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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이 암살된 정치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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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반도 작성일13-01-03 20:45 조회3,4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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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김일성 암살의 정치적 역사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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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폭동때 남침했으면 적화통일을 이뤘다는
김일성 발언을 증언했네요...
김일성을 김정일이 암살했다고도 증언합니다.



김일성은 그토록 염원하던 김대중 집권이 93년에도 좌절되자 심각한 위기를 느끼게 되었다. 자신이 이대로 생을 마감하고 조선노동당이 고립돼가다 대한민국에 흡수합병돼 버리면 자신은 6.25남침전쟁의 戰犯이며 역사의 罪人으로 낙인찍혀 영원히 민족반역자로 남게 돼버릴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 김대중의 실패와 좌절의 불똥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튀어버리는 것이었다. 이대로 지내다 죽음을 맞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무엇이라도 해야 했다. 반공 의회주의자에 불과하지만 김영삼과 만나 담판이라도 지어야 했다. 남북평화통일로 가는 물꼬를 자신이 직접 나서서 터놔야 역사의 면죄부를 받을 있는 것이다. 서울불바다 발언을 계기로 조성된 위기를 구실로 카터를 불러와 꿍작을 부린 다음 김영삼을 평양으로 불러 100만 군중대회를 열어 성대하게 환영해준 다음 남북통일 합의를 발표해 놓고 죽음을 맞더라도 맞아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김정일의 생각은 달랐다. 굳이 반공주의자 김영삼과 남북통일 합의를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었다. 조선노동당이 대한민국에 서서히 흡수통일되는 것에 합의해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무릎꿇고 살기보다 서서죽는 것이 혁명정신인데 반공주의자를 평양으로 불러 들여 뭐하자는 것인가? 아버지 김일성이 아무래도 노망이 든 것이 틀림없다. 이것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혁명의 길을 가다보면 좋은 날도 힘겨운 날도 있기 마련인데 힘들다고 백기투항이나 마찬가지인 협상을 한다면 미래가 사라지는데 그게 무슨 혁명인가? 아무래도 노친네를 배제하거나 제거하고 우리식의 사회주의를 고난의 행군으로 사수하는 것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지금 혁명적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죽게 되며 우리식 사회주의 혁명도 주체위업도 한 순간의 거품처럼 사라진다.

(어버이 수령을 묘향산 별장에 감금 고립시키고 외부와 철저히 차단하라!! 정보유출을 막고 준동세력이 있으면 가차없이 색출 처단하라!! 어버이 수령에 대한 최종결단은 내가 직접 내릴 것이다. 즉시 시행하도록 하라!! 행동개시!!)

(묘향산 별장에서 김일성이 소집한 남북수뇌회담관련 확대간부회의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분노한 김일성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김정일 집무실로 전화를 넣었다. 김정일을 다그치며 했던 말은
 "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내가 김일성이야!! 김일성이라구!!"
로 알려져 있다.)


남북수뇌회담을 앞두고 느닷없이 김일성의 사망이 발표되었다. 김정일 요리사의증언에 따르면 김일성 사망직후 김정일이 권총을 가지고 집무실로 들어가 권총을 입에 물었다고 한다.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이었다는 것이다. 극도의 흥분과 불안증세를 보였던 것이다. 이때 김정일을 잡아준 것은 김옥이라고 한다. “당신이 이렇게 세상을 떠나면 당신을 믿고 따라왔던 이 많은 인민과 당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란 것이냐며 설득했다고 한다.

이 후 김정일은 유훈통치를 내세우고 효자를 자처했지만 유훈통치에는 김일성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필사적으로 추진했던 6.25전범 면죄부 사업 김영삼과의 남북회담 추진의 계승은 없었다. 그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 대신 대다수 인민의 생존을 외면하고 고난의 행군과 우리식 사회주의 고수라는 핵심 혁명역량 보위책만 시행되었다. 이번에는 조선노동당 내란집단 내부에서 초래된 민족분단 정전체제의 해체위기가 나타났지만 대한민국이 이 기회를 적절히 활용했는 지는 의문이다. 한반도 남북대결 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자 기회가 그렇게 지나가버린 것이다. 참으로 아깝고 통탄할 일이다.

게다가 김영삼은 하나회 숙청과 5.18특별법제정 등을 통해 남북체제대결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등 한반도 전체를 조망하는 인식틀과 전략에 무지하고 무능한 지도자라는 것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인정사정 없는 반인민적 배급중단으로 고난의 행군시기 헐벗고 굶주린 300만명의 주민이 굶어죽고 사회해체로 나아가던 상황의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조선노동당 내란집단을 소멸하고 민족분단 정전체제를 과감히 허물어 대한민국에 흡수통일시킬 절호의 기회를 수수방관한 채 문민의 깃발을 들고 역사 바로세우기 굿판을 벌이는데 열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초선 의원의 자질도 못 갖춘 차남을 소통령으로 내세워 정치를 농단하기에 바빴던 것이다. 국회청문회로 날을 지새우는 문민정치의 허망한 모습을 자랑하다 IMF사태를 맞고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히고 만 것이다.

비자금 760억 의혹이 불거지자 광주내란협박으로 수사강행의지를 무마시키고 DJP연합으로 보수세력을 분열시키고 마침내 집권의 꿈을 이룬 김대중은 물심양면으로 자신을 지원하다 먼저 세상을 뜨고만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에게 보은하기로 작심하고 95년부터 임동원을 통해 착실하게 준비해온 용공노선 대북 무조건 퍼주기 햇볕정책을 본격적으로 내걸었다. 고난의 행군으로 웅거하며 숨어지내던 조선노동당 내란집단 쥐새끼들의 쥐구멍에 마침내 햇볕이 들게 된 것이었다.

전교조 합법화를 필두로 국내 종북세력의 합법화와 본격 배양에 나서는 한편 6.15선언을 통해 조선노동당 내란집단이 주도하는 민족분단 정전체제 해체공작에 적극 협력해 나갔다. 어버이 수령 김일성이 남겨준 유훈만 입버릇처럼 낭송하며 무너져 내리다가 또다른 정치적 유산 김대중의 햇볕정책이 구명줄이 되어 조선노동당 내란집단은 적화통일의 정신과 기력을 되찾고 급속하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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