 왜 선진국인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잘난 사람을 인정해 주고, 칭찬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당연한 것을 부정하면 후진국이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 보다는 후진국에 가까운 것 같다. 수출만 잘 하면 선진국인가?? 국민들의 마인드가 안 되어 있으면, 세계인들의 존중을 받기 어렵다.

추천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