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수준의 새누리당, 또 망하는 길로 가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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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2-08-07 03:08 조회3,4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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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 수준의 새누리당, 또 망하는 길로 가려 하는가?
김피터 박사
최근 새누리당에서 ‘돈 공천 의혹’파문이 일어나 온통 당이 홍역을 앓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들어난 것은, 현영희 의원의 수행비서였던 정동근이 내놓은 ‘비망록’과 그가 열차 내에서 휴대전화로 찍었다는 쇼핑백(돈다발이 들었다는) 사진이 전부다.
돈을 주었다는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이나, 또 돈을 받았다고 주장되는 현기환 전의원, 그리고 중간 전달책인 조씨 등은 모두 강력하게 혐의 사안에 대하여 부인하고 있다. 크게 볼때, 몇가지 가능한 씨나리오를 생각해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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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영희 의원이나 현기환 전의원이 모두 돈을 주고 받고 했지만, 일단 ‘부인’하고 나섰다고 볼수도 있다. 과거에도 그런 일이 많았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한 후폭풍이 불어 닥칠것이다.
(2)정동근이 무언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완전히 ‘조작’한 것일수도 있다. 비망록이란 것도 얼마던지 가짜로 만들수 있고, 쇼핑백 사진도 또 조작할수 있다. 과거 ‘김대업’사건처럼, 전혀 사실이 아닌것도 조작해 낼수있는 것이 한국 정치권의 풍토다. 지금 박근혜에 대한 ‘성 접대설’, ‘사생아설’등 아무 근거없는 ‘조작’ ‘흑색선전’이 얼마나 많이 난무하는가?
(3)현영희 의원이 정동근에게 돈을 주었고, 정씨가 조씨에게 돈이 든 쇼핑백을 전달까지는 했는데, 정작 수신 예정자인 현기환 전의원은 돈을 받지 못했을수도 있다. 이경우는 ‘배달사고’가 난것이다.
물론 위의 세가지 씨나리오 외에도 상상할수 있는 가능한 씨나리오들이 있을것이다.
문제는, 이 사건이 터지자, 새누리당과 ‘비박 후보’라는 자들의 상식을 초월한 ‘오합지졸’식의 대처 방식이다.
우선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세 후보가 ‘경선 거부’소동을 벌렸는데, 그들은 과연 건전한 판단력의 소유자들인가? 아직 확실한 물증으로 들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오직 정동근의 ‘비망록’ 하나다. 설사 추후 조사 결과 그것이 사실로 들어난다고 해도, 현재 그들이 할일은 경선거부를 함으로 당에 한방 더 강한 ‘메가톤’급 펀치를 먹이는 일이 아니라, 위기를 만난 당을 구하는 일이 시급한 것 아닌가?
경선 거부라는 유치한 행동을 해서 당이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유익이 무엇인가?
그들은 경선토론회뿐 아니라 기회만 주어지면, 현재 그들이 속한 당의 가장 유력 대권 후보인 박근혜 때리기에 ‘올인’하고 있는듯이 보인다. ‘먹통’, ‘올통’, ‘당의 사당화’, ‘대세론 붕괴’, ‘5 16 역사인식 비판’, 등, 박근혜의 이미지를 그런 식으로 국민에게 부각시키려고 온 힘을 다 기울이고 있다. 물론 ‘비판’할수 있다. 그러나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 아닌가?
그들의 목표와 의도는 무엇인가? 박근혜의 ‘낙마’인가? 그렇게 4명의 ‘난쟁이’ 주자들이 박근혜를 두드려 패고, 그래서 박근혜가 정말 새누리의 후보에서 낙마하게 되면, 그 4명중 하나가 과연 본선에서 문재인이나 안철수를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4명의 주자들이야말로, YS의 말을 빌린다면 ‘7푼이’ 들이 아닌가?
그들의 숨은 의도는, 좀 비약일지 몰라도, 혹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으려 하는 것 아닌가? 만일 새누리가 이번에 집권하게 되면, 연속 두번 집권하는 것이 되므로 차기에는 (8년간 집권한 것이 되므로) 국민들이 새누리에게 집권을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12년 같은 당이 연속 집권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현재의 야당 쪽이(김대중, 노무현으로) 두번 집권하자 국민이 한나라당으로 바꾸어 주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다음 ‘4년후’를 바라보는 현재의 ‘꼬마 후보’ 4명에게는 이번에 야당 쪽에서 집권하는 것이 자기들에게 더 유리하다고 보는 판단이 있는 것 아닐까? 제발 이런 나의 추론이 상상에 불과하기를 바란다.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비박인건, 친박이건, 예비후보들을 포함해서, 모든 새누리의 당원들은 똘똘 뭉처 정권 재창출에 오직 ‘올인’해야 할 때가 아닌가?
선거, 투표에서 ‘최선’의 후보는 없는 법이다. 어떻게 내게 딱 맞는 후보가 있겠는가? 선거는 대체로 ‘차선’의 선택이다. 때로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次惡)을 선택할 때도 있다. 지금 그래도 보수 애국 진영에서는, 가장 유력 후보인 그 ‘한사람’ 밖에는 대안이 없지 않은가?
현시점에서 새누리당이 시급히 할일은, 불난집에 서로 부채질하듯이 난리를 부리지 말고, 차분히, 냉철하게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1)먼저, 이미 결정한대로, 사건의 ‘진상조사위원회’를 속히 구성하여, 추호의 사심도 없이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다.
(2)서둘러 지금, 현기환이나 현영희 의원의 탈당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 진상조사 후, 또 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온 후에, 위법자가 있으면 그때 처벌하는 것이 순리이다. 만일 ‘배달 사고’로 밝혀지면 또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하면 된다. 지금부터 무책임하게, (공천에 관계도 없는) 현재의 당대표를 물러나라거나(그래서 당에 혼란을 야기시키거나), 박근혜 전비대위원장이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정치공세 내지 ‘해당행위’, 더 나아가 ‘이적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새누리당, 제발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 지난번 ‘총선’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뛰어난 리더쉽과 야권 쪽의 잇단 악재 때문에 간신히 되살아 났는데, 그 모든 것 다 잊어버리고, 이제 또 내리막 길로 곤두박질 치려 하는가? 이런 식으로 가다간 정권 재창출은 커녕, 당신들, 너도나도 피차 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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