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편지가 노리는 꼼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1-10-24 16:02 조회1,410회 댓글4건관련링크
본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거 직함이 너무 길어 이 후부터는 '박원순 지지율 협찬위원장<박협장>'으로 지칭)이, 24일 오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만나, "상식에 기반하고 누구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정을 펼쳐달라"고 지지의사를 전한 뒤, 자신의 생각이 담긴 편지를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우선 안철수 박협장이 박원순 후보에게 보낸 편지의 전문을 보자.
<1955년 12월 1일, 목요일이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 주의 '로자 파크스'라는 한 흑인여성이 퇴근길 버스에 올랐습니다. 잠시 후 비좁은 버스에 백인 승객이 오르자 버스 기사는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녀는 이를 거부했고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흑인 인권운동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흑인에게 법적 참정권이 주어진 것은 1870년이었지만, 흑인이 백인과 함께 버스를 타는 데는 그로부터 85년이 더 필요했고, 그 변화를 이끌어낸 힘은 바로 작은 '행동'이었습니다.
후에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는 여느 날과 똑같은 날이었지만 수많은 대중들의 참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선거'는 바로 이런 '참여'의 상징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장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55년 전의 흑인여성 '로자 파크스'처럼,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참여야 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철수 드림>
안철수 박협장이 박원순에게 자신의 지지율을 넘겨주며 포옹할 때 그리고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나경원보다는 최소 10~15% 정도는 앞선 지지율 통지문을 손에 쥐고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박원순 후보에게서 나는 기이한 냄새는 곧 악취로 다가들었고, 특히 그의 국가관과 정체성에 대한 실체가 점점 드러남에, 이제는 '누가 앞섰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하여 그간 조바심 속에서도 태연함을 유지하던 얼굴 역시 자주 찡그림으로 비춰지고 있음이니, "이거 잘못하다간.."이란 두려운 경우의 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여 박 후보는 결국 "내가 서울시장에 떨어지면, 안철수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어찌보면 협박으로도 볼 수 있는 '지지율 협찬'에 이은 또 하나의 '지지선언 협찬'을 구걸한다.
이거 먹혔다.
재벌에게 툭쳐서 받아낸 기부금처럼, 안철수 역시 그의 한마디에 자리를 털고 벌떡 일어나 박원순 후보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건넨 지지성명의 편지.
이에 박원순은 이 안철수 박협장이 자신에게 던져준 편지를 자랑스레 내보이고 있는데..
과연 이 편지의 내용들이 모순의 지역에서 해석될 부분은 없는가?
난 이 편지를 읽는 순간, 참으로 간사한 그리고 음습한 저의를 읽는다.
반세기도 더 지난 미국에서의 흑인여성인 '로자 파크스'를 예로 든 것은, 차별이라는 영역에서는 더없이 공감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인권이라는 차별철폐를 강조할 때의 일이지, 이것으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다는 그의 목적성과는 별무관함이 사실이다.
이런 예를 들이밀며 안철수는 선거에서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뒤이어 서술하고 있는 말들은 얼마나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것인지..
그는 이번 선거를 정의하길,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로 방어막을 치고있다.
물론 이같은 말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런 그의 주장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코흘리개 아이도 능히 눈치챌 것이다.
지난 두 좌익정권 10년 동안, 그들이 부자를 부패한 세력 그리고 몰아내야 할 악으로 규정할 때, 당신은 뭐하고 있었나?
그리고 지금보이고 있는 악의에 찬 1억대 피부미용이니 뭐니하며, 역시나 돈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지않은가?
자신이 지지한다는 이가 이런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뭐라?
부자 대 서민의 대립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어쩌면 수천억대의 주식부자가 된 갑부 안철수이기에, 자신을 향할지도 모르는 화살을 피하려 혹 이런 발언을 한건 아닐까?
또한 노인 대 젊은이의 대결..
박원순 후보의 절대 지지자인 조국이라는 교수.
자신의 부모가 나경원에게 표주지못하게 여행이나 보내드려야겠다는 어느 트위터의 말에, "진짜 효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예전에는 자기 부모들 투표장에 못가게, 주민등록증을 감추기도 했던 자들이었다.
안철수는 왜 이런 것에는 입도 뻥끗않는가?
선거는 바로 참여의 상징이라며?
그럼 이렇게 선거에 참여못하게 하는 젊은 아이들은, 안철수가 주장하는 것과는 반대로 새로운 시대를 열지못하게 방해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진짜 꼴통들이 아닌가?
강남과 강북은 부자와 서민으로 설명됐고, 뒤이어 안철수가 정작 말하고픈 '보수 대 진보의 대립'..
박원순 최대의 아킬레스 건인 친북사고와 그간의 종북적 발언들.
광화문 네거리에서 외치는 "김일성 만세!"가 표현의 자유라는 것으로 용인되야 하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폭격 건에도 정부를 비판하며 북한을 변호했던, 이같은 분명한 종북적 사고의 인물임이 다 드러났으니, 어찌 박 후보의 최대 협찬인인 안철수가 변명거리를 둘러대지 않겠는가?
자신 역시 이런 부류로 넘겨지는 것에 대한 불안에 의한 방어기전의 작동..
이처럼 자신들이 이같은 갈등상황들을 죄다 만들어 놓고는, 이제와서 한 마디로 "없었던 걸로 해주세요~"가 내용의 전부인 편지 한 장 달랑 뿌려대는 같잖은 者들..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
지금 누가 상식의 길을 걷고있고, 도대체 누가 비상식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지, 안철수 박협장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양심이 무엇인가에 감염되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그 자랑하는 백신 한 방 맞고..
댓글목록
청곡님의 댓글
청곡 작성일
안철수 아주 음흉한 놈이군요. 초록은 동색이라고 박원순과 똑같은 놈임을 보여 줍니다.
그러니 뭐시라? 일심동체와 같은 사이라고 박원숭이가 그랬죠?
사라져야 할 넘들 ~~~~~
雲井님의 댓글
雲井 작성일
감동적인 명문입니다.
이곳 회원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예술이다님의 댓글
예술이다 작성일사람 좋은 척, 온화한 척, 속새에 물들지 않은 척, 아무런 욕심이 없는 척 그 가면을 벗으면 어떤 얼굴이 보일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東素河님의 댓글
東素河 작성일
명박이는 정치를 노가다 공사판으로 자리 매김했고
철수와 원숭이는 정치를 소꼽장난으로 알고 있으니
여린 백성들은 추억속 소근대는 소꼽장난이 자꾸 아른거린다네..
정치판은 공사판도 아니요 소꼽장난은 더더욱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