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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안수기도한 나꼼수 김용민의 아버지 김태복 목사의 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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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울 작성일12-04-23 10:39 조회6,4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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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부활절 기간에는 많은 한국 교회들이 교회를 모독한 김용민에 대해서 분노하는 가운데, 반대로 홍익교회 원로목사인 아버지가 아들 김용민을 위해서 안수기도 하는 장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참으로 할 말을 잃게 했다.

언론에 공개된 아버지로부터 부활절 안수기도를 받는 김용민 후보의 사진은 부활절인 8일 공릉동 선거사무실에서 아버지 김태복 홍익교회 원로목사의 안수기도를 받고 있는 그 장면이었다. 사실 필자는 이번 김용민과 관련한 사건이 터지고 나서 김용민의 아버지가 목사라는데 과연 누구인지 몹시 궁금했고, 그렇다면 그 목사질을 한다고 소개한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저질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식으로 충고를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런데 그에 대한 궁금증이 이런 식으로 풀리는 것을 보고 매우 허탈했다. 김용민이 지난 2000년 조용기 목사와 그의 아들을 비판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극동 방송국 PD 자리에서 쫓겨난 앙갚음을 기독교계에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때 당시 자신이 폈던 논리하고 지금 행하고 있는 자신의 행태하고는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라 많은 사람들을 오히려 혼란에 빠뜨리고 말았다.

물론 그는 극동방송국에 있으면서 목사들의 온갖 비리들을 보면서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수많은 목사들이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교회와 이름을 알리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했을 터인즉 그들을 바라보는 그의 심정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 것들이 그가 그처럼 기독교를 공개적으로 비하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 사람으로 급격하게 변모되게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불의를 보았다면 그것을 순화시켜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사회성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돌변해서 최악의 강수를 들고 나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했다면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참으로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엘리”라는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인 홉니와 피느하스가 오버랩 되어 한동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세간에 자신의 아들이 어떤 평판을 받고 있는지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중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공개적으로 아들을 위해서 안수기도를 해주는 모습을 보였던 부정(?)에 할 말을 잃게 된 것이다.

참으로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 이처럼 사람들의 이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처럼 객기를 부리듯이 행동하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국회의원에서도 낙방한 아들과 목사인 아버지의 앞날은 어떻게 펼쳐질지 참으로 궁금하기만 하다. 성경에 따르면 이처럼 불경스러운 자들의 말로는 참으로 비참함 그 자체이다.

사무엘상에는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의 행적이 잘 그려져 있는데, 자식들의 비행을 강력하게 제지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 제사장의 결말과, 아버지의 백그라운드와 제사장 직분이라는 신분만을 믿고 기고만장하여 하나님께는 불경스럽고, 사회에서는 더러운 음란죄를 범한 홉니와 피느하스의 종말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사실 그들의 종말을 보고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랑이 메말랐기 때문이라고 탓할 수 있을까?

구약성경 재판관기 시절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참으로 암울한 시기였다. 사람들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야말로 완전한 영적 무지 가운데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어려운 시기에 훗날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가 된 사무엘이라는 어린 아기가 태어났다.

당시 “엘리”라고 하는 제사장 역시 백성들과 똑같은 수준이었으나 제사장이라고 불렸으니 경건의 모양은 약간 있었을지 몰라도 영적인 구석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었다. 엘리의 아들들은 제사장이라는 직분을 남용하여 모든 좋은 것들을 자신들이 욕심껏 취했다. 『한편 엘리의 아들들은 벨리알의 아들들이라, 그들은 주를 알지 못하더라』(삼상 2:12). 당시에 이런 불경스러운 자들이 제사장이 되었다(삼상 1:3).

또한 이들은 음담패설은 기본이었을 것이고, 그런 성정의 소유자들로서 자연스럽게 음행까지 일삼았다. 그런데도 아버지 엘리는 가벼운 말로 타일렀을 뿐 그 어떤 징계도 없었다. 물론 그것은 그들이 너무나 사악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죄의 분량을 쌓게 하신 부분도 있다.

『엘리가 심히 늙었는데, 그가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중의 성막 문에 모인 여인들과 동침했다는 것을 듣고... 그래도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음성에 경청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주께서 그들을 죽이고자 하심이었더라』(삼상 2:22~25).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벌하실 것을 숨기지 아니하시고 어린 사무엘을 통해서 미리 경고하셨다. 그런데도 그처럼 미련하고 어리석게 군 엘리의 영적 상태는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엘리의 집에 관해 말한 모든 것을 그 날에 그에게 행하리니, 내가 시작하면 또한 끝을 내리라... 이는 그의 아들들이 스스로 더럽혔으나 그가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맹세하기를 ‘엘리의 집의 죄악이 희생제물이나 제물로는 영원히 정결케 되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시더라』(삼상 3:11~14).

이처럼 무섭게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린 사무엘은 마지못해 엘리 제사장에게 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엘리의 반응은 싱겁기만 했다.

『사무엘이 그에게 모두 말하고 아무것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말하기를 “그분은 주시니, 그분께서 좋으실 대로 행하실지라.” 하더라』(삼상 3:18).

실제로 그 결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 후 필리스티아인에게 언약궤를 빼앗기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져 엘리의 두 아들들이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다. 『또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피느하스도 죽었더라』(삼상 4:11).

뿐만 아니라 그 소식을 들은 엘리마저 큰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만다. 『그때 엘리는 구십팔 세요, 눈은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그 사람이 엘리에게 말하기를 “나는 진에서 온 자요, 내가 오늘 진에서 도망하였나이다.” 하니, 엘리가 말하기를 “내 아들아, 거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하더라. 그 소식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이스라엘이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도망하였나이다. 또한 백성 가운데 큰 살육이 있었으니,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피느하스도 죽었고, 하나님의 궤도 빼앗겼나이다.” 하더라. 그가 하나님의 궤에 대해 말하자 엘리가 문옆 의자에서 뒤로 넘어졌는데, 목이 부러져 죽으니라. 이는 그가 나이 많은 자요, 또 무거웠기 때문이라. 그가 이스라엘을 사십 년간 재판하였더라』(삼상 4:15~18).

하나님을 들먹이면서 주의 종이라고 떠벌리는 사람들은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제아무리 세상에 이름을 날릴지라도 그들은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할 뿐이다. 김용민은 선거에 참패하고 난 후 “멋지게 이기고 싶었는데…”라며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그가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할 대상은 그의 혀로 상처를 입힌 그리스도인들이다. 물론 그는 하나님과 상관도 없는 사람인 것이 확인이 됐으니 그에게 하나님께 잘못을 빌라고 말할 가치도 없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무서운 것이라는 것만은 말하고 싶다.

『그가 그들의 죄악을 그들에게로 돌리실 것이요, 그들의 사악함 속에서 그들을 끊으시리니 정녕, 주 우리 하나님께서 그들을 끊으시리로다』(시 94:23).

김용민은 국회에 진출하여 고급 정보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낙선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오기로 똘똘 뭉친 그가 이대로 물러날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그는 앞으로 선거에서의 당락과 관계없이 나꼼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조중동, 일부 교회권력들과 정말 ‘잡놈’처럼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이 말을 한 시점은 분분하지만)

그렇다. 그렇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 자신은 모르겠지만, 그의 행동은 엄위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된 잠언대로 그들에게 이루어진 것이니 “개는 그 자신이 토해 낸 것으로 다시 돌아가고 또 돼지는 씻고 나서 그녀의 진창 속에서 뒹군다.” 하였도다』(벧후 2:22). 그의 말과 행보는 경험을 통해서 배우지 못한 자가 부리는 무모한 객기이며, 그 안에 들어있는 악하고 더러운 영을 드러낼 뿐이다. 그런 그에게는 다음의 말씀도 어김없이 이루어질 것이다. 『악한 일에 대한 징벌이 속히 집행되지 않으므로 사람들의 아들들의 마음이 그들 안에서 악을 행하기로 완전히 정해졌도다』(전 8:11). 하나님을 모독한 악한 일에 대한 징벌은 언제가 반드시 집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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