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사진이 실린 로동신문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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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구름 작성일09-12-27 00:40 조회3,64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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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신원
“주민들, 정부에 대한 항변으로 김정일의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을 불태워”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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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동아일보는 지난 달 30일에 시행된 북한의 화폐개혁 직전인
10~11월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김정일의 사진(1호 사진)이
하루 지면에 무려 20여 군데나 등장했다가 화폐교환 이튿날인
12월 1일자로 김정일의 얼굴이 노동신문에서 1주일 동안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화폐개혁 단행일인 11월 30일자 신문에는 김정일의 사진이 무려
59장이나 실렸고, 사진들을 싣기 위해 발행 지면을 10개 면으로 늘이는 등
전면화보 형식의 노동신문을 발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당국이 화폐개혁을 시행하기 두 달 전인 10~11월, 유례없이 김정일의
사진을 노동신문에 대대적으로 등장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김정일의 건재한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북한체제의
굳건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향후 단행할 급격한 경제정책에 동요하지
말 것을 전하는 대민 메시지의 의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북한당국이 두 달 전 부터 북한체제의 굳건함을 선전하기 위한
선전포스터로 김정일의 사진을 기재했다면, 북한주민들은 과연
어떤 심경으로 김정일을 바라 보았을까?
모든 것이 부족하고 귀한 북한에는 노동신문 발간에 쓰이는
종이원료 역시 긴박하다.
하지만 북한당국은 소위 노동당의 목소리를 주민들에게 전하는
노동신문 발간에만은 최대의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긴박한 종이 사정과 원료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발간되지 못하는
노동신문은 당, 행정, 보위, 안전일군들 및 공장기업소와 농업관계
일꾼들에게만 보급되며 일반 주민들에게는 보급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90년대 초 이전에는 노동신문에 김정일이나
김일성의 사진이 실리면 ‘위대한 장군님’이라며 주민들은 귀한 보물단지
보관하듯 소중이 다루었고 그나마 신문에서라도 김일성 부자(父子)를
볼 수 있는 것을 큰 행복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급격히 악화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인해 휴지종이
한 장 귀한 주민들에게 노동신문은 풋담배를 말아 피울 수 있는 담배종이였고,
공책이 없어 학교에서 배운 강의내용을 필기할 수조차 없었던 학생들에겐
학습장 대용이었다.
또한 구멍 뚫린 벽에 붙일 도배지 한 장 살 돈조차 없는 주민들은 노동신문을
도배지로 사용했지만, 그래도 김정일의 사진이 실려 있는 1면은 따로
보관했었다.
북한에서 300만 주민이 굶어주는 대참사가 빚어진 지도 어언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북한주민들은 300만의 대아사 사태를 겪으면서, 또 끊임없이 이어지고
반복되는 탈북과 북송, 탈북에 성공한 탈북자들의 증언, 여러 통신망을 통한
대북방송을 통해 김정일의 반인민적 정책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21일 본 방송국의 함경북도 통신원에 따르면 화폐교환이 시행되기 두 달 전부터
노동신문에 김정일의 사진이 본격적으로 실리자 주민들은 ‘김정일이 건강이
매우 안 좋다고 하더니 갑자기 죽을 때가 된 것 아닌가?’하는 의문을 표시했다.
또 일각에서는 ‘갑자기 김정일의 사진이 노동신문에 대대적으로 등장하는 걸 보면
분명 뭔가 우리가(북한주민) 알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 및
군부에서의 쿠데타 가능성이 점쳐졌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통신원은 그러나 두 달 후 화폐교환이 전격 단행됐고 이에 커다란 경제적
손해를 본 주민들은 정부에 대한 항변으로 김정일의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을
불태우며 또 한 번 김정일에게 속았다면서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원은 “하도 김정일과 노동당에 주민들이 속고 살아오다보니 또 이번에
시행된 화폐교환으로 말미암아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불신과 분노로 바뀌면서
노동신문을 불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로 사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북한에서는 노동신문이 휴지종이로 전락해
1kg당 북한 돈(신권) 7원으로 팔리고 있다”면서 “보안서에서 노동신문을
팔고 사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통제에 나서고 있지만 이것은 불가피한
통제불능(統制不能)이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북한당국이 저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거짓선전으로 자국민들을
기만하려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미 정부의 반인민적, 반파쑈적 정책에
당할 대로 당한 주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며 김정일 독재정권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안윤미 기자 oun050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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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반공인님의 댓글
반공인 작성일
듣던 중 반가운 소식입니다!!
북한 인민들은 계속해서 그렇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