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의 위치는 무엇이며 왜 필요한것인가?- 해병대 창설 기념일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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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7-04-13 08:20 조회2,7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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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의 위치는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4월 15일은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 기념일이다. 68년 전인 1949년 4월 15일, 해군 장병 300여명으로, 진해 덕산 비행장에서 한국 해병대가 탄생되었다.
그 이듬해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해병대는 가장 치열한 접전지역에서 1당 백의 용맹을 떨치며 수많은 전과를 거둠으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최초의 퓰리처상 여성 수상자인 뉴욕 헤랄드 트리뷴지의 기자 마거릿 히긴스가 한국전에 종군하면서, 소수의 해병들이 통영상륙작전을 감행하여 적 1개 대대병력을 격파하며 통영을 탈환하는 것을 보고, ‘귀신잡는 해병’(Ghost-catching Marines)이라는 기사를 씀으로,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별칭이 붙여지기도 했다.
그런데 흔히 해병대를 '상륙전'만 하는 부대로 인식하여, 육군도 상륙전을 하는데 구지 해병대라는 부대를 따로 둘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을수 있다.
한국 해병대는 미 해병대를 모델로 하여 창설되었다. 그러면 육, 해,공 군의 ‘삼군’조직 체계에서 해병대라는 부대의 위치는 무엇이며, 또 왜 필요한 것인가?
군 기본조직에서 해병대는 해군에 속한다. 한마디로 하면 해병대는 해군의 '육상 전투부대'이다. 나는 과거 해병대 (사관)학교에서 교육훈련을 마치고, 해병 소위로 임관되었는데, 대통령 명의로 된 ‘임관장’에는‘해군소위’ 로 되어 있었다.
그러면 해군은 왜 육상 전투부대가 필요한 것인가? 해군은 기본적으로 해상 작전 수행 및 함정을 운용하는 ‘기술’군이다.
해병의 기원은 미 해군의 ‘범선’(帆船)시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상에서 적과의 전투가 벌어지게 되면 해군수병들은 ‘배’를 운용해야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투요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모든 해군의 함정에는 ‘전투요원’들이 승선했다. 이들이 ‘해병’이다. 특히 해병들은 적(특히 해적과의 백병전에서)의 칼로부터 목을 보호하기위해 목에 가죽 띠를 둘렀었다. 지금도 해병대 정복은 그 목 가죽띠의 유래에서 깃이 높은 ‘자라목 칼라’(turtle neck collar)이다. 현재, 미해군의 항공모함, 순양함 등 대형 함정에는 해병 전투부대원들이 꼭 승함한다.
또한 해병대는 해군의 육상 전투부대로서 해군의 모든 기지와 함정에 대한' 경비' 작전을 수행한다. 미 해병대는 해군 기지뿐 아니라, 백악관 및 해외 주재 모든 대사관 경비도 담당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해병대의 임무는 ‘국가 전략 기동부대의 역할이다. 미 해병대가 이락, 아프가니스탄 등에 투입된 것이 바로 전략 기동부대이기 때문이다, 해병대는 ’상륙전‘에 대한 전술, 교리를 계속 연구 발전시키는 과업을 수행한다.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이고, 길게 뻗은 반도이기 때문에, 유사시, 그 중허리를 끊는 상륙전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지형이다. 인천 상륙작전이 그 대표적 예이다.
한데 한국 해병대의 병력 수는 현재, 한국군 전체 병력의 약 4% 밖에 되지 않는다. 미 해병대는 미군 전체 병력의 약 12%이다. 북한군도 ‘육전대’ 및 ‘해상 저격부대’등의 해병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6,25전쟁때 남한땅(강릉시 강동면 해안)에 최초로 상륙한 북한군이 육전대(해병대)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따라서 한국 해병대는 병력수 및 전투력, 예산을 현재보다 더 크게 증강시켜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해병대를 나쁘게 비하하는 별명이 하나 있다. ‘개병대’란것이다. 깡이 세고 사냥개처럼 사납다는 뜻이다. 미 해병대도 ‘악마의 개’(Devil's Dog)라는 별명이 있다.
한데 해병들은 일종의 ‘욕‘인 ’개병 대’ 소리를 들어도 화내지 않는다. 왜 그럴까? 개는 도둑이 들면 사납게 짖어 도둑을 물리친다. 개는 언제나 주인울 보호하며 주인에게 충성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주인의 '몸보신'을 위해 '보신탕'이 되는 희생제물이 된다. 이렇게 해병들은 그들자신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개’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해병들은 지금도 한반도에서 가장 최북단, 접전 위험성이 높은 백령도,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와, 북한군이 육안으로 보이는,한강하류의 김포반도를 지키고 있으며, 영일만에서 '국가 전략 기동부대'로서의 임무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68년간, 목숨을 바치면서 조국과 국민을 지켜온 해병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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