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악론(次惡論)을 경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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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7-04-13 17:24 조회2,5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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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악론(次惡論)을 경계하자!> 20170413
-패배의식에 젖지 말고 끝까지 최선 다해야-
입만 열었다하면 노골적으로 친북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일부 사람들의 호소(?)와 문재인을 막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 안철수를 밀자는 소리들이 번져나가고 있다. 최악(最惡)인
문재인을 막기 위해서 차악(次惡)이지만 안철수를 택하자는 것이다.
일부에서 이와 같은 주장이 나오고, 그 주장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거기
쏠리는 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유는 보수우파의 대선후보로 뛰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좌파 후보들과 맞서서 겨룰만한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어차피 좌파가 될 바에야 문재인 보다는 안철수를 택하자는 주장이
나왔겠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고,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돼 가는 꼴을
보니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고 굳혀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아니냐
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을 대단한 묘책이라고 하는 순진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옳지 않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지도 않고 싸워보지도
않은 채 지레 겁을 먹고 스스로 패배의식에 젖어 차악(次惡)에 우리의 모든
것을 맡겨버리자는 말인가? 안철수를 찍으나 문재인을 찍으나 종북 좌파에게
투표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최악이나 차악이 같은 뿌리라는 것을 모르는가?
그래서 급속도로 번지는 차악론의 진원지가 궁굼해 진다. 안철수 진영의 용어
교란 선동선전이냐, 우익의 탈을 쓰고 활동을 해오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공작
활동을 펴는 세작의 솜씨냐, 얼치기 지식인이나 함부로 지껄이는 논객의 망상
에서 나온 것이냐, 그 원류(源流)를 알았으면 좋겠다.
선거막바지 쯤 가면 안철수 뒤에서 수렴청정(垂簾聽政)하던 박지원이 안철수와
결별한다는 꼼수를 부릴 가능성을 생각해 본 일은 없는가? 그렇게 된다면 속고
속아도 천진난만하기만 한 한국 국민들 가운데는 안도의 숨을 쉬며 안철수에게
몰표라도 던져야 한다고 나설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전략인 줄 모르고...
당선된 뒤 안철수가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으면 그만이고, 결별했던 사람도
다시 수렴청정하며 상왕 노릇을 하면 그만 아닌가? 우리는 눈앞의 대선(大選)
만을 볼 것이 아니다. 나라의 미래를 내다본다면 우익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
하기 위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몸을 던질 각오를 해야 한다.
자기를 희생해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충정으로 엄청난 폭발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국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더 우물쭈물 하다가는 좌파
정권이 들어설 것이 뻔하다. 그런 뜻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낸 것은 잘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 안위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정될 수도 있는 엄중한
현실을 맞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 “보수우파의 대통합은 준엄한
역사의 명령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좌파 1중대,
좌파 2중대에 불과하다“고 했다.
“좌파가 집권하면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된다. 무슨 수를 쓰든지
좌파의 집권은 막아야 한다. 보수우파의 대통합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의 말은 모두 당연
하고 반대할 여지가 없는 옳은 말들이다.
좌파정권 10년의 대북 굴종과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통진당의 발호, 각종
부정, 비리,부패 등 공감이 가는 내용들과 문재인 후보의 처신과 언동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나게 만드는 감동은 없었다. 호소문이라기 보다 평범한 발표문 같았다.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핵심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었다.
선거가 한 달도 안남은 시점에서 한 자리 수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열세의
후보자로서 분위기와 세력을 획기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
없었을까? 그것은 “자기”와“욕심”때문에 상황이 제대로 안보이기 때문이다.
우파 대선후보자의 한 사람이었던 홍준표는 억울하게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 "탄핵을 당해도 싸다"
고 하는 등 말로 인심을 잃더니 유승민 안철수 등 되지도 않을 사람들과 어떻게
해 보려고 기웃거리다가 사람 꼴만 우습게 돼 버렸다.
움직임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가 신중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며 바쁘게 돌아다녔다. 엄동설한 4개월 동안 아스팔트 위를
누비며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외친 애국 우파세력의 간절한 바램을 제대로
담아내지도 못했다. 호소문에 그런 진정성이 보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제 와서는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보수우파의 대통합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보수 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내놓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도 알맹이도 없는 것으로 일관돼 허공에 대고
외친 꼴이 됐다.
오죽했으면 일부에서 보수우파에 대한 기대를 접고 친북좌파 가운데서 차악을
택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말도 안 되는 그런 주장이 설득력을 갖게 됐겠는가?
홍준표 후보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가, 당신의 개성과
자존심이 허락하는가? 하찮은 국민도 분해서 잠을 못 이룬다는데...
상황이 이럴진데 홍준표 쯤되는 인물이라면 “나는 자신”과 “모든 욕심”을
다 내려놓겠다. 지금 시점에서 나라를 구하고 친북좌파를 몰아내기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일에 모두 나서자!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구국의 길을 찿자“고
외쳤다면 국민적 감동과 보수결집의 계기가 되고 매스컴도 쏠렸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나라를 위해 자신을 버린 영웅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 물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런
일을 기대하는 것조차 어리석은 일인 줄은 안다.
오늘날의 세태와 정치판 돌아가는 형편, 거기서 날뛰는 인물과 인품들로 볼 때
길게 앞을 내다보고 나라를 위해 자신을 내던질 정도로 ‘어리석고 큰 인물’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리라.
그래서 우리는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지지고 볶으면서 악마구리 끓듯하며
난세를 살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세상살이에 도가 트고 약고 현명한(?)
사람들은 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헛수고를 안 하려는 것도 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기보다 일찌감치 친북좌파 세상에서 살아갈
각오부터 하고 그런 세상이 오면 거기서 살아갈 각오로 차악(次惡)을
택하려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것은 아니다. 너무 허무한 패배의식이다.
싸워보지도 않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힐 수는 없다. 차악론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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