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북한 해커 요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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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li0046 작성일09-12-18 11:35 조회5,942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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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북한 해커 요원들
글쓴이 : 천안변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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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이 사건은 누구에게 반드시 알려야 될 것 같아 이해 당사자인 L박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 글을 올려 줄 것을 부탁했다.』
그날 한국에서도 만나기가 힘든 L박사를 연변조선족자치주內 연길 국제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그때 그는 연변지역의 최고 건달 오야봉인 정사장과 같이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아니, 박사님 뭘 하고 계십니까?”라는 나의 질문에,
“어... 오늘이 김오랑이 죽은 지 30년 되는 날인데, 이 건달녀석에게 사나이의 신의가 무엇인가를 알려주려고 같이 기도하자고 했다”면서, “사실은 내가 오늘 국립묘지 추모행사장에 있어야 했는데, 이놈의 폭설 때문에 일정이 꼬여 개판이 되어버렸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L박사는 12.12사건때 죽은 김오랑 중령의 고향 1년 선배이고, L박사의 부인은 김중령과 초등학교 동기동창이라 평소 김중령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다.
여기서 잠깐 L박사와 건달세계의 인연을 먼저 설명해야 해커요원들을 만난 줄거리가 연결될 것 같다.
L박사는 3ㆍ4공화국 시절
그날 저녁 L박사와의 약속대로 북한사람들이 직영하는 유경호텔 안에 있는 유경식당에 약속한
정사장은 “야이 18놈아. 북조선에는
겨우 무마하고 전후사정을 들어보니 이날
이들은 점퍼와 스웨터는 헐리우드, 캠브리지, UCLA, 디즈니랜드 등 영어 활자가 박힌 것을 차려 입고, 머리는 포마드를 바른 가리마 스타일에 그야말로 명품으로 도배를 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 주인공보다 훨씬 잘 생긴 미남들이 서울말씨를 쓰면서 골고루 나누어 앉자 L박사는 나에게 “미국 LA에서 연수 온 대학생들인 모양이군. 저 녀석들 무슨 돈이 있어 식당을 통째로 전세내었노. 한국에 있는 부모들 허리 뿌러지겠다”라고 속삭였다.
맥주를 한 잔씩 마신 젊은이들이 이번에는 몇 명씩 무대에 올라가 전자올겐을 치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소녀시대가 부른 “소원을 말해봐”를 부르면서 기가 막히게 잘 놀았다. 그런데 문득문득 어색한 모습이 보여 L박사에게 “저OO들 북조선 아이들 같은데요”했더니, L박사는 손가락으로 쉿하며 눈짓을 보냈다.
식당분위기 조금 어색해지자 지배인이 인솔자에게 뭐라고 귓속말로 전했다. 이내 인솔자 2명이 L박사 옆에 와서 시끄럽게 하여 죄송하다면서 술 한잔 올린다고 하였다.
그때 그의 가슴에
“요즘은
“거기 노래하는 접대원 아가씨도
“그래요. 저는 처음 봅니다”라고 하면서 대화가 무르익었다.
L박사는 “내가 금년 봄에 남새 종자를 함경도에 몽땅 심을 량을 보내주었다”고 설명하니,
인솔교수는 “소문을 통해 들었고, 장마당에 남조선 종자가 팔리고 있다”는 등 술기운에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인솔교수는 술이 약한 것 같아 비뚤거리기 시작했고, 그때 L박사는 “저 청년들 정말 잘생겼다. 내가 한마디 해도 실례가 되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그들은 좋다고 했고, 이후 L박사의 능란한 연설이 시작되었다. “나는 자네들이 LA에서 온 줄 알았는데, 평양에서 왔다니 더 반갑다. 속담에 ‘남남북녀(南男北女)’라고 전했는데, ‘북남남녀(北南男女)’로 바꾸어야 되겠다. 내가 딸이 있으면 전부 사윗감이다. 우리 열심히 노력하여 통일하자”라고 끝맺었다.
인솔교수는 L박사를 친북좌파로 판단했는지 청년들의 정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이들은
다음은 L박사와 인솔교수와의 대화내용이다.
L박사 : “정원이 몇 명인가”
인솔교수 : “최정예 요원은 25명이고, 여기에 다 와있다”
L박사 : “그렇다면 지난번 한국정부 해커도 저 학생들이...”
인솔교수 : “일본 자위대도 우리가 했다...”
L박사 : “요즘 한국의 「보이스피싱」도 저 학생들이 한 것인가”
인솔교수 : “대만사람과 조선족도 많이 하던데요...”
그들은 지난번 한국의
호텔로 돌아오면서 L박사는 나에게 “통일이란 과정이고, 목적은 어떤 통일인가가 중요하다”면서 “당신과 나는 남한이 북한을 흡수하는 흡수통일이고, 아까 그 놈들은 남한을 빨갱이 세상으로 만드는 적화통일이다. 저 놈들이 무섭다. 왜냐하면 같은 민족이라 우리 마음을 훤히 꽤 뚫어 보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조심해야 된다”고 하면서, “다만
댓글목록
반공인님의 댓글
반공인 작성일음... 그렇군요!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아-,
그 제2의 金斗漢이라던 천안곰 조일환(天安熊/17살때 벌써 천안을 장악한 후, 김두한의 제자로 들어가 평생토록 협객의 길을 걸어온 의협의 사나이) 선생이 올 여름에 타계 하셨군요. 늦었지만 삼가 趙大人의 명복을 빕니다.
그나 저나, 윗글 속에 등장한 엘 박사님은 뉘실까?
제3의 김두한인가, 아니라면 혹 한국 중국 극동 러시아를 누비시는 '아나뚤라 엘' 박사이신가?
12/22 오후에 '나리따'에서 만나게 될 당사자(?)와 직접 확인해 봐야겠군요.
bananaboy님의 댓글
bananaboy 작성일영화속의 한장면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