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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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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정n주사파타도 작성일09-12-02 09:43 조회3,53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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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까 엔파람에 올라온 이근진님의 < 이 시대의 꼴통보수는 누구인가?- 원문은 아래>라는 글을 읽고 개인적인 의견을 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우선 이근진님 글에 일면 공감은 하오나 한가지 간과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바로 사적인물과 공적인물에서의 전향인데요.

이근진님 글의 핵심은

-과거에 철없이 좌익운동한 사람들이 세월이흘러 보수가 되었는 데 꼭 보수우익으로 전향했다는 선언을 하지않았다고해서 마냥 빨갱이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이런 요지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위 교수부부의 사례는 공적자리에서 다뤄지는 공적인물이 아니란 겁니다.
이 분들이야 사인으로서 국민이나 대중들을 상대로 그 무엇을 선언할 사회적지위에 있지않는 데 전향하든 하지않든 자신의 소신문제이고 누구의 강요또한 받을 일이 아닌거죠.

하지만 공적인 지위에 있는 특히 정치인들이랴면 상황이 좀 달라지지않을까요?

이데올로기대립이 첨예하게 다투어지고 그에 따라 국론이 갈려지는 국내 정치성질에 비추어볼 때
공적인물인 정치인들의 이념전향 여부는 자유민주주의를 근본으로하는 한국 사회에선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정말 스스로 좌에서 우로 전향하였다면 대한민국과 국민을 존중함에 한 줌 부끄럼없다면 남이 말하기이전에
본인 스스로  전향에 대한 여부를 국가와 국민앞에 어떤 경유를 통해서라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신뢰도 부여하지않고 신뢰를 얻고자한다면 그건 한때 그들에게 기망당했던 국민을 또한번 기망하는 처사라생각합니다.


전향했다는 한마디가 뭐가 그리 어려워 그 어떤 한놈도 입을 띄지 않는 건지...
그 말이 그렇게 어려운건가 반문하지않을 수 없네요.

한때 대한민국을 죽일려든 자들이이었고..
정말 조금이라도 자책한다면
그 대한민국과 국민앞에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금이라도 반성의 마음이 있다면
입을 사~악 닦고 모른 채 하지않을겁니다.

또 모르죠....아직도 자신의 과거 일련의 행동은 독재에 항거한 자랑스럽고 떳떳한 민주주의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자부하고 있을지도요.

이 시대의 꼴통보수는 누구인가?(펌)

 글쓴이 : 통일은
조회 : 10   추천 : 0  
내가 잘아는 교수가 있다. 현재 S대의 경영학과에서 마켓팅을 가르치고 있으며 무게있는 저서를 몇권 발간하기도 하였다. 이미 한국에서 그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일가를 이룬듯하다.

한국을 방문하게되면 제일 먼저 차를 가지고 나타나는 사람이 그 교수 부부다. 원래 그는 공대입학생으로서 공대 학생회장을 하다가 재적이 되었던 인물이다.

그의 부인 역시 유명여류작가의 따님으로서 모여대에서 학생운동을 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물론 386은 아니다. 아마 유신말기때 쯤에 학생운동을 한것으로 생각된다.
 

언젠가 한번 언급했듯이 학기말 시험이 끝나면 중국학생들은 모여서 요리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고, 남미출신들은 밤새도록 춤을 춘다. 한국 유학생들은 정치문제로 토론을 하느라 밤을 새운다.

나역시 혈압을 올리면서 그들과의 토론에 임했었다. 나는 그당시 그들이 모두 인정하는 이른바 보수꼴통이었다. 지금은 박정희 대통령의 인기가 높지만 그당시 유학생 사회에서 박대통령을 옹호하는사람은 조금 모자라는 사람정도의 취급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고 씩씩거리며 말싸움을 했던 상대가 바로 위에 언급한 그 교수 부부다. 치열한 토론을 하면서도 내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형,이라고 부르며 선배대접을 했던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서로의 정치적 입장은 첨예하게 달랐지만 우리는 서로의 상대을 존중해 주었다.

사실상 그와 유학생활을 같이 한것은 일년도 채 되지 않는다. 그가 다른학교로 전학을 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같이 오랫동안 같이 보냈던 어느 누구보다도 현재까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 당시 그가 강력하게 지지했던 인물들은 김대중 또는 문익환 같은 사람들이었다.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 뿐만 아니라 적어도 유학생사회에서는 김영삼.김대중.문익환 같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이단이며 꼴통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의 꼴통적 사고방식은 변한 것이 없다. 그때의 치열한 말다툼때문에 소원해져서 한국을 가도 연락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나는 불의의 편에 서는 사람, 권력자및 독재의 편에 서는 기회주의자 같은 꼴통으로 취급을 받았으니 그때의 나쁜 인상이 그들에게 잠재되어 있을 수도 있다.


앞서의 그 교수는 귀국하여 교수직에 있는 동안 두번이나 교환교수로 미국을 방문하였고 거리는 멀지만 서로 만나 엤날 이야기며 현재의 한국실정 같은것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으로 놀란 것은 그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는 것이다. 그의 현재의 생각이 옛날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조금도 다르지 않을 정도의 꼴통으로 변해 있었다. 비하를 하자면 꼴통이요 좋게 말하면 보수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박정희대통령이나 문익환 김대중등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수준 높은 객관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당신 그때는 왜 그렇게 김대중이나 문익환을 맹종했느냐고 물으면, '형! 나는 그때 어렸 잖아요' 그것이 그의 대답이다.

한마디로 정신적 미성숙, 시각의 불균형, 세상의 경험부족등을 자신이 어렸었다는 한마디로 압축하여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더이상 서로 토론을 하고 얼굴을 붉힐일이 없어진 것이다.


대부분 한국의 중장년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위에 언급한 그교수가 걸어온 길을 걸어왔다. 철없는 시절 세상물정 모르고 의기만 앞세우며 천방지축 날뛰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보수의 진영에 편입되어 우리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이들이 아직도 학생시절의 철없는 생각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 대한민국은 요절이 나도 여러번 났을 것이다.

물론 모자라는 사람들이나 깨우치기를 더디게 하는 지진아들은 아직도 미몽에서 헤매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때의 무모한 행동들을 젊은 시절의 치기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렇다고 이들이 어느날 갑짜기 보수로 전향했다고 선언을 한것은 아니다. 세상을 살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수적 가치관을 갖게된 것이다.


요즘 새삼스럽게 보수꼴통이라는 단어가 보수 진영에서 난무하고 있다. 좌익들에 의하여 불려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우익끼리도 꼴통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앞뒤가 꽉막혀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 보수들을 일컫는 것 같다.

요즘의 담론과 연결시켜 보수꼴통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면 보수중에서도 과거 학생운동을 한 사람들을 모두 빨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수일반과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 같다. 이미 보수가 되어있는 사람들을 보수가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다는 것이다. 마치 울타리를 쳐놓고 문을 만들어 지키겠다는 사람들이다.

이미 보수가 되어 있는데 그 울타리를 들어가야만 보수가 된다는 주장이다. 앞서의 교수처럼 이미 보수가 되어 있는 사람을 어떻게 좌익으로 만들며 생각과 행동이 보수인데 어떻게 그의 생각과 행동을 좌익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아무리 빨갱이 타령을 하며 울타리를 지켜도 보수들은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빨갱이를 잡으려면 전교조나 한총련에 들어가 잡는 것이 효율적이다. 6.25당시 빨갱이들이 손이 보얀 사람들은 모두 잡아 죽였다고 한다. 이미 보수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빨갱이라고 한다면 6.25당시의 빨갱이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우리는 과거를 통하여 교훈을 얻어야 한다. 반공이 중요하고 좌익을 척결해야 하지만 진짜 좌익을 척결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동족 사냥을 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인간백정들이나 할 수있는 짓이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보수는 보수이지만 보수일반과 분리하여 보수꼴통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출 처:nparam/작성자:이근진
추천 : 0

댓글목록

지만원님의 댓글

지만원 작성일

손학규는 2006년 11월 24일 한국발전연구원에서 이런 강연을 했다.

“저는 실제로 대학을 졸업하면서 취직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소설가 황석영씨와 같이 구로동 수출공단에 들어가서 일을 했습니다. 제가 거기에 취직을 하려고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노동자들을 조직해서 이 사회를 뒤엎을까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공장에 취직해서 다니다가 친구에게 들킬 형편이 되어서 다른 공장을 찾고 있던 중에 박형규 목사님께서 노동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빈민운동이라고 해서 청계천 판자촌에 가서 살았습니다. 지금 뉴라이트의 기수가 되어있는 김진홍 목사님도 같이 일을 했습니다."

이 연설을 듣는 기라성 같은 우익 원로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저렇게 한국을 파괴했던 사람도 전향이 되었구나!" 이런 박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전향을 했습니까?

김문수도 김진홍도 여기까지입니다. 황장엽도 그렇습니다. 진정으로 전향한 사람은 박정희와 프리존의 강길모 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북한광산주의를 비판했고, 김일성을 비판했고, 자기 조직의 활동과 구성원들을 폭로했습니다. 김문수는 자기 동료들의 정체와 조직을 폭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공산주의와 김일성에 대해 공식 비판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대중을 위대한 정치지도자라 했고, 반공 때문에 국가발전이 지연됐고 앞으로도 반공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가 일으켰다는 주안폭동에 대해서도 잘못을 빌지 않았습니다. 황장엽은 김일성과 공산주의를 아직도 신봉합니다.

최근 김문수가 쓴 글이 이-메일로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그 글을 아직 접하지는 못했지만 읽은 사람들은 그를 완전히 전향한 사람이라고 믿었습니다. 이게 위험한 것입니다.

새벽달님의 댓글

새벽달 작성일

자신이 좌익운동을 하게 된 동기, 즉 누구에게 포섭되어 누구에게 돈을 받고 김일성에게 충성서약서를 썼으나(?) 나이가 들고 철이들다 보니 이것이 잘못된 일이었다. 자신이 철없던 시절이었지만 국가와 국민에대해 말로 할 수 없는 죄를 지었다. 국민이 자신의 잘못을 용서한다면 목숨을 바쳐 공산주의를 타파하고 이땅의 빨갱이를 척결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겠다. 이정도는 되어야 전향을 했다고 그런대로 믿어줄 수 있겠지요. 그래도 끝까지 행동으로 보이는 모습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때 까지는 판단을 보류해야겠지요.

오리모가지님의 댓글

오리모가지 작성일

저는 새벽달님께 추천을 드리고 십네요!!!!
전향을 했다면 당연히 입으로 이야기 해야하고 글로 써 내야겠지요????
그 말 몇마디가 어찌 그리도 어렵다는 말씀입니까????
그걸 글로 몇 글짜 써 내기가 어찌 그리도 어렵다고 한답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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