議員 나리들, 하는 짓들이 그게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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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3-06-18 09:01 조회2,6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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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태도부터 고치시오-
간간이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를 보고 있노라면 매우 천박스럽고
한심해서 구역질이 날 때가 많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는커녕 사람이 어찌 저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함부로 굴기 일쑤다.
초선 의원이던 노무현은 5공 청문회 때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명패를 집어던져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일이 있었다.
정부부처 장관 등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는 전문성과 국정 능력을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흠집 내기가
목적인가 싶을 때가 있다.
17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도 매우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못하자‘반말지거리와 개 꾸짖듯 하는 호통을
치는 바람에‘혼쭐’이 났다.
李 의원은 "북한은 붕괴 직전의 동독과 유사하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 붕괴 및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미국 랜드연구소의 보고서를 냈는데 이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류 장관이 멋쩍은 듯 웃으며 "아직 그 보고서를 읽어보지 못했다"고
하자 李 의원은 반말로 “어디서 싱글싱글 웃고”라고 질책하며 신문도
안 보느냐”“기본 정보도 모르고 장관 직책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냐”고
호통을 쳤다.
류 장관이“죄송하다"고 하자 이 의원은“나에게 주어진 질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어요”“반성하고 앉아있으란 말이야”라고
'반말로 호통'을 친 뒤 의자에 등을 기댄 채 柳 장관을 노려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질의 시간을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으며 그 자리에 죄인처럼 앉아서 꼼짝없이 당하고
굴욕을 참을 수밖에 없었던 비굴한 장관과 안하무인(眼下無人)처럼
거들먹거리는 국회의원들이 앉아 무슨 국정을 생산적으로 논의하고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 부의장이기도 한 이병석 의원 자신은 빈틈없고 서릿발같이
의정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인간적인 이해와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오만방자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아니면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치졸한 과시욕을 드러내는
사람이거나...
아무리 충실한 사람이라도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모를 수도 있고 챙기다 보면 빠뜨릴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 만한 이해와 융통성도 없는 사람이 무슨 큰일을
하겠는가?
장관이 잘 모르는 정보라면 정책 참고를 하도록 알려주고 도와줄 수는
없는 것인가? 그래서 국회와 행정부가 더 큰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위법인가? 국회는 甲이고 정부는 乙인가?
국회의원은 甲이고 장관은 언제나 乙이고 卒인가?
검찰과 법원은 항상 목에 기브스한 甲이고 피의자나 민원인은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乙이고 졸인가?
뭐?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의 무차별적인 횡포를 막기 위해
甲乙關係法을 만들겠다고?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으면 눈꼴이 시도록
거들먹거리고 상대방을 쥐 잡듯 하는 못된 풍토를 바로 잡겠다고?
우리 사회의 잘못된 甲乙 관계는 대기업과 협력업체, 본사와 대리점,
고용주와 고용인, 고객과 서비스 직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회 정부 법원 검찰은 갑이고 기업 민원인 피의자는 을의 입장에서
얽히고 섥혀서 가슴에 피멍이 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국회는 갑을관계법을 만들겠다고 바삐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의원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甲者의식, 유치하고 골빈 생각들부터
지워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
議員 나리들!
당신들 태도부터 고치시오. 하는 짓들이 그게 뭐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랄 수는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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