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밑에 가시 든 것만 걱정하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2-10-12 01:35 조회3,695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손톱 밑에 가시 든 것만 걱정하는가?>20121012
지난 2일 북한군 병사 한 명이 동부전선 비무장 지대(DMZ)를 통해
귀순해 온 문제가 시끄럽다. 귀순해 온 것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그가 제 발로 휴전선을 넘어와 우리 군의 최전방 생활관(내무반)까지 와서
문을 두드릴 때까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심각한 문제다.
휴전선은 사람으로서는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로 2중 3중의 철책이 쳐있고
야간 투시경까지 갖고 있는 병사들이 24시간 철통같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곳이다. 열상(熱相)감시장치와 CCTV까지 설치돼 있다.
그런데도 북 병사는 비무장지대의 북측 철책과 전기 철조망을 통과해
밤 10시 30분쯤 3~4m 높이의 우리 측 철책을 타고 넘어온 뒤
우리 장병들의 생활관까지 가서 문을 두드리고 귀순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부대는 “GOP 소초 인근까지 내려온 북한군을 생활관 밖에
설치된 CCTV로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고 상급부대에 허위보고를 했던
사실까지 밝혀졌다.
한 달 전에는 경기도 강화군에서 북한 민간인이 군 경계 철조망을 넘어와
민가에 숨어 있다가 엿새만에야 발견된 일이 있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다.
이런 일들을 보고 휴전선 방어와 해안 경비가 허술하다느니 군의 정신상태가
해이(解弛)해졌다느니 하며 軍을 개탄하는 소리가 높다. 나는 이것이 軍만이
지탄을 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사회의 총체적 해이현상이요,
구멍 뚫림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에, 정치권에, 산업현장에, 법조계에, 언론계에, 교육계에, 종교계에, 심지어
공무원조직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불순 세력이 2중 3중의 방어망과
경계시스템을 뚫고 들어와 제 세상처럼 큰소리 땅땅치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
대통령 후보 가운데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인지, 대통령이 되면
북의 하수인 노릇을 열심히 하겠다는 것인지, 대한민국 국민을 향한 소린지,
북한 지도부에게 도움을 청하는 시그널인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공약으로 내걸고 떠드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좌파정권 10년 동안 그들 대통령 두 사람이
앞장서서 저지른 국가안보와 국민 정신전력(精神戰力)에 끼친 해악(害惡)의
결과가 애써서 쌓아온 대한민국의 기반을 이처럼 통째로 흔들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 돈 갖다 바치고, 쌀 주고 비료주고 물자 대주고, 남북연방제 받아들이고,
한미연합사 해체시키기로 하고, 국정원 보안사 검찰 경찰의 對共機能을
무력화시키고, NLL을 주장하지 않고 남북이 공동으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평화수역으로 선포하고...
문재인이 걱정스러운 것은 위와 같은 김대중 노무현의 대북정책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좌파정권 10년 동안 김대중 노무현이 저지른
국기문란 행위를 "염통 밑에 쉬 슨 격"이라고 한다면 최근 전방부대에서 있었던
일들은 "손톱 밑에 가시 든 정도"도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손톱 밑에 가시든 줄은 알아도, 염통 밑에 쉬스는 줄은 모르는
어리석은 국민인가? 죽을병이든 것은 모르고 손톱 밑에 가시 든 것만
걱정하는 철부지들인가, 바보인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