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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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천애민 작성일17-03-07 22:16 조회2,089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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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의 눈물
사람들은 그가 나의 사무실에 오면 두 사람 간의 대화가 끝이 없는 것을 보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궁금한 모양이다. 나라사랑 활동도 같이 하지만, 애국심이 각별한 그와의 대화는 주로 나라 걱정에 관한 것이다. 그러니 그와 나는 우국지정으로 맺어진 전우라고 함이 옳으리라.
그는 월남 참전 용사이다. 부상 입은 눈과 잘 안 들리는 귀를 훈장처럼 가진 해병대 역전의 용사이다. 솥뚜껑 같은 손과 우람한 체격을 보면, 백병전 시 베트콩들이 한방에 나가떨어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인정은 얼마나 많은지 세사는 독거 할머니에게 연탄을 사서 넣어드리고 동사무소에 주선하여 쌀까지 나오도록 보살펴드리기도 한 측은지심마저 가진 진짜 사나이이다.
그는 자식이 없었다. 그러나 천행으로 나이 40 넘어 외아들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는 그 외아들을 귀하게만 키우지는 않았다. 다섯 살 아들이 밥투정을 할 때는 엄하게 교육했다.
“이놈의 자식, 아버지는 네 나이 때 6.25로 소금 바른 주먹밥도 없어서 못 먹었다! 어디 밥투정을 해?”
그 솥뚜껑 손으로 아들의 따귀를 그때 딱 한번 때렸단다. 하늘에 감사하게도, 그 외아들은 효자로 잘 자라주었다.
그 아들은 우람한 아버지와 달리 날씬한 미남으로 컸는데, 성실한 청년이 되었다. 젊은 여성들이 한 번 보면 좋아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전방의 포병으로 자원하여 백마사단에 근무했다. 추운 날씨에도 175미리 포를 닦을 때면, 포신에 몸을 넣어 닦는 등 고생도 그 또래 나이 치곤 많이 한 모양이다.
부모세대의 고생을 아는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도 열심히 했다. 얼마 전에 나는 그의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모 그룹에 근무하는 며느리를 맞았다. 그 솥뚜껑 손의 우람한 해병대 용사도 시아버지가 되니 어쩔 수 없나 보다. 며느리 자랑을 기어코 나에게 한번은 하고야 말았다!
이번에도 며느리가 실력 발휘를 하여 회사에 큰 공헌을 하였는데, 부사장이 며느리를 식사 초대까지 했다며 흐뭇해했다.
그런 그가 오늘은 침통한 표정으로 나의 사무실에 들어섰다. 대통령 탄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가 아들이 한 말을 나에게 했다.
“아버지, 우리나라가 연방제를 실행하려고 미군을 철수시켜버리고 보안법을 폐지한다면, 가슴 아프지만 이민을 가시지요?”
그 말을 하는 역전의 해병대 용사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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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규마니님의 댓글
규마니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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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애민님의 댓글
경천애민 작성일
규마니 님:
조언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잘 되시길 빕니다!^^
대한민국 만세!
敬天愛民 드림