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노무현 집권시기인 2004년 10월4일 보수단체가 주도한 '국보법 폐지 반대 국민대회'가 끝난 직후 청와대를 향해 가두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의 무력진압에 부상을 당한 참전용사들의 모습이다. |
[관련기사] 10.4 집회서 경찰, 방패로 얼굴가격, 군화로 옆구리 차기도 해
피해자 대부분 60~70대 노인, 국가유공자도 다수 (2004년 10월5일자 보도)
지난 4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보법 폐지 반대 국민대회’가 끝난 후 청와대를 향해 가두행진을 시도한 시민들을 겨냥, 경찰이 무력 진압을 해 수십 명의 시민들이 부상당했다.
이로 인해 20여명의 애국시민들이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다.
자신을 월남참전용사라고 밝힌 한용직(67, 국가유공자)씨는 “청와대로 행진하려는데 경찰이 물대포를 쏜 후 방패로 얼굴을 가격한 후 넘어지자 군화로 얼굴을 찍고 옆구리를 가격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 씨는 입술이 3cm가량 찢어져 병원으로 후송되어 상처를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비무장상태의 시민들에 대해 경찰이 ‘방어’를 한 것도 아니고 ‘공격’을 감행했다”지적한 뒤, “친북세력들의 행사는 문화행사라며 눈감아 주고 애국세력은 군화와 물대포로 탄압하는 경찰은 더 이상 국민의 경찰이 아니었다”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경찰의 방패에 맞아 앞니가 부러지고 팔, 다리, 머리 등 신체 여러 부위를 가격당한 박철성(47, 주권찾기시민모임 공동대표)씨는 “경찰이 방패와 진압봉으로 60~70대의 노인들을 가격하는 것을 말리자 오히려 방패 모서리로 얼굴을 가격했다”면서 “이번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애국시민들과 주최 측이 공동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로 백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박승표(47, 예비역대령)씨의 경우 경찰이 던진 방패에 맞아 앞니 두개가 부러지고 왼쪽 눈 위에 타박상을 입었다. 박 씨는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방패 모서리로 얼굴을 가격했다. 어제 날짜로 대한민국 경찰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일말의 애정과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면서 울분을 터트렸다.
한편, 강북성심병원, 을지로 백병원, 을지병원, 신촌 세브란스 병원 등에 분산 수용된 부상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향군과 국민협의회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경찰을 고발하고 국가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필재(金泌材)/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