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거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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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병장 작성일09-12-10 14:15 조회3,532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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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이 감방 안에서 받는 벌 중에 제일 무서운 벌이 다리도 못뻗고 서지도 앉지도 못하게 하는 엉거주춤 벌이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아 미지근한 것이다. 빼도 박도 못하는 것이고,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는 것이다.
옛말에 "주려거든 깨 벗고 주라"고 하였다. 안주려면 말아야지 줄듯 말듯 하는게 짜증나게 하는 것이고 사람 약올리는 것이다.
구 소련군이 최신무기와 압도적인 병력으로 밀고 들어갔어도 판판이 나가 떨어지고 다시는 뒤도 돌아보지 않던 전장이 아프간이다.
국토의 3/4이 험준한 산악이고 도로는 험악한 외길, 면적은 한반도 7배 가까운 바위 투성이 불모지다.
상대는 정규군이 아니고 하시하처에 출몰하는 신출귀몰의 닳고 닳은 게릴라전 명수, 목숨을 아끼지 않는 종교로 무장된 탈레반이다. 유니폼을 입은것도 아닌 남녀노소가 다 적이고 주민이다.
월남이나 이라크 아르빌과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전장에 훈련소 40일, 자대 1년 경험의 총만 쏠줄 아는 젊은이들 300여명은 참으로 위험한 도박행위와 다름없다.
최신무기로 해결될 일이 아니고, 정신력, 대민봉사, 대민친절... 어떤 활동으로도 탈레반을 달래기는 불가하다.
무조건 잡아다 목을 자르고 찌르고 총질을 하는 살인집단 아닌가.
지나가는 일반차량 전투차량을 가리지 않는 IDE, 자살폭탄 공격을 무슨 수로 대처하나.
조그만 일은 엉거주춤 해도 크게 표시나지 않는다.
파견군이 당하면 그대로 철수할지 증파할지 결정해야 한다.
철수하면 군과 국민의 사기가 개망신을 당할 것이고
증파하면 얼마를 증파하나. 국회는 발목을 잡을 것 아닌가.
아프간파병을 엉거주춤 하는 것은 장차 큰 사단이 벌어질 여지가 있는 도화선을 만드는 것이니
말든지 충분하게 보내든지 둘 중 하나를 해야 할 것이다.
청년실업인구가 차고 넘친다.
예비군 중 지원자 80% 이상으로 채워 충분한 전투력을 내보내면
1. 청년실업 해결
2. 차후 아프간 교역대비 현지적응 실무인력 대량 배출
3. 전술전기 발전
4. 예비군 전투력 증강
5. 한국군 예비군 위상 강화
6. 국위선양
7. 우방국 사기진작
8. 6.25 참전국 은혜에 보답
9. 방산 발전에 기여
10. 아프간 발전에 기여
최소한 열가지 좋은 열매를 맺는다.
도랑 치다 가재잡고 미꾸라지잡고 메기도잡고 동전줍고 지나가는 아가씨 사귀고 칭찬받고 상받고
옆집아낙 새참 얻어먹고 술 얻어마시고 기분좋게 하루를 보내는 시골총각 같을 것이다.
댓글목록
곰돌이님의 댓글
곰돌이 작성일추천하고 갑니다.
bananaboy님의 댓글
bananaboy 작성일
근데 참 이해가 안갑니다.
대통령부터가 군인들이 죽는게 두려우면 도대체 나중에 북한놈들 쳐들어오면 전쟁은 어떡해 치룬다는것인지, 대한민국은 이미 베트남전 이후로 온실속의 화초로 크고있습니다. 휴가때나 외박나올때만 용감한 군인이죠.
훈련강도도 과거 선배님들때에 비해선, 현재 젊은이들의 급속도 체력저화와 정신력약화 로 인해, 상당히 약해진게 사실입니다. 탈영이늘고, 툭하면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병영민주화라는 명목아래, 군인들 사기및 군기는 바닥을 친지 예전이구요. 하긴 아는 동생들 예전 면회를 가보면 병상호간 경례가 사라지고, 심지어 병장과 이등병간에 상호존칭을 하더군요.
왜렇게 민주화라는 단어가 극히 정상적인 좋은단어인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만큼은 이렇게 싫을수있을까요.
오리모가지님의 댓글
오리모가지 작성일
지난번 이라크 파병 때 전투를 하다가 죽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건
뭘 의미하는 거죠?????
고위층 자제들 중 군데에 가신 분들 이왕에 군대에 왔으니,
그곳에 가서 놀다가 오시라고 보내는 건 아닐테고......
그곳에 가서 또 족구나 하고 놀다가 오라고??????
족구나 하고 놀다가 제대하는 놈들이 군인이냐??????
ㅇㅇ님의 댓글
ㅇㅇ 작성일(이라크 파병다녀온 사람 얘기를 들으니 할 일이 정말 없었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