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득표 예상 … 총선도 이길 듯
루마니아 바세스쿠 대통령도 재선

남미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50) 대통령이 사실상 재선에 성공했다고 AP통신 등이 7일 전했다. 6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현지 언론은 모랄레스가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도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주의운동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모랄레스는 2005년 원주민 출신으로 처음 당선된 대통령이다. 그는 과거 식민지 유산을 정리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천연가스 사업 등을 국유화했고 올해 사회주의 헌법을 제정했다. 취임 당시 90억 달러였던 국내총생산(GDP)을 재임 3년 만에 190억 달러로 끌어올 렸다. 그는 반미 정책을 내세우며 필립 골드버그 미국대사를 추방하기도 했다.

한편 6일 실시된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트라이안 바세스쿠(58)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연임에 성공했다고 AP가 7일 보도했다. 루마니아 선거관리위원회는 바세스쿠 대통령이 50.33%의 득표율을 기록해 49.66%를 얻은 미르체아 게오아나 사회민주당 총재에게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민당은 ＂부정선거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김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