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개떡 같은 청문회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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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3-03-19 01:30 조회3,2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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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떡 같은 청문회가 있나"
이것은 오늘(3/18) 있었던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의 유인태 의원이 한 말이다.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위원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停會되고 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유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외친 말이라고
한다.
참으로 옳은 지적이었다.
그 양반은 무엇이 못 마땅해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지만 지금 최소한의
양식과 분별력이 있는 국민이라면 모두 "국회 청문회를 개떡 같은
청문회"라고 소리 지르고 욕설이라도 퍼붓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유인태의 생각과 국민의 생각 사이에는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은 청문회 뿐 만 아니라 국회도 개떡 같고
국회의원들도 모두 개떡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개떡 같이 돼 버린 나라꼴이 제대로 가닥이 잡히기는
글렀다고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그게 민심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될 사람에 대해
代議기관인 국회에서 그의 사람 됨됨이와 능력을 여러모로 따져보는
것을 잘못이라거나 반대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청문회라는 이름의 인민재판식
창피주기와 인격적인 모욕주기는 청문을 당하는 입장에서나
청문을 하는 입장에서나 좋을 것이 없다.
국가적 사회적 교육적으로도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
이렇게 개떡 같이 할 바에야 차라리 청문회를 없애는 것이 낫다고
외치는 국민의 원성이 들리지 않는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격으로 국회의원이랍시고
큰 소리로 질타하고 있지만 부정비리와 편법 위법 범법의 월계관까지
쓰고 있는 자들이 더 큰 소리로 아우성을 친다. 그런 가증스러운
위선자를 보면 분노가 치민다.
심지어 국가보안법 위반, 친북반미, 반정부 딱지가 붙어있는 자가
나라를 걱정하고 안보 국방을 우려하는 듯이 공직 후보자를 몰아세우는
것을 보면 가소로울 뿐만 아니라 그 가증스러운 모습에 치가 떨린다.
분별력도 없고 시국관과 국가관, 소명도 모르는 얼치기 기자와
언론은 어떤가? 법과 제도를 고의적으로 어긴 것도 아니고
누구나 살아오는 과정에서 있었을 법한 잘못까지 샅샅이 뒤지고
캐내어 천하에 몹쓸 놈, 천하의 파렴치범처럼 몰아버리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설쳐대고 있는 세태...
이처럼 잘못 가고 있는 정치와 사회적 분위기를 누가 바로 잡겠는가?
개떡 같은 청문회, 개떡 같이 돼가는 나라꼴을 누가 어떻게 해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한 낱 村老로서도 걱정스럽게 느껴지는
일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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