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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 상중 술을 자제하라"…전라도 국회의원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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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제지자 작성일12-11-15 20:50 조회5,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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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웨이 호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4.11 총선기간 "장군님(김정일 前 북한 국방위원장) 상중이니 술을 자제하라"는 발언을 두고 통합진보당 소속 전라도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4.11 총선 기간 "장군님 상중이니 술을 자제하라"는 발언을 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을 이적· 찬양·고무 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4일 고발했다.

활빈단은 지난 2일 통진당 당원게시판 등에 "4·11 총선에서 전라도에서 당선된 모 의원이 총선기간 당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장군님 상중이니 술은 자제하라’는 발언을 했다"는 글을 올린 통진당 소속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을 소환해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활빈단 홍 대표는 검찰에 전라도에서 당선된 김선동(순천ㆍ곡성), 오병윤(광주 서구을),강동원(남원ㆍ순창)통진당 의원 3명 중 "구당권파 측인 김선동 의원, 오병윤 의원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의원에 대해 옥석 가리듯 즉각 수사를 통해 해당 발언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활빈단은 수사를 통해 해당 발언자가 밝혀지면 "'국회의원 제명 범국민운동'에 즉각 돌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청호 부산 금정구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선동 의원과 오병윤 의원은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오 의원은 "상식적으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이 구의원은 '장군님 상중' 발언을 했다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후 누가 법적 책임을 지는지를 보면 사실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정일 사망은 지난해인데, 총선 선거운동 기간과는 상중이라는 시기조차 맞지 않는다"며 "'카더라' 수준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 이청호 의원이 폭로문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두 명의 국회의원 해명에 대해 이청호 구의원은 당원게시판 글을 통해 "확실한 것은 김선동, 오병윤 둘 중 한 명은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고 거짓말로 변명하는 국회의원의 주장은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성토했다.

이 구의원은 "아마 그들 내부에서는 '장군 상중' 발언이 바깥으로 새 나간 것에 대해서 재수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사실 아직도 모르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제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발하라"고 요구하고 "'장군 상중' 발언의 해당 의원이 누구라고 지목한 적 없다. 하지만 본인은 본인이 발언했으니 스스로 더 잘 기억할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이 구의원은 "저는 국회의원도 아닌 구의원이기 때문에 면책 특권도 없다"며 "증거나 증인 없이, 또한 물증 없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그는 "누가 법적 책임을 지는지를 보면 사실이 분명해질 것"이라며 "어느 분이건 소송을 걸어주신다면,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걸어서 고발해주면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 국회의사당 앞 시위모습
이 구의원은 주사파들과 그 추종자들에게 드리는 충고를 통해 "참여당 출신들을 우습게 보겠지만, 그 행위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유시민까지도 책임지고 사퇴를 요구할 수 있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 서구에 사는 조 모(59) 씨는 "이들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당선에 일등공신인 당시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야권연대를 통해 탄생한 국회의원들이 민주 인권의 도시 호남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분노했다.

/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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