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물을 찾아라[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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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2-03 00:28 조회2,12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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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물을 찾아 라
분 대원들은 목이 타 들어가는 갈증과 허기에 지쳐 위험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주변에 적들이 우굴 거리고 있는 위험 따위도 아량 곳 하지 않았다.
무조건 먹을 것과 물을 찾아보자고 이구동성으로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분대장 김 종일 하사와 권 준 병장과 김 영진 병장은 아무 말도 없이 눈만 꺼 벅 거렸다.
소속이 다르다고 물과 식량을 나눠먹지 않는 저-어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를 원망스럽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분대장 김 종일 하사는 고심하고 있었다.”
그때!
꽁 산 작전 때도 기상악화로 헬기가 뜨지 못해 갑자기 보급이 중단되었다.
분 대원들은 견딜 수 없는 심한 갈증과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였다.
분대장 김 종일 하사는 물을 구하기 위해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분 대원들의 빈 수통을 수거해서 저 밑에 있는 깊은 계곡으로 겨우! 월남 신참을 갓 벗어난 김 영진 병장과 권 준 병장 두 명을 물을 구하러 내려 보냈다.
이때!
"어둠이 서서히 산 능선과 고지를 휘감고 있었다."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캄캄하기 전에 물을 빨리! 떠 올 욕심으로 적들의 위험은 아량 곳 하지 않고 신속히 깊은 계곡으로 출발했다.
"물을 떨어 내려갈 때!"
나뭇가지로 표시를 하고 내려가야 함 애도 불구하고 급한 마음에 깜빡 잊고 무작정 계곡으로 내려갔다. 아무 생각 없이 물을 목까지 차오르도록 마시고 나서 분 대원들 빈 수통에 물을 가득 담아서 돌아오려고 하니까.
예상외로 수통의 물이 너무나 무거웠다.
둘이서는 도저히 수통의 물을 다 짊어지고 올라 올 수가 없었다.
‘수통의 물이 무겁기도 했지만!’
벌써!
깊은 골 작이는 칠 흑 같은 어둠이 고지와 능선보다 더 빨리! 내려 깔렸다.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어디가, 어딘지?
"한 발 자옥도 띄워놓을 수가 없었다."
"옆에서는 산 짐승들이 물을 먹으러 모여 드는지?"
기분 나쁘게 울어대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다가오고 있었다.
머리끝이 주 볏 주 볏 서며 온 몸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겁에 질린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서로 등을 붙이고 M-16자동소총 방아쇠 잠금장치를 풀고 앞을 주시하면서 두려움과 공포에 떨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물을 떨어 계곡으로 내려간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았다.”
분대장 김 종일 하사는,
급히!
숙영 할 주변에 클레모아를 설치하고 보초 근무자들에게 물 떨어 계곡으로 내려간 김 병장과 권 병장이 올라 올 때,
적인지?
아군인지?
잘 지 켜 보고 있다가 분대장에게 신속히 보고를 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절대!
분대장 지시 없이는 사격과 클레모아 격 발기를 누르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그리고 "졸면" 큰 일 난다고 주의를 주었다.
분대장은 김 병장과 권 병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분대장 김 종일 하사는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김 병장과 권 병장을 물을 구하러 깊은 계곡으로 내려 보냈다.
때문에, 더욱 더 김 종일 하사의 마음은 초조하고 불안했다.
“김 종일 하사 뇌리에 온갖 상념이 다 떠 올 라다!”
물을 떨어 간, 김 병장과 권 병장은 어둠속에서 길을 잃고 온 계곡을 헤 메고 있지는 않는지?
혹시!
죽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베트콩들에게 포로로 잡히지는 않았는지?
아니 야!
지금까지 조용한 것을 보니까.
무사한 모양이야?
'무사할 거야!'
지금쯤 다 올라오고 있을지도 몰라!
곧!
도착할 거야?
분대장 김 종일 하사 혼자서 온갖 상상을 다 하였다.
앞으로는 물을 먹지 못해 갈증에 시달리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두 번 다시는 상부에 보고 없이 독자적으로 무모하게 분 대원을 물을 떨 어 내려 보내지 않겠다고 수십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다.
그리고 한 없이 후회도 하였다.
김 종일 하사는 ‘저 밑 계곡으로 내려가 보기로 결심하고’ 최 지원 병장을 불렀다.
최 병장에게 같이 마중을 나가 보자고 하니까.
최 지원 병장은 지금은 너무나 어두워 한 치 앞도 보이지 아니하니, 날이 밝으면 내일 아침에 수색과 탐색을 해 보자고 하였다.
서불이 신참들만 남겨놓고 분대장님과 부분대장인 내가 계곡에 내려갔다 가 잘못 되기라도 한다면, 우리 분 대원들은 "점멸" 당 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은근히 "협박"조로 분대장을 설득했다.
그러나
김 종일 하사는 오금이 저리고 피가 마르는 것 같아 도저히 내일 아침까지는 기다릴 수가 없었다.
최 지원 병장을 반강제적으로 압력을 가해서 저 밑에 있는 깊은 계곡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김 하사와 최 병장은 칠 흑 같은 어둠속을 클레모아 줄과, 나뭇가지를 꺾어서 표시를 하였다. 그 둘은 천신만고 끝에 물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근처에 막 도착했을 때였다.
이때!
"저 위에서 부스럭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로가 등을 붙이고 위쪽으로 바라보고 있던 김 병장이 아래쪽으로 보고 있는 권 병장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야! "VC다!"(베트콩)
VC가 우리 쪽으로 물을 먹으러 오고 있는 것 같아!
권 병장 그 총 이리 줘!
김 병장은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고 있었다.
권 병장도 떨리는 목소리로,
야! 김 병장!
"잘 봐!"
다시 한 번 더 확인해 봐, 산 짐승인지?
정말!
VC면, 실탄이 모자라 큰 일 이야!
지금, 가지고 있는 무기는 실탄, 18발 덜이 한 탄창과 M-16 자동소총 한 자루 밖에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권 병장도 온 몸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었다.
출발할 때, 무거운 철모와 거추장스러운 방탄복과 수류탄, 실탄이 가득 찬 탄 입대와 탄띠는 풀어놓고 M-16자동소총과 실탄, 18발 덜이 한 탄창만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만일, VC와 상황이라도 벌어진다면 정말 큰일이었다.
이때!
저 어둠속에서 아주 나지막한 귀에 익은 목소리로 권 병장! 김 병장하는 한국말 소리가 들려왔다.
김 종일 분대장이었다.
분대장님! 여깁니다,
"여기!" 하며, 소리 나는 쪽으로 기어 올라가서 분대장과 같이 온 최 지원 병장과 기적처럼 만나게 되었다.
그 무거운 물 수통을 짊어지고 칠 흑 같은 어둠속에서 밤새도록 불안과 공포에 떨면서 이국땅 낮선 계곡을 헤 메던 그 때의 그 악몽 같은 "기억" 때문에,
분대장 김 종일 하사와 권준 병장, 김 영진 병장은 무척 망설이며 서로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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