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으리들의 끝없는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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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09-12-21 12:06 조회3,518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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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의 개화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께서 일제 강점 시 어느 날 조선 사람으로 총독부 벼슬을 하는 사람들이 가득모인 자리에 참석하자마자 "이크 ,신 이화가 많이도 피었군" 으로 일갈하셨다는 기록이 있음을 기억한다. 선생께서 말씀하신 이"신 이화"는 봄꽃인 개나리를 말함이며 당시의 친일 벼슬아치들을 개 나으리란 표현으로 빗댄 말이라 한다.
월남 선생께서 작고하신지 어언 80년이 훌쩍 지났지만 만약 아직도 생존해계시다면 아마도 "오호통제라! 삼천리강산에 온통 개 나으리가 만발 했구나" 하고 한탄 하셨을 것으로 유추된다. 오늘날 전개되고 있는 정치꾼들의 비양심적 행보 특히 시작도 끝도 없이 지속되고 있는 난장판 국회를 보고 말이다.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의 삼권분립(checks and balances)의 중요성과 기능은 익히 잘 알려진바 이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삼권 즉 입법, 행정 및 사법이 그 원래의 본분을 다하는지를 떠져보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입법부의 최근 행보에 대해선 나라주인 국민들이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 뿐만 아니라 국회란 단어조차 입에 올리기를 거부할 정도다. 패러독스(paradox)라고 책을 받을 진 모르지만 난 개인적으로 지금 같은 상황에선 입법부 무용론을 강하게 강조하고 싶은 심정이다.
우선 국민의 대리자로 막중한 임무를 위임받은 여의도 선량들이 지난 1년간 찬란하게 이뤄낸 치적이 뭔가를 떠 올려볼 필요가 있다. 작년 이맘때도 해머와 쇠톱을 동원하여 국가 자산을 제집 문짝이냥 자르고 부수는 난동을 부려 영광스런 뉴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껏 땅에 떨어트리더니 열 두 달이 또 지나는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국민을 능멸하려는 의도가 저변에 깔려있지 않고서야 어찌 국민의 혈세를 축내면서 이토록 뻔뻔한 난동으로 허구 헌 날을 소일하겠는가?
양 같은 유권자들도 이젠 이 시정잡배(市井雜輩)같은 무리들에게 매서운 회초리를 들 때 라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다수결의원칙인데 시도 때도 없이 이를 무시하려는 소수야당의 몽리 행위와 한 수 더 떠서 국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로 과 반 수가 넘는 의석을 확보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지지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여당의 모습은 공히 봐주기 역겨운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작고하신 월남 선생께서도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반드시 굳은 얼음이 얼고 만다"라고 하셨는데 도대체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 속셈들인가? 여의도벌에 만발한 개나으리들의 양심적이고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다. 정령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닌가?
댓글목록
proview님의 댓글
proview 작성일노태우 정권시절 좌파들과 연합하여 청문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강현님의 댓글
이강현 작성일proview님의 말씀에 추천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