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도 정신 차려야 할 때 > 네티즌칼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방송도 정신 차려야 할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몽블랑 작성일12-09-11 08:44 조회3,155회 댓글0건

본문

 <방송도 정신 차려야 할 때>20120911

 

며칠 전 ch19 "TV조선"에서 흔히 볼 수없는 큰 방송사고가 났다.

시사 프로그램 방송 중에 진행자와 출연자 사이에 언쟁이 심각해지더니

출연자가 도중에 벌떡 일어나 나감으로써 프로그램이 중단됐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듣고 인터넷으로 문제의 그 프로그램을 확인해보니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하다가 도중에 나가버린 사람도 잘못이지만 방송사에서 어떻게

저런 사람을 방송진행자라고 앉혔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조선일보사가

"TV조선"을 방치하고 있거나 포기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행자인 장성민씨는 종북 세력의 실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한국 자유연합

대표 김성욱씨를 출연시켰다고 했지만 그의 전문적인 얘기를 듣기 위해

불러낸 것이 아니라 마치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따지기 위해 불러다 앉혀

놓은 것 같은 태도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더니 일을 지지른 것이다.

 

張씨는 연사의 말을 끊고 들어가 "연방제 통일의 타당성"에 대해 强辯을 하더니

"북한민의 탈북 러쉬는 햇볕정책의 결과"라느니 "북에서 300만 명이나 굶어

죽었다는 얘기는 거짓"이라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에 점점 목청을 돋구었다.

이에 대해 출연자가 낱낱이 근거를 대며 반론을 제기하자 진행자가 오히려

감정이 격해져 더 이상 방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담 분위기를 망쳐버렸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요즘의 방송 진행자들, 특히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들 가운데는 자기가 왜

그 자리에 앉아있는지 MC나 앵커의 역할과 임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신에게 全權이라도 쥐어진 것으로 착각하고 함부로 말하고 전횡을 부리려는

사람들이 많다.

 

텔리비젼이나 라디오 방송을 듣다보면 진행자가 연사들의 말을 중간에 끊고

자기주장을 편다거나 연사들에게 질문을 하더라도 마치 심문이라도 하듯이

거칠게 몰아붙여서 연사를 불쾌하고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때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민망하고 불쾌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개성 있고 실력 있는 진행자인 것으로 아는 모양이지만

그것은 출연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방송의 正道도 아니며 자신의 콤플렉스를

나타내는 어리석은 현시욕구(顯示欲求)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 사회자, MC, 앵커는 출연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바로 잡아주고,

특정인이 화제를 독점하지 않도록 하고 정해진 시간에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내용과 분위기를 압축 정리해 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자기의 악기를 갖고 있지 않으면서 지휘봉과

눈짓 손짓 몸짓으로 음악을 완성시키듯이 프로그램 진행자는

그 명칭이야 MC가 됐든 앵커가 됐든 튈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프로그램을 위해 연사가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사를 배려하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겸손과 예의 그리고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방송보다 자기를 내세우지 못해 조바심을 하는 사람은

진행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연예 오락 프로그램이나 일반 교양 프로그램이라면 모르지만 요즘은

개그맨에게도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고 정치판에서 기웃거리던

사람, 변호사, 의사...심지어 어디서 무엇을 하던 사람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좌충우돌하고 천방지축인 사람들도 프로그램을 맡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연예 오락 프로만이 아니라 이제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방송이

우리사회를 거칠고 예의 없고 경우 없이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때가 많다. 방송은 돈 벌어 이익을 내는 회사이기 전에

국가사회 전체를 먼저 고려해야 하는 사회의 公器이다.

이제 방송도 정신 차려야할 때다.

복사 http://blog.naver.com/wiselydw/301467718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Total 5,990건 126 페이지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240 물러서야 할 때를 모르는 늙은 奸翁들 몽블랑 2012-09-30 3919 17
2239 호사카 교수님 - 일본의 不滅을 댓글(1) 전태수 2012-09-29 3835 6
2238 최선을 택하는 게 아니라 최악은 막기 위해 투표해야 한… 내일생조국과민족을위하여 2012-09-29 3321 15
2237 중국이 이어도를 노리고 있다 댓글(2) 한복남 2012-09-28 3275 15
2236 안철수씨, 당신도 별게 아니구려! 몽블랑 2012-09-28 3552 34
2235 닥쳐 올 선거에 임하는 ² 가지 자세! 댓글(1) inf247661 2012-09-28 4428 6
2234 아무리 미워도, 박근혜를 버려서는 안됩니다. 댓글(5) 김피터 2012-09-27 3785 65
2233 속보 입니다. 염라대왕 2012-09-27 5269 14
2232 중국의 장기인신매매 인육시장 실체와, 한반도 식민지 삼… 천제지자 2012-09-25 6826 9
2231 (再)【民主主義의 꽃? ㅡ 선거.투표】를 앞 둔 時方,… 댓글(1) inf247661 2012-09-24 3560 6
2230 빨갱이들, 연좌제로 박근혜후보 총공세 李法徹 2012-09-24 4383 32
2229 박근혜 캠프는 지금 뭐하냐? 뭐하냐? 뭐하는 거냐~~~… 댓글(2) 송곳 2012-09-24 4946 51
2228 북어선 NLL침범때 해안포구 왜 열었나 icebread 2012-09-23 4100 6
2227 박근혜 죽이기 선거전략 몽블랑 2012-09-21 4428 53
2226 한일 갈등, 누가 더 손해일까? - MB의 오버액션이 … 김피터 2012-09-19 3533 18
2225 대통령과 家長의 책임론 李法徹 2012-09-18 3758 28
2224 慶南 馬山, '김 주열'고교생! ㅡ 원통하게 죽었구나?… 댓글(1) inf247661 2012-09-17 4602 17
2223 憲兵.警察 合同 檢問所, 대대적으로 증.창설; 불시검문… inf247661 2012-09-16 6743 16
2222 대선정국의 북한과 남한좌파 공동전선 현황 댓글(1) 천수산chlee 2012-09-16 2999 14
2221 北의 남조선 大統領 만들기 프로젝트 댓글(1) 몽블랑 2012-09-15 3473 28
2220 안철수, 연속적인 바람잡이 노릇인가? 댓글(4) 李法徹 2012-09-12 3877 46
2219 재미있는 정치 패러디 댓글(2) 몽블랑 2012-09-11 4197 32
열람중 방송도 정신 차려야 할 때 몽블랑 2012-09-11 3156 25
2217 인민민주주의 성지 전라도 전주시'시영 골프장' 태풍피해… 천제지자 2012-09-10 4384 11
2216 정준길과 금태섭 몽블랑 2012-09-08 3784 17
2215 怪惡한 나라의 封建 檢察! 왜 이런 集團이 共和國에 아… 댓글(2) inf247661 2012-09-05 4000 6
2214 四不像 정몽준의 不祥事 몽블랑 2012-09-02 3606 32
2213 박근혜 후보, 왜 어머니가 걸어보인 길을 걷지 않는가? 댓글(2) 초부 2012-09-02 3382 25
2212 젊은이들의 애국 Performance 몽블랑 2012-08-31 3899 6
2211 독도 해상 국지전에서(가상), 한국은 일본에게 필패한다… 댓글(2) 김피터 2012-08-28 4594 2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