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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이름지을 수 없는 나의 영가》--- 이광수 비판, 자아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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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태수 작성일13-06-19 12:04 조회3,367회 댓글1건

본문

 

高銀, 《이름지을 수 없는 나의 靈歌》--- 李光洙 批判, 自我批判

 

 

 


1979년 6월에 서울 예조각에서 발행한

 《고은 수상록 - 이름지을 수 없는 나의 靈歌》

에는 좋은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특정 인물들 이야기를 쓴 제3편 <비바람 속의 애가>에 나오는 [李光洙의 아내 許英肅]에는 마땅찮은 것으로 보이는 글들도 있습니다.

 

【괜찮은 문장들】


---
말은 민족의 창조적 한계다. - p.18.
백두산을 망각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 - 92.
시(詩)란 가장 많은 언어와 가장 번화한 지식, 가장 파란 많은 체험과, 가장 상처가 깊은 상상력에 의해서 가장 작은 형태의 위대성을  이룬 상태인 것이다. 말하자면 모든 바다로 단 한 잔의 술을 만든 것이 시이며 그것의 작자가 곧 시인인 것이다. - 155. ---


【못마땅한 문장들】

 

121쪽부터 127쪽에 실린 [李光洙의 아내 許英肅]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 있군요.
---
1)
(1976년 여름)
나는 그녀(허영숙)의 병실에 걸린 「면회사절」이라는 작은 패말 때문에도 그랬지만 문득 그 방에 화분이라도 하나 둘까 하다가 그런 나 자신을 혐오하기까지 했다. 신문에 그녀의 사망 기사가 난 것을 읽으면서도 한 마디의 조의(弔意)도 거부해 버렸다. 이 민족 앞에 큰 죄악을 지은 근대문학 개척자 이광수의 오욕이 내 마음에 더 크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 121.


2)
~ 그가 이 민족 앞에 저지른 죄악 ~ - 122.


3)
~ 시간이 갈수록 이광수의 부정적 가치는 누적되어 갈 뿐~ - 122.


4)
~  1918년 가을 드디어 그들의 위선적이며 뜨거운 연애는 중국 북경(北京)으로의  애정망명(愛情亡命)까지 감행~ - 122.


5)
그 때문에 이광수는 제법 번민에 사로잡히는 척했다. - 122.


6)
1922년 『개벽(開闢)』에 발표한 「민족개조록(民族改造論)」은 그의 반민족주의․개조주의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암시적으로 나마 드러낸다. - 125.


7)
공식적으로 그를 변호할 생각은 없다. 위선자라면 인류와 민족을 내건 위대한 위선자라 할 수 있다. - 125.


8)
1939년 드디어 그는 일제의 요구와 아내 허영숙의 권유로 소위 북지황군위문단(北支皇軍慰問團)에 주도적으로 참가하여 위문단 파견을 조종한다. - 126.


9)
이광수의 변절 주요 원인이 허영숙에게 있다면 그런 원인에 흔들린 이광수의 문학적 의지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허상(虛像)인가를 알게 된다. - 127.


10)
이광수는 국제정보에 어두웠다. ~ 정보 수집의 능력이 그에게는 여성적 서정주의․자기도취주의 때문에 결핍된 것이다. - 127.


11)
「민족개조론」으로 민족이 개조되지 않고 그 자신이 개조되는 데 성공할 뿐이다. - 127.


12)
이광수야말로 이광수와 허영숙이 만든 가장 추악한 민족반역의 작품이다. - 127쪽, 마지막 문장.

 

후배 문인으로서 너무나 가혹한 선배 비판이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론가 신분도 아닌데!  논조(論調)에 독기(毒氣)가 너무나 진하게 응축되어 있다고 봅니다. 12개 문장 중에서 사실을 지적한  8)번 문장을 제외하고는 지나친 표현들인 것으로 봅니다. 특히 4, 5, 7, 9, 11, 12!

 

고은 씨는 김정일과 건배를 나누면서 호쾌(豪快)하게 파안대소(破顔大笑)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북한의 평범한 인민(동포)들을 찾아가 그 실상을 알아보려는 의협심(義俠心)은 전혀 없이, 권력자와 술잔을 나누며 아첨을 떠는 짓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서 김씨왕조에 아첨한 지식인들은 정당하고 깨끗하다? 일제시대에 조선총독부에 순종한 지식인들은 부당하고 더럽다?
이런 것을 잴(평가할) 저울이나 자가 있을까요?
각자 심증(心證)에 따라 심판할 수밖에요.
친일 비판에는 엄격하고, 감성적 친북에는 죄의식이  전혀 없는 자칭 지식인들을 저는 경멸합니다.

 

두고두고 들추어 볼 가치가 없는 책들을 매주 1~10권 정도 버리기로 작정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군요. 선배이자 동향인인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의 친일문학론도 아주 거창하게 쓴 고은 씨의 인격을 존경하거나 신뢰할 수 없어서 이 책도 내일 버릴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는 매주 목요일이 재활용품 수거일이니까요. 저자의 서명 날인이 있는 책이 아니고 내 돈 주고 샀던 책이라서 별로 미안하지도 않네요. 두 번 다시 참고할 일이 없는 책을 유가족들에게 짐이 되도록 왜 두고두고 쌓아 두어야 합니까? 내 책엔 언더라인 등 각종 메모가 너무 많아서 제가 죽은 후 헌책방에서 인수해 갈 가능성도 없으니까요.

 

고은 씨의 앞날에는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 비판,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비판만 하지 않고
자아비판 ― 특별히 친북 행각 회고를 북한 붕괴에 의한 통일 전에 ― 도 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멘!

 

              130619물1124
               문조(紋照)

 

 


 

댓글목록

거머실님의 댓글

거머실 작성일

고은이 자아비판하리라 미고 있나요? 글세요. 맑은 하늘에 비오기를 기다리는게 어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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