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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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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비역2 작성일11-10-23 00:42 조회1,4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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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복무시절 참모총장(?) 부관을 하셨던 육사 출신 작전장교님(소령)께서 야외훈련중 밤에 소위들을 불러 모으시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시면서 들은 이야기를 올립니다.


   고대 우리나라인지 외국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대깃발을 뺐기면 부대원 전원을 죽이거나 부대재편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자연히 깃발을 지키기 위해서 사주방어, 원형방어를 갖추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외국에서도 전투중에 쓰러진 깃발을 들고 돌격하던 병사를 장교로 진급시키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남자들끼리 군대얘기하다보면 한국전쟁(=6.25전쟁)당시 몇몇 사단이 중공군에게 부대 깃발을 빼았겨서 전쟁이 발발하면 부대깃발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보신 분도 계실겁니다. 제가 근무했던 이기자 부대는 한국전쟁이 끝난 뒤에 창설된 부대인데 한국전쟁때 깃발을 빼았겨서 부대 이름을 "이기자"라고, 사단장 부인 이름이 "이기자"여서 부대이름을 이기자라고 했다는 낭설까지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도는 유언비언, 낭설 등도 믿지 못할게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는 그게 아닌데 말이죠.

   간단히 군시절 제 얘기도 올릴게요. 군복무시절 겨울에 2중대장님과 같이 OO산 정상에 올라가서 하룻밤을 지세워야 할 훈련이 생겼습니다. 저희 81mm 박격포 2소대가 2중대를 직접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군장을 챙기고 2중대장님과 같이 같이 산을 막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무전으로 하산하라고 연락와서 "다행이다. 선배들처럼 발에 동상 걸릴 일은 안생기겠네!" 라는 마음을 가지고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부대에 복귀해서 하산 이유를 들으니 "대대장님인지 연대장님인지 사단장님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부대기가 부러졌던가 넘어졌다는 겁니다. 불길한 생각이 들어서 하산을 명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군인들이 깃발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었죠.



   깃발을 소중히 다루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태극기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다뤄 주세요.

   한명숙은 태극기를 밟아 그 위에 서있던데... 한명숙처럼 하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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