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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방미성과는 'A -'학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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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3-05-13 12:09 조회2,5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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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 여성대통령, 방미성과는, 'A-' 학점이다.

김택규(국제평화포럼,편집위원)

박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는 한마디로 ‘성공적’이었으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미국과 전 세계에 한층 드높인, 아주 멋지게 외교무대에 발을 내디딘, 대통령으로서의 첫 해외 나들이었다.

우선 남성 위주 사회인 동아시아에서 첫 여성대통령이라는것이 특출하게 돋보였다. 동포 간담회 때나,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의 ‘한미동맹 60주년기념 만찬’ 때 입었던 그의 우아한 한복 패션은 사람들의 눈을 매료시켰다. 여성으로서의 부드러운 미소를 항상 잃지 않았지만 미국의 주류 언론매체들은 박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강인함과 단호한 자세를 언급하며, 그를 아시아의 ‘대처’에 비유하여 ‘철의 여인’(Iron Lady)이라고도 불렀다.

미국무부 통역관으로 28년 재직하며, 역대 한미대통령 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담당했던 김동현 교수는 ‘미국에서 정상회담의 성공여부는 미국 대통령이 회담때 상대방에게 보이는 기분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정상 회담때 오바마가 박대통령에게 보여준 태도를 보면 회담이 대단히 만족스럽고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들어났다는 식으로 말했다. 정상회담때, 오바마 대통령은 박대통령과 아주 가깝게 마주보며 앉아 대화를 했는데, 박대통령과의 눈을 맞추기 위해 허리를 약간 앞으로 굽히는 자세로서, 아주 다정스런 모습으로 얘기를 나누었다.

과거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This man'이라고 불렀다고 해서 한국 언론들이 문제를 삼았던 때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의 이견 때문이었는지, 부시대통령은 다리를 꼬고 앉은 자세로 DJ에게 그렇게 친근감을 나타내지는 않았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때 부시대통령이나 당시 국무장관 라이스 등은 그를 좀 이상한(erratic)태도를 보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물론 그 2005년의 한미 정상회담은 ’실패한 회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버시바우 전 주한 미 대사는 “2005년 노-부시 정상회담은 최악이었다’라고 회고하였다.

이번에 오바마대통령이 박근혜대통령에게 보여준 태도는 한마디로 ‘정중함, 친절, 신뢰, 다정함’이였다. 특히 오바마대통령의 즉흥 제안으로 이루어진 로즈가든 산책 회담때 다정하게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 모습에서, 앞으로 4년간 한미관계는 어느 때보다 발전된 좋은 관계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하다.

박근혜대통령의 상하 양원 합동 미 의회에서의 연설은 이번 방미에서 가장 멋있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어느 대통령이던 미 의사당에 입장할 때 모든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하는 것은 관례이지만 이번 박근혜대통령의 경우, (내가 정확하게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어느 때보다도 의원들은 오랫동안 기립박수를 계속 보낸 것 같았다. 심지어 박대통령이 단상에 올라가 섰는데도 박수는 그치지 않고 계속되어, 그는 한참을 그대로 가다리며 서있어야 했다. 드디어 베이너 하원 의장이 의사봉을 들어 꽝 치며 박대통령을 소개하는 말을 하자 그제서야 의원들이 자리에 앉으며 박수가 그쳤다.

그의 영어연설은 (물론 완벽한 발음이나 억양은 아니지만)훌륭한 수준급 영어구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35분간 연설에서 총 41차례의 우레와 같은 박수, 6번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도, 그는 얼굴 색 하나 변치 않고, 때때로 약간의 미소 띤 얼굴로, 차분하게 연설을 계속해 나갔다고 하는 것이다.

세계를 움직이며 가장 영향력이 강한 기라성 같은 미국 상하원 의장, 국회의원들과 배석자들 앞에서, 동북 아시아아의 작은 나라 출신, 자그마한 몸집의 한 여성 지도자가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35분간, 상기된 표정이나 흥분된 모습 전혀 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연설을 해나간것은 참으로 멋있게 보였다. 나는, 미국에도 아직 없는(미국에는 아직 여성 부통령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런 훌륭한 여성 대통령을 갖게 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방미를 통해서 박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 및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 발전시키기로 했다. 북한문제에서는 ‘도발에는 댓가가 따른다. 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입장도 공유했으며, 동시에 그의 ‘신뢰프로세스’도 오바마대통령의 지지를 받아냈다. 또한 한반도의 안보불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잠재우고, 보잉 등 미국의 7개 업체에서 3억 8천만딸라의 투지유치를 이루어 냈다. ‘세일가스’연구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도 협력기반을 마련하는 등 실리외교에도 성공적이었다.

한미원자력 협정 개정문제, 전시작전권 전환문제등에 대해서는 분명한 결론이 없었던 것이 좀 아쉽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의론이 되었다. 특히 한미동맹의 미래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이제 한국은 동북아의 작은 나라, 변방이 아니라, 미국과 함께 세계 문제 및 세계평화에 적극적인 기여와 역할을 담당하는, ‘리더’의 하나로 발돋움하게 된 것을 선언하는 미국방문이 되었다.

박대통령의 의회연설때의 말대로, 6,25 전쟁 직후, 국민소득 67딸라였던 한국이 오늘날, 2만딸라 및 세계경제 10위권, 자동차 생산 5위권, 무역규모 8위의 대국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탄탄한 한미동맹이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임을 한국인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박대통령의 미국방문 성과를, 점수로 매긴다면, 분명히 ‘A'학점인데, ’A-' 를 줄수밖에 없다. ‘마이너스’ 감점 요인에는,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이 물론 들어있다. 그렇지만, 한 청와대 참모의 개인적 실수로 인해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 및 업적이 가려저서는 안될것이다. 그것은 ‘옥에 티’같은 하나의 오점이다. 지금은 '황색 언론'만 날치고 있고,  정확한 사건의 진실 내용을 알수없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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